아이의 영역이다. 

더 이상 내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우주적 거리가 한 치도 좁혀질 여지 없이

견고하게 자리했음을 받아들여야 한다.

오랜 시간 보살폈기에 여전히 팔팔한 돌봄의 관성과 

노쇠해지는 자식에대한 내 영향력 사이의 간극이

지금 이 혼란의 크기다. 

5년 전 한 차례 큰 아이를 겪으며 열린 줄로만 알있던 그 경계는 엄연했고

지금 날카롭게 나를 할퀴는 것 같다.

허나 내가 그 경계를 세운 당사자다.


갱년기, 노화로인한 신체적, 심리적 위태로움이

이 자연스런 흐름에 공허라는 이름을 짓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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