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그인 2010-09-25
AppleGreen님
조근조근한 설명을 메모해서 참조하며 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전 전형적인 미국적인 그 무엇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 생각했어요. 너무 넓게 뚫린 고속도로, 세상 모든 것에 권리가 있다는 듯한 이유를 알 수 없는 자신감, 걸어도 걸어도 끝이 보이지 않는 공원 같은 것에 반감을 가진 사람이라 믿었죠. 그런데 아, 정말, 제가 전세계에서 사랑하는 도시 2위가 될 줄이야, 그럴 줄이야 정말 몰랐습니다(1위는 언제나 오스트리아의 빈이어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펼치자면 모두가 제게 무척 친절하게 대해 주었으며, 어떤 길을 걸어도 좋았고, 사람의 마을을 아주 민들레 홀씨 처럼 홀가분하게 만들어 주는 묘한 공기를 가진 곳이었습니다.
코잇 타워와 소살리토는 해가 진 다음 찾아갔어요. 낮엔 주로 갤러리를 둘러 보았고, 말씀해 주신 롬바르드 꽃길에선 한두시간 아예 앉아있었지요. 덕분에 잘 다녀왔다는 인사를, 이 곳에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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