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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사랑한 미술 - 마이 러브 아트 1
정장진 지음 / 아트북스 / 2005년 8월
평점 :
품절

그림: 보테로 '모나리자'
한동안 많이 바빴습니다.
아니 바빠야 하는데 그 속에서 그저 멍하게 지냈습니다.
이정표 없는 망망대해에서 그저 멍하게 떠다녔다고 말하는 것이
옳은 것 같습니다.
갑자기 모든 삶의 목표가 시큰둥해지고
무엇을 읽어도, 무엇을 보아도, 무엇을 먹어도
그저 무덤덤한 일상이었습니다.
가벼운 정신의 감기를 앓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다 보니
내 마음속 밑바닥에 있을
삶을 긍정하는 밝은 빛을 끄집어 내야겠다는 반작용의 의식들이
꿈틀거리는 것을 느낍니다.
이 책은 이런 상황에서 제가 만난 책입니다.
영화와 미술은 모두 제게 흥미있는 분야이고 두 장르의 연관성을 찾아내는 작업은
어쩌면 무덤덤한 요즘의 제 일상에 약간의 활기를 더해 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머리말에서 저자를 처음 대할 때는
제 선택에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려운 머리말을 무시하고 나니 본문은 한결 수월해지더군요.
삶에 대한 밝고 낙관적인 태도의 뒤피의 그림이나
둥글둥글 보테로의 그림
작고 평범한 삶에서 큰 설렘과 기쁨을 이끌어 내는 아멜리에의 생활방식
영화 '바그다드 카페'의 자스민의 둥근 육체와 인생관
이러한 것들이 이 책에서 제가 이번에 건져 올린 보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