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의 웃음판 - 한시로 읽는 사계절의 시정
정민 지음, 김점선 그림 / 사계절 / 2005년 5월
평점 :
절판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지만
난 한자치이다.
그래서 이런 책들을 읽을 때마다
언젠가는 나도 한시들을 멋지게 읊어볼 수 있게 공부를 해야지 하지만
이런저런 핑계거리들이 생기고 그냥 손놓게 되고는 한다.

옛사람의 여유와 정취를 느끼며 읊조리며 읽으면
입에서 씹고 씹어, 마음 속에서 삭고 삭아
그 여유, 그 정취 내게도 좀 베어나련만
무식한 사람이 읽으니
하룻밤에 봄, 여름, 가을, 겨울 이렇게 사계절이
후딱 지나가 버리네.

화가는 자신을 그림속에 그려넣는가?
왠지 김점선씨를 닮은 파란새 한 마리가
차례에서 부터 허둥거리며 큰 걸음을 옮겨 놓는 듯한 그림에
미소가 싱긋하더니
어여쁜 시, 어여쁜 시풀이, 어여쁜 그림에
마음도 따라 싱긋한다.

마음에 닿는 문장하나 풀어 볼까?

멋과 여유는 물질의 풍족함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마음,
내 안에 고여서 넘치는 정신의 풍요에서 나온다.
내 마음에 떳떳함을 지녀 있을진대, 외물이 어찌 나를 누추하게 할 것인가.(p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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