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와 의학의 만남 - 법의학자 문국진이 들려주는 명화 속 삶과 죽음 명화 속 이야기 3
문국진 지음 / 예담 / 2002년 11월
평점 :
절판


서로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을 만나는 것은 즐거운 일이지만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나랑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만나는 것은
흥미롭고 짜릿한 일이다.
생각뿐만 아니라 전문영역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그래서 서로 다른 것들이 만나서 그 안에서 공통점을 찾고
또 서로에게 부족한 것들을 보충할 때
새롭고 아름다운 발전의 길이 보이는 것이다.

예술이나 의학 모두 치료와 치유의 기능이 있고
그러한 공통점들을 기반으로 서로 보완, 보충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거라 생각하는 나에게 이 책의 시도는 신선했다.
비록 치유의 입장에서 다가간 것은 아니지만
의학이라는 안경을 쓰고 명화를 바라본
그래서 그 속에서 의학과 관련된 문화를 읽어내는 방식은
사물을 바라볼 수 있는 또 다른 시각 하나를 내게 알려 주었다.
적절하게 흥미롭고 지루하지 않게 풀어나간 저자의 주관적 해설 앞에서
객관적(? 아니 나 자신의 주관적) 입장을 유지하며 읽는 재미도 제법 쏠쏠했다.

저자에 의하면 사물을 보고 느끼는 데도 등급이 있다고 한다.
이러한 차이가 한자를 통해서 잘 드러나는데
견(見)의 상태는 눈이 사물을 보는 기능을 말하며
시(視)는 마음이 볼 것을 지시하였기 때문에 문제 의식을 갖고 사물을 보는 것이며
관(觀)은 보는 기능 중 가장 우수한 것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것까지 보는 기능이란다.
나는 어느 기능으로 사물을 보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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