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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cm 예술
김점선 지음, 그림 / 마음산책 / 2002년 7월
평점 :
품절
내가 김점선씨를 처음 알게 된 것은
대학교 때 지도 교수님의 연구실에서 였다.
교수님 책상 위, 얌전하게 놓여있는 전시회 도록을 통해서 였다.
그 곳에서 만난 김점선씨는
'새를 안고 가는 사람' 같은 그림을 볼때
무엇인가 마음 속에 품은 것이 많은 사람일 것 같았다.
내가 관심을 가지자 교수님은 그 도록을 내게 주셨고
그 이후 가끔 길이 보이지 않고 막막하다고 생각 될 때,
마음 속 깊은 희망을 느끼고 싶을 때 그 도록을 펼쳐 보곤 했었다.
그리고 한참을 잊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김점선씨를 다시 만났다.
사실 좀 놀라웠다.
그녀의 거침없고 자유로운 영혼이 놀라웠고
그의 삶도 놀라웠고
그의 그림에 대한 열정과 억처스러우리 만큼 성실한 모습도
놀라웠다.
그런데 그렇게 놀라워 하다보니
처음 내가 그녀의 그림에서 느꼈던 감정들이
이해 되는 듯도 했다.
얼핏 독특해 보이는 정신세계와 기인처럼 보이는 행동들 뒷면에
그녀의 생명이 있는 것들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읽을 수 있었고
누구보다 자신의 길에서 열과 성의을 다하는 모습에
마음 한 쪽이 따뜻해져 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