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와 모래 괴물 과일 채소 히어로즈 시리즈
사토 메구미 지음, 황진희 옮김 / 올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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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채소 히어로즈 시리즈는 맛있는 숲의 영웅, 과일 채소 히어로즈가 악당을 물리치는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그려내고 있는 그림책이랍니다. [포도와 모래 괴물]에서 주인공인 포도는 흥이 많고 장난치는 것도 좋아하는 씩씩한 개구쟁이랍니다. 포도는 친구들이 단체줄넘기를 하면서 놀고 있는 곳으로 가서 본인도 함께 하고 싶다며 친구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고, 적극적으로 활동한답니다.



하지만 포도는 너무 신이 난 나머지 협동이 가장 중요한 단체 줄넘기에서 친구들의 속도를 무시하고 마음대로 뛰다가 본인의 잎과 줄기에 줄이 걸려 재미있는 놀이를 망치고 만답니다. 친구들은 그런 포도의 행동에 화가 나고, 사과는 포도에게 심한 말을 하면서 결국 포도가 "너희랑 안 놀아!"라며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나버리게 된답니다. 포도가 가버리고 남은 친구들끼리 서로 심한 말을 했다며 다투게 되었어요.



그때 모래 괴물 바삭이가 나타나서 뜨거운 모래를 뿜어낸답니다. 어떻게 하죠? 친구들이 위험에 처했어요! 그때 우리 친구들을 구하러 온 히어로즈마저 모래 폭풍 공격을 받고 위험한 상황이 닥치게 된답니다. 왜 모래 괴물 바삭이가 등장했을까요? 친구들이 서로를 탓하면서 다투게 되니까 서로의 관계에서 말라 버린 마음을 모래 괴물로 표현하고 있는 작가님의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지 않나요? 이런 위기 상황에서 포도는 친구들을 구하러 나선답니다. 친구들과 히어로즈가 위험에 처했을 때 친구들을 외면하지 않고 용감하게 모래 괴물과 맞서 싸우는 포도. 덕분에 모래 속에서 빠져나온 히어로즈는 비를 뿌려 모래 괴물을 없애고 마른 모래에서 초록 잎이 되살아나게 한답니다. 모두를 구해 줘서 고맙다는 히어로즈의 칭찬에 포도는 "나도 모르게 몸이 움직였는걸." 하고 말한답니다. 이런 포도의 모습을 보면 우리의 모습이 조금 반성이 되는 부분이었어요. 나한테 이득이 되는 게 어떤 부분일까를 생각하고 움직이는 우리 어른들의 모습에서는 찾기 힘든 아이들만의 순수한 부분이라고 할까요?



책과 함께 멋진 독후 활동지가 들어있어요 ^^ 포도의 다양한 표정을 보고 어떤 감정일지 아이들과 같이 알아보면서 공감 능력을 키울 수 있답니다. 과일 채소 친구들에게 해 줄 만한 따뜻한 말을 상상해서 써 보면서 따뜻한 말이 주는 힘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으니 독후 활동지로 더욱 풍성하게 그림책을 읽고 즐길 수 있답니다. 우린 두 명이라서 한 명씩 말해보기로 했어요. 포도의 표정을 보고 어떤 감정일지 써보는 게 있는데 아무래도 첫째보다 둘째의 대답이 더 기발하고 독특했다고 할까요? 조금 더 어려서 그런지 생각하거나 재거나 하지 않고 즉흥적으로 대답하는 게 더욱 창의적이였답니다. 아이들은 노는 게 마냥 즐겁고 친구가 그냥 좋다 보니 친구와 관계를 맺고 어울려 노는 데 있어서는 아직 서툰 감이 있어요. 저 역시 아이들의 생활 중 친구관계가 가장 걱정이 되고 신경이 쓰이는 걸 보면 말이에요. 그 부분은 제가 어떻게 하라고 시킬 수 있는 부분도 아니고 누구랑 놀아, 놀지마로 단정 지을 수도 없기 때문이에요. 아직 어린아이들일수록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느끼는지를 잘 알지 못해서 친구나 부모 등 여러 관계에서 갈등이 생겼을 때 해결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성장해 나간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 상황의 책을 읽다 보면 아이들은 책 속의 상황을 보면서 간접 경험을 하고 느낄 수 있는 거죠. 이 책을 읽고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큰 아이는 사과가 제일 나쁘다고 하더라고요. 친구에게 그렇게 심한 말을 내뱉는 건 잘 못 되었다는 큰 아이. 작은 아이는 사과를 나쁜 아이로 몰아갔던 다른 과일들이 나쁘다고 하더라고요. 전 책을 읽으면서 친구들에게 피해를 한 포도도 나쁜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들은 그렇지 않았나 봐요. 친구의 겉모습을 나만의 생각으로 평가하는 게 얼마나 옳지 못한 행동인지, 친구와 갈등이 생기면 어떻게 해결하는 게 좋을지 여러 가지 시각으로 '관계'와 '우정'의 참된 의미를 깨닫는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우리 아이들도 갈등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이나 타인을 존중하는 태도에 대해서 배우게 된 것 같아서 의미 있는 독서시간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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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떻게 하면 부자가 돼요? - 돈과 세상 보는 눈이 열리는 초등 경제 탐험
정선용(정스토리)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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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릴 때는 돈에 대해서 말을 하는 세대가 아니었어요. 아빠의 급여가 얼마인지, 엄마의 생활비는 얼마인지 딱히 알지 못하고 용돈을 받아썼지만 엄마가 부족함 없이 지내게 해주셨다 보니 돈을 어떻게 써야 되겠다는 기준을 따로 정립을 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일주일 용돈을 주시면 그냥 일주일 안에 떨어지지 않게 쓰려고 했고, 한 달 용돈을 주시면 그냥 한 달 안에서 잘 써보자였던 정도인 것 같은데 저 같은 경우는 용돈의 활용을 조금 못하는 편이였어요. 그래서 한 달 용돈을 받으면 보름쯤 되면 용돈이 다 떨어져 가곤 했었어요. 용돈기입장도 썼었는데 제대로 된 방법을 몰라서 돈을 허투루 쓰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아요. 그렇게 청소년기를 보내고 대학교를 가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사회에서 돈을 벌고 쓰게 되는 과정에서도 어린 시절의 연장이었던 생각이 듭니다. 결혼을 하고 내 살림을 하면서 이제 조금씩 깨달아간다고 할까요? 너무 오랜 시간 동안 경제라는 것에 무지했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우리 아이 경제 개념, 경제공부는 조금 미리부터 준비하고 싶었어요. 저는 너무 아쉬웠던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죠. 그런데 막상 경제공부를 시켜주려고 해도 엄마가 어렵고 어떻게 가르쳐줘야 하는지를 모르다 보니 늘 고민이 되었던 부분인 것 같아요. 그때 발견한 책! 경제 도서 1위 <아들아, 돈 공부해야 한다>의 작가님이 신작을 내셨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보게 되었답니다~

제목부터 눈에 확 들어오는 <아빠, 어떻게 하면 부자가 돼요?>입니다 ^^



이해를 돕는 친절한 설명으로 경제 입문자, 투자 초보자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정선용 작가. 저자의 이러한 특장점은 책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납니다. 어려운 개념을 쉽게, 딱딱한 이론을 현실 경제에 가깝게 풀어내고 있어서 경제 초보 엄마인 내가 읽어도 책이 술술 읽혔답니다.



1장 / 돈은 뭘까요?에서는 돈의 기본적인 개념을 다루고 있답니다. 과연 돈이란 무엇일까? 돈은 왜 생겨났으며 돈을 빌리면 우리는 왜 이자를 내야 하는지 등의 여러 가지 물음들을 통해 돈의 역할에 대해 알 수 있답니다. 모든 경제의 중심에는 돈이 있고, 그 돈의 역할을 이해하게 된다면 경제의 흐름을 쉽게 익힐 수 있다는 것이죠. 처음 경제공부를 하는 아이들일수록 돈의 기본적인 개념과 역할을 이해하는 일이 중요하답니다. 

2장 / 어떻게 하면 똑똑한 부자가 될까요?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부자 습관을 알려주고 있어요. 아이들이 마냥 용돈을 아껴 쓰기만 한다고 경제관념이 자라날까요? 아니에요. 저도 어릴 때 그렇게 해봤지만 내가 알고 이해하는 것과 그냥 돈을 쓰는 것과는 정말 큰 차이가 있답니다. 우리가 왜 저축을 해야 하는지, 돈을 이렇게 쓰면 안 된다, 좋은 빚이 있고 나쁜 빚이 있다는 것도 잘 배우고 아이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2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3장 / 경제를 왜 알아야 할까요? 아이들이 항상 왜?라는 질문을 많이 합니다. 그러면 우리가 거기에 어떻게 대답해 주느냐에 따라 아이들의 생각이 달라질 수 있죠? 하나의 숲으로 표현되는 경제 안에는 가계와 기업이라는 나무들이 자라고 있어요. 나무가 잘 성장해야 숲이 울창해지죠? 그것처럼 가족, 기업, 정부가 하는 일에 대해서 배우면서 아이는 경제적인 시야를 점점 넓혀 나가게 된답니다.



저는 아직도 경제라는 용어를 들으면 어렵다는 생각이 먼저 든답니다. 뭔가 저랑은 거리가 멀다고도 생각을 했었고, 쉽게 다가가기가 어려웠던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우리 아이만큼은 나처럼 경제에 대해 어려워하는 부분 없이 조금 쉽고, 재미있게 생각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장 먼저 했던 것 같아요. 질문 자체가 우리 어린이들이 던지는 질문 같은 느낌이 들면서 질문의 답을 하나하나 읽다 보면 세심하고 친절하게 알려주는 작가님을 만날 수 있답니다. 우리 아이들뿐만 아니라 저 같은 경제 초보에게도 기본적인 기초 지식을 쌓을 수 있는 경제 입문서로 너무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가 돈에 대해서 물어도 "나중에 크면 다 아니까 궁금해하지 마"가 아니라 함께 읽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요즘 같은 경제관념 없이 살아가기 힘든 현대사회에 우리 아이는 금융 무지로 고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아요. 돈의 기초적인 개념부터 부자가 되는 알짜배기 습관, 경제 지식까지.. 책을 읽다 보면 저절로 경제관념과 부의 감각이 쑥쑥 자라나는 것 같아서 아이에게 좋은 기회가 되었답니다. 앞으로 더 빠르고 복잡한 세상을 살아갈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이 책은 경제적인 기초 지반을 튼튼하게 하고, 토대를 다지는 디딤돌이 되어 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잘못된 지식이나 습관이 아이에게 스며들면 좀처럼 지워내기가 힘들죠? 그래서 아이들이 어릴수록 돈과 경제에 대해서는 더욱 제대로 배울 수 있게 부모가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들은 부모의 모습을 보며 성장합니다. 내가 돈을 어떻게 쓰고, 어떻게 대하는지에 따라 아이들의 습관이나 생각도 달라질 수 있다는 무서운 생각에 이 책은 아이보다 제가 더 열심히 읽었던 것 같아요. 아이와 함께 돈과 경제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 나눠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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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터즈의 귀염뽀짝 캐릭터 쿠키 - 쿠키 틀 없이 천연 재료로 만드는 아이스박스 쿠키 레시피
이지은 지음 / 북스고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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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집에서 크리스마스나 각종 행사에 쿠키 만드는 걸 좋아하는 저랍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혼자서 이것저것 뚝딱 만들었지만 아이들이 크니 쿠키 만들기에 정말 많은 관심을 보이더라고요. 쿠키 만들기 뿐만 아니라 엄마가 하는 모든 일에 관심을 가지고 해보고 싶어 하지만 가능하면 아이들과 함께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하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거 알고 계시나요? 혼자 하면 1시간이면 끝날 일이 아이들과 함께 하면 배 이상으로 늘어나니 생각보다 많은 활동을 시켜주지는 못했어요. 게으른 엄마 탓이랍니다 ㅠ 쿠키 만들기를 너무 하고 싶어 해서 그전에는 제가 반죽을 만들어서 주면 아이들이 쿠키 커터로 모양을 찍거나 꾸미는 정도가 다였는데 그걸로는 아이들의 만족도를 채울 수가 없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조금 내려놓았어요;; 어질면 치우면 되지라는 마음으로요, 너무 좋은 기회로 귀여운 쿠키 만들기 책을 발견했답니다. [시스터즈의 귀염뽀짝 캐릭터 쿠키] 쿠키 틀 없이 아이들과 함께 만들기 너무 좋은 쿠키 레시피 책!! 이번엔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들 스스로 하게 해보았는데 제가 아이들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걸 알았어요. 너무 잘 해내고 좋아하던 아이들. 앞으로도 종종 함께 쿠키 만들기로 약속을 했답니다 ^^



보기만 해도 너무 이쁜 쿠키들. 먹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먼저 든답니다. 정말 다양하고 이쁜 쿠키들을 작가가 자신만의 방법과 노하우를 담아 김밥처럼 말아서 잘라서 만드는 캐릭터 쿠키 레시피를 담고 있답니다. 천연재료를 이용하여 건강에 좋을 뿐만 아니라 쿠키 틀 없이도 예쁜 모양을 만들어 내는 레시피로 개성 넘치는 다양한 쿠키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어요~



누구나 쉽게 따라 하고 만족할 수 있는 캐릭터 쿠키는 복잡한 과정 없이 쉽게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답니다. 또한 3개월 정도 냉동실에서 보관이 가능하고 미리 만들어두고 먹고 싶거나 필요할 때 언제든지 꺼내서 잘라서 구워 먹을 수 있답니다. 처음에 우리 아이들이 책을 보더니 만들고 싶다고 고른 쿠키들이랍니다. 10세 큰 아이는 강아지 쿠키를, 7세 작은 아이는 컵케이크 쿠키를 고르고 만들어보고 싶어 했어요. 처음에는 저도 아이들이 고른 쿠키를 만들게 해주려고 했는데 필요한 색 가루가 없더라고요 ㅠ 그리고 처음 만드는데 너무 어려운 것부터 만들면 힘들고 시간도 많이 걸릴 것 같아서 아이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난이도 별 하나인 기본 쿠키를 먼저 만들어 보기로 했답니다. 이번엔 난이도 별 하나 기본 쿠키를 만들고 재료를 준비해서 이 아이들을 만들기로 말이죠~



모든 쿠키의 기본이 되는 버터 반죽. 여기에서 플레인 반죽과 컬러 반죽을 만들 수가 있었어요. 아이들이 직접 반죽부터 다 만들어보게 할 생각이어서 시간이 많이 소요될 거라 생각하고 우리는 기본 쿠키를 골라보았답니다. 먼저 큰 아이가 고른 회오리 쿠키! 캐릭터 쿠키 만들기의 기본 쿠키로 반죽 넓게 펴기와 둥글게 말기 연습을 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 우리 둘째가 고른 사각 쿠키. 사각 쿠키 또한 캐릭터 쿠키 만들기의 기본 쿠키로 파트 자르기와 네모나게 말기 연습을 할 수 있답니다. 색감이 너무 이쁜데 우리는 플레인 파트와 코코아 파우더로 만든 파트로 대체했답니다~ 쿠키 만들기로 한 오전부터 너무 신이 난 아이들. 이렇게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더 자주 시켜줄걸.. 미안한 마음이 올라왔어요. 그럼 우리 아이들과 귀염뽀짝 캐릭터 쿠키 만들기 시작해 볼까요? 조몰락조몰락 파트를 만드는 과정에서는 정말 깜놀! 아이들이 정말 집중해서 꼼꼼하게 만드는 모습은 장인의 모습과도 같았어요~ 둘째가 이렇게 야무질 줄 정말 몰랐어요. 고사리 같은 손으로 가르쳐 준 크기만큼 잘랐다가 붙였다가 조물조물.



특별한 도구나 기술이 필요하지 않고 아이들이 쉽게 따라 만들 수 있는 귀염뽀짝 캐릭터 쿠키! 아이들 소근육 발달에도 너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시스터즈의 귀염뽀짝 캐릭터 쿠키]는 반죽으로 사각형, 원기둥, 삼각기둥, 타원기둥, 반원기둥 등 여러 파트를 만든 후 블록처럼 조립해서 쿠키를 만들기에 별다른 쿠키 틀이 필요하지 않답니다.



또한 만들기 과정을 최대한 쉽고 세세하게 다루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도 곧잘 따라 하다 보니 금방 캐릭터 쿠키가 완성된다고 할까요? 어렵거나 복잡하지 않다는 점에서 대만족!! 엄마의 도움 없이도 너무 잘 해내죠?



30분이 지나서 냉동실에서 쿠키 반죽을 꺼냈어요. 칼로 써는 것도 자기가 해보고 싶다고 해서 아이가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서 하나하나 썰어보았어요. 생각보다 너무 잘 만들지 않았나요? 처음 만든 것치고 모양도 너무 이뻐서 엄마 깜놀!



12 ~ 15조각 정도 만들어진다고 했는데 아이들이 반죽을 하는 과정에서 재료가 밖으로 튀는 경우가 많아서 12개 만들어졌어요 ^^ 본인이 직접 만든 반죽으로 쿠키 모양을 만들고, 직접 썰어서 오븐에 구워서 완성이 되는 것이 너무 기분이 좋았나 봐요. 냉동실에 넣어둔 시간 동안의 행복한 기다림, 구워지기까지의 즐거운 기다림.. 아이들에게 기다림은 힘든 일이 아니었답니다. 큰 아이 쿠키가 먼저 완성이 되고 둘은 바로 입속으로!! 그동안 작은 아이의 쿠키도 완성을 해서 냉동실에 넣어뒀었어요~


시스터즈의 귀염뽀짝 캐릭터 쿠키 한 권으로 아이들과 정말 의미 있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아이들도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만든 쿠키로 성취감도 키우고 자신감도 얻었답니다. 난이도 별 하나 쿠키를 만족스럽게 완성한 아이들. 다음번엔 난이도 별 두 개에 도전한다고 저보고 재료를 준비해 달라고 합니다. 오늘 만드는 솜씨를 보니 별 세 개까지 문제없을 것 같아요~ 주말마다 아이들과 즐거운 쿠키 만들기 시간을 가져봐야겠어요~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좋은 [시스터즈의 귀염뽀짝 캐릭터 쿠키] 강력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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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나의 빵집에 고양이 손님이 찾아왔다 내일도 맑은 그림책
다카기 산고 지음, 구로이 켄 그림, 권영선 옮김 / 내일도맑음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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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림책을 보면 공통적인 몇 가지가 있어요. 좋아하는 작가나 좋아하는 소재는 기본이겠지만 무엇보다도 음식이야기, 특히 빵이나 좋아하는 간식이 나오는 책을 유독 좋아하는 경향이 있답니다. 우리 큰 아이는 꿈이 많지만 그중에서 파티시에라는 꿈이 하나 있어서 그런지 빵집 이야기를 참 좋아하는 편이에요. 저는 그림책을 고를 때 아무래도 그림을 많이 보고 고르는 편이랍니다. 일본 작가의 그림책은 그 분위기가 있어요. 좋아하는 일본 작가가 제법 있지만 이번에 책을 고를 때도 그림과 빵집 소재의 이야기라는 것이 가장 컸답니다. 어떤 이야기인지 아이들과 함께 읽어봤어요. 아이들은 엄마가 읽어주는 걸 좋아해서 잠자리 독서 시간에 아이들과 함께 읽었어요. 그리고 큰 아이, 작은 아이 각자 따로 읽어보기도 했던 "어느 날 나의 빵집에 고양이 손님이 찾아왔다."입니다.



안개가 자욱한 작은 마을의 작은 빵집이 나오면서 이야기는 시작이 됩니다. 엄마가 배달을 간 사이에 혼자서 빵집을 지키게 된 주인공 나나에. 안개가 자욱해서 그런지 신비스러운 느낌을 주는 이야기가 전개된답니다. 혼자 지키고 있는 빵집에 나타나는 이상한 손님들. 과연 우리 나나에는 이 이상한 손님에게 빵을 잘 팔 수 있을까요? 혼자서 손님을 맞이해야 하는 나나에의 긴장된 모습과 맛있는 빵을 사러 온 고양이 손님의 귀여운 모습이 나오는 그림책이랍니다. 



아이들의 관심사는 고양이 손님과 함께 그 손님들이 사간 빵!! 우리는 어떤 종류가 있는지 하나하나 살펴보기도 하고, 서로 어떤 빵을 좋아하는지 먹고 싶은지 고르기까지 했답니다 ^^ 고양이 손님이 문을 열고 들어오면 카랑 코롱! 소리가 나는데 이 부분 역시 신비스러움을 강조하는 부분과 귀여움을 강조하는 부분이 함께 느껴졌어요. 나나에 엄마가 배달을 나가면서 나나에에게 빵집을 맡겨놓을 때 우리 아이들도 함께 걱정을 하는 부분이 귀여워서 미소가 지어졌어요.



나나에가 잘 할 수 있을까? 만약 내가 나나에라면 어떻게 했을까? 이런 마음이 들었던 것 같았어요. 나나에가 가게를 보고 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하얀 안개와 함께 이상한 손님이 찾아옵니다. 우리 아이들이 보자마자 "고양이다!"라고 외쳤는데 그도 그럴 것이 이상한 손님은 코트 사이로 꼬리가 삐져나와 있기도, 모자 사이로 수염, 마스크 위로 고양이 귀가 누가 봐도 바로 보였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우리 나나에는 당황하지 않고, 손님들의 니즈를 잘 맞춰 준답니다. 빵을 물어보는 손님에게 빵을 추천해 주기도 하고, 많은 양을 산 손님이 불편하지 않게 두 개의 봉지에 빵을 나눠주기도 하는 등 적재적소에 알맞은 도움으로 무사히 가게를 보는 나나에. 엄마가 가게로 돌아왔을 때 우리 나나에는 한결 마음이 가벼워 보이죠? 나나에 엄마가 오면서 이상한 손님을 봤다고 말하는데 나나에가 엄마에게 오늘 있었던 일을 말할까요? 



이야기를 끝까지 읽고 나면 제법 여운이 남는다고 할까요? 안개가 짙게 깔리는 날에 뭔가 신비스러운 일이 꼭 일어날 것 같은 기분이 들면서 아이들과 여러 가지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볼 수 있답니다. 그리고 아이들도 나나에의 모습을 보고 자신감을 얻은 느낌도 받을 수 있었어요. "나도 할 수 있다"라는 그런 마음가짐이 잘 전달이 된 것 같았어요. 혼자 무언가를 할 때의 두려움과 걱정은 누구나 있지만 막상 그 시간이 지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쉽게 느껴지기도 하죠? 이 책을 보면서 우리 큰 아이가 혼자 집에 있는 걸 겁냈던 예전이 떠올랐어요. 지금은 혼자서 밥도 챙겨 먹고, 몇 시간이고 잘 있지만.. 아이들과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도 같이 끄집어 내어 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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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하고 싶어! 김영진 그림책 16
김영진 지음 / 길벗어린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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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김영진 작가님의 그림책.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부터 시작해서 그린이까지.. 책이 나오면 꼭 찾아 읽을 만큼 좋아하는 작가님이랍니다. 이번에 신간이 나왔는데 제목이 "게임하고 싶어!" 아이들의 관심을 확 끌만한 소재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집 큰 아이 초등학교 3학년. 우리 집 작은 아이 7세. 미디어나 게임에 관심도 많고, 주말에는 정해진 시간에 게임을 이미 하고 있는 아이들이랍니다. 큰 아이 친구들을 보면 학원 가는 차 안에서 게임을 하거나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는 아이들도 제법 많이 보이더라고요. 저 같은 경우는 아직 그렇게 풀어주지 않아서 아직 휴대폰으로는 게임 자체를 하지 못하고 있지만 조만간 게임을 하고 싶어 하겠죠? 이 부분은 항상 걱정이 되는 부분이랍니다. 어떤 이야기일지 너무 궁금하지 않나요? 책장을 넘겨 볼게요~


제가 이 책에 조금 더 관심이 갔던 이유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작가님 책이기도 했지만 우리 집은 아빠도, 엄마도 게임을 좋아하는 집입니다. 저 같은 경우 초등학교 때부터 삼국지, 프린세스 메이커, 타이쿤 시리즈, 심즈 등을 거쳐 대학교 시절 PC방에서 스타크래프트, 카트라이더, 포트리스, 카발, 그라나도 에스파다, 대항해시대 등등 정말 다양한 게임을 많이 했더랬죠; 아빠는 지금도 대항해시대를 꾸준히 하고 있답니다 -_- 거기다 아빠와 엄마는 휴대폰 모바일 게임까지 하고 있어서 이런 부분에 있어 아이들이 어른들은 게임을 하는데 못 하게 한다고 반발(?) 할까 봐 항상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어요. 그래서 가능하면 아이들이 잠들고 나면 게임을 하려고 했는데 아이들이 크니 우리 게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조금씩 같이 하기를 원하더라고요. 그래서 아이들에게는 아이들의 게임을 탭에 깔아주고, 주말은 1명에 30분씩이라는 시간을 주고 있답니다. 아직까지는 엄마, 아빠 말을 잘 듣고 그 시간을 잘 지켜주고 있지만 얼마 전에 우리 둘째가 했던 말이 떠오르네요. "왜 우리는 주말에만 게임을 하는데 엄마, 아빠는 평일에도 게임을 해?" 그 말에 어찌나 찔리던지; 우리도 재미있는데 아이들이라고 왜 하고 싶지 않겠어요?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이 오자마자 둘째가 바로 펴서 그 자리에서 읽었답니다.



그린이네는 오늘도 그린이를 혼내는 엄마, 아빠의 목소리로 시끄러웠어요. 숙제도 제쳐두고 게임에만 몰두하는 그린이가 걱정이 된 엄마와 아빠는 큰 소리로 혼도 내 보고, 그린이가 좋아하는 젤리를 사주면서 달래 보기도 했답니다. 하지만 게임하는 재미에 푹 빠진 그린이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었어요. 그린이가 화장실에 숨어서 게임을 하는 모습을 보며 어린 시절 제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어요; 엄마, 아빠 주무실 시간에 게임을 새벽까지 하고 있다가 엄마한테 들켜서 혼이 났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그린이의 마음이 이해가 되었다고 할까요? ㅋㅋ 나중에는 그린이의 게임 습관을 고쳐 주려던 아빠와 형 미르까지 게임에 빠지고 결국 화가 난 엄마가 온 가족 게임 금지령을 내리게 된답니다. 그린이는 왜 자꾸 게임만 하고 싶어 하는 걸까요? 엄마, 아빠는 왜 게임을 자꾸 못하게 하는 걸까요? 저는 아직 아이와 게임과의 전쟁을 치르진 않았지만 주위에서 보면 정말 게임과의 전쟁이 어마어마하더라고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기회만 있으면 게임을 하고 싶은 아이들의 속마음과 그런 아이들을 바라보는 엄마, 아빠의 걱정스러운 마음을 담아 정말 생동감 있는 그림과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낸 게임 하고 싶어!




김영진 작가님의 책은 정말 사실적이면서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랍니다. 특히나 배경 그림들을 보면 과자 하나, 게임 하나를 그려도 허구적인 그림이 아니라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사실적인 그림으로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관심을 끌기에 대성공이랍니다. 우리 아이들도 사실적인 배경을 너무 좋아해서 책 한 장 한 장에서 작은 그림 하나까지 손으로 짚으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눈답니다. 그린이 아빠처럼 저도 아이들이 탭으로 게임을 하니 화면이 작고 가까이 접해서 눈이 나빠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어요. 그래서 큰 화면으로 게임을 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플스나 닌텐도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저도 빠져서 하게 될까 봐 쉽게 들이지 못했는데 ㅋㅋ 그린이 아빠를 보니 쉽게 들이지 않은 게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계속 게임 생각만 하던 그린이, 미르, 아빠는 결국 나가서 축구를 하는데 몸을 움직이니 숨이 차고, 땀을 흘리고 그런 과정에서 게임과는 또 다른 즐거움을 찾아나가게 된답니다. 우리 아이들도 게임을 좋아하지만 밖에 나가서 뛰어노는 걸 더 좋아하는 모습에 저도 고개가 끄덕여졌어요. 아이가 게임에 빠지면 아무래도 어른들은 그냥 못하게 해 버리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면 아이는 그 부분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게 되고 몰래라도 하게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런 경우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해결 방법을 같이 고민해 봐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 속에서 아이들이 게임을 좋아하는 이유를 보면 저도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답니다. 책이랑 게임이랑 비교를 하면 저 역시 책도 참 좋아하지만 빠져드는 속도가 게임과는 정말 천지차이라는 걸 느끼니까요. 그래서 저도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으면서 저의 어린 시절 이야기와 현재 아빠, 엄마가 게임하는 이야기도 함께 나누었어요. 우리 아이들도 게임이 너무 재미있어서 타이머로 시간을 맞추어놓고 하지만 시간이 끝나면 너무 아쉬워서 살짝 더 한 적도 있다고 이야기해주더라고요. 그래서 지난주에는 제가 15분씩 더 할 수 있게 해주었더니 너무 좋았다고 그 부분도 말을 해주었어요. 게임을 하기 위해서 자기가 할 일을 다 하는 아이들을 보면 저렇게까지 하고 싶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반면에, 게임을 적당히 잘만 하면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아이들과 게임에 대해서 서로의 속마음도 이야기해 보고 좋은 시간을 가졌던 것 같아서 게임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꼭 부모님과 함께 읽어보면서 이야기 나눠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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