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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자매와 고양이네 과자 가게 -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행복의 맛
구스노키 아키코 지음, 이다 지아키 그림, 이구름 옮김 / 뭉치 / 2024년 7월
평점 :

우뚝산 중턱에 있는 와글와글숲은 귀여운 동물들과 요정처럼 작은 사람들이 사이좋게 모여 산답니다. 꼭 인형 같은 귀여운 세 자매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볼까요? 책을 좋아하는 에리카와 요리를 잘하는 후타바, 그리고 귀여운 코코까지! 이듬해 봄이 올 때까지 포도 언덕에서 포도주 만드는 일을 도우러 간 엄마, 아빠 없이 자매 셋이서 생활이 시작된답니다.

익숙한 것을 떠나 새로운 세상을 모험한다는 건 어떤 일일까요?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란 건 알 수 있어요. 우리가 모르는 위험에 부딪힐 수도 있고 생각보다 어려운 일들이 닥칠 수도 있기 때문이죠. 이 책에 나오는 하얀 고양이는 집사와 함께하는 집고양이의 편안한 삶을 포기하고 숲속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두 언니처럼 누군가를 돕는 일을 하고 싶은 코코는 우연히 하얀 고양이를 만나게 됩니다. 코코는 친구인 질과 함께 숲속에서 살아가려는 하얀 고양이의 살 곳을 찾아내고 먼지투성이인 그 집을 함께 청소합니다. 하얀 고양이는 집사가 만들어 주던 마들렌을 숲속 친구들에게 만들어 주고 싶어 해요. 그런데 마들렌을 만들 재료 구하기가 쉽지 않답니다. 하얀 고양이가 과자 가게를 열도록 도와주는 코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던 코코는 하얀 고양이를 도와주는 과정에서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발견하게 된답니다. 하지만 쉬운 일은 없죠? 그 과정에서 하얀 고양이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만나게 되지만 코코와 함께 힘을 모아 문제를 잘 해결합니다. 이야기 자체가 정말 순수하고 읽기만 해도 힐링이 된다고 할까요? 등장하는 캐릭터인 하얀 고양이, 코코, 질, 에리카, 후타바, 너구리 아저씨 등 매력이 넘치는 귀여운 숲속 친구들이랍니다.

코코 역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하얀 고양이와 함께 주어진 삶에 안주하지 않고 새롭게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부분이 이런 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발견하고, 또 새로운 친구들과 소통하는 방법까지 등장하죠? 두 주인공이 만남을 통해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면서 더욱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읽기 딱 좋은 책이랍니다. 개인적으로 후타바가 만들어 주는 수프와 하얀 고양이가 만든 메이플 시럽 마들렌이 꼭 먹어보고 싶었어요 ^^ 코코에게 멋진 장래희망까지 생겨서 읽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떠나질 않았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