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라는 모험
신순화 지음 / 북하우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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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막연히 마당이 넓은 이층집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내가 점점 커가면서 아파트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아파트에 익숙해지고 편하다는 생각을 했었고요. 그리고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낳아서 기르면서 주택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 절실히 들었던 게 아이들이 마음껏 뛸 수 없어서 내 입에서 "뛰면 안 돼~"라는 말이 계속 나오던 날부터 였어요. 거기다 집 구조를 바꾸고 싶은데 아파트는 모두 구조가 비슷해서 어떻게 해도 내가 원하는 스타일로 나오지 않을 때.. 그럴 때 마당이 있는 이층집을 더더욱 꿈꿨답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 신랑이 벌레와 추위, 음식 쓰레기 3종 세트를 말해주곤 했었는데 그 3가지는 저에게는 주택을 선택하지 못하는 큰 걸림돌이었기에 아직 저는 편안한 생활을 포기하지 못했어요. 그러던 중 직접 12년을 마당 있는 집, 전원생활을 한 책을 발견하고 대리만족을 했답니다. 오래간만에 정말 유쾌하게 읽었어요 ^^

아파트를 떠나서 마당 있는 집으로 이사를 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난 막연히 상상만 해봤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직접 서울 근교, 마당 있는 집에서 다섯 가족이 12년을 산 이야기를 그려놓고 있어요. 집을 바꿨는데 일상 자체가 모험이 된 한 가족의 이야기. 처음 시작은 마당이 있는 집에서 살고 싶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막상 살고 싶다는 것과 그걸 감당할 수 있다는 건 차원이 다른 문제였다고 하죠. 그래도 그런 힘듦을 감수할 수 있었던 것 소중한 추억들과 자연의 값진 선물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저로서는 가늠이 되지 않는 부분이었어요 ^^

직접 살고 있지 않은 나는 막연히 마당 있는 이층집을 동경하면서 보는 것에만 치중하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되는 것 같아요.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직접 겪었던 수많은 모험 같은 일들은 정말 상상 이상의 일들이었어요. 만약 나였다면 버틸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도 계속해보았던 것 같고, 이 책의 저자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무엇보다 내가 너무 힘들었을.. 감히 상상도 못하는 벌레들. 개미 떼라니!! 머릿속에 그림조차 그려지지 않는 일이었던 것 같아요. 거기다 문을 닫고 이불을 덮어도 불어오는 바람과 추위라니.. 정말 고생 많이 했겠구나 싶었어요. 친정에서 시골에 농사를 짓고 있는데 생각보다 농사짓는 땅이 넓어서 이것저것 심다 보니 정말 손도 많이 가고, 벌레며, 풀이며 너무 힘들다 싶더라고요. 그걸 저자는 매일 집에서 하고 있다는 생각에 정말 대단해!라는 생각부터 들었다니까요;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전 역시 도시에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ㅋ 하지만 저자의 설레고 두근거리는 모험 가득한 12년은 정말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귀한 경험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저라면 저렇게 용기 있게 생활할 수 없어서 그런지 존경스럽기까지 했어요 ^^ 본인도 정말 힘들었을 경험인데 이렇게 따뜻하고 유쾌하게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다니 보는 내내 제가 그 집에 살고 있는 것처럼 놀랐다가 웃었다가 즐거워했던 시간이 되었던 것 같아요. 책을 읽으면서 저 역시 내가 사는 집의 의미를 되돌아보고 소중한 시간을 만들기 위해 많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어떤 집이든 내가 하기 나름 아니겠어요? 저도 우리 집, 우리 가족만의 수없이 많은 이야기를 만들면서 살아가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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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초등 1학년 입학 준비 - 17년 차 현직 교사가 알려주는
하유정 지음 / 빅피시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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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해서 1학년이 된다는 건 부모 역시 1학년이 된다는 것과 같더라고요. 처음 큰 아이 초등학교 보낼 때가 떠오릅니다. 정말 두근두근하고 설레었던 날들.. 큰 아이는 지금 초등학교 3학년이 되어서 적응 잘하고, 잘 다니고 있어요. 그런데 이제 우리 둘째가 내년이면 초등학교를 갑니다. 큰 아이 때는 두근두근 설렘이 있었다면 둘째는 조금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어서 두근두근합니다. 첫째가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어도 아이마다 성향도 다르고, 학교에 새로 입학한다는 것에 대한 걱정과 설렘은 언제나 함께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둘째 1학년을 조금 더 쉽고 걱정 없이 보내기 위해서 초등 1학년 입학 준비에 관한 책을 읽어보기로 했어요. 지금 저에게 딱 필요한 책이었답니다. 저자가 17년 차 현직 교사였기 때문에 초등학교 현장을 잘 알고 있어서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예비 초등학생 부모님이 읽기 딱 좋은 책!! 같이 읽어볼까요?

첫째 아이는 일단 뭐든 골고루 잘 먹었어요. 그리고 큰 아이다 보니 조금 믿음직스럽다고 할까요? 여자아이다 보니 조금 더 꼼꼼한 느낌도 있었고, 엄마 눈에는 또래보다 뛰어나고 뭐든 잘 하는 아이였다 보니 학교 가서도 잘 해낼 거라는 믿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우리 둘째도 남자아이이긴 하지만 또래보다 야무지고 뛰어나서 그런 부분으로는 걱정이 없긴 하지만 누나에 비해서 편식이 심하기도 하고 성향도 움직이는 것보다는 앉아서 사부작사부작 만들기를 좋아하는 아이라 초등학교 적응을 잘할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이 늘 있었던 것 같아요. 입학 100일 전 체크리스트가 수록되어 있어서 하나씩 읽어보면서 준비를 해나가고 있어요. 1번부터 제대로 지켜지고 있지 않아서 늘 걱정입니다 ㅠ 다른 집은 9시만 되면 불을 끄고 잔다고 하던데.. 우리 집은 10시에 자야 일찍 자는 게 되어서.. 이건 부모가 도와줘야 하는 부분인데 늘 제가 늦게 움직이다 보니 1번부터 막히고 있네요;; 이렇게 체크를 하나씩 하다 보면 어느 부분을 고쳐줘야 되는지 조금 더 보충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답니다. 그래서 남은 시간 동안 1학년에 걸맞은 입학 준비를 한다고 할까요? 매우 도움이 되는 부분이 많답니다~

책의 내용이 모두 버릴 것 없이 중요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만 제가 꼭 읽어야 했던 우리 아이에게 부족했던 부분들을 중심적으로 소개해 드릴게요 ^^ 원활한 학교생활을 위해서 가장 필요한 생활 습관 만드는 법!! 일찍 잠자리에 들어서 8시간 이상의 수면시간 확보가 중요하죠. 알고 있지만 제가 실천하기 너무 어려운 부분이에요 ㅠ 또 큰 아이도 겪었지만 생각보다 준비물이나 가방 챙기는 일이 쉽지가 않더라고요. 학교 갔다 오면 가방부터 정리하고, 내일 가지고 갈 준비물을 미리 넣어두게 시키지만 생각만큼 잘 되진 않는 것 같았어요. 거기다 바쁘면 제가 다 해줘 버릇을 하니 아이가 더 스스로 하지 않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여기 나온 대로 메모판을 활용해서 둘째는 입학하면서부터 바로 자기 물건을 챙기고 정리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혼자 화장실을 간다든지 정리 정돈을 한다든지 이런 기본적인 부분은 가정에서 꼭 챙겨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제가 제일 걱정되는 부분인 바른 식습관 기르기. 우리 둘째는 김치를 먹지 않습니다. 첫째도 5살에는 김치가 먹기 싫어서 바닥에 버리다가 선생님한테 걸려서 저한테 연락이 온 적이 있었어요. 그때는 안 먹어도 되니까 바닥에 버리면 안 된다 이야기하면서 김치에 대해서 조금씩 먹어보도록 준비를 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둘째는 6살이 되면 먹어보겠다고 했다가 결국 못 먹고, 7살이 되면 먹어보겠다던 약속도 아직까지 지켜지지 못하고 있어요. 저도 어릴 때 편식이 심해서 아이에게 강요를 하진 못하겠어요. 저도 점점 나아져서 커서는 많이 고쳐졌기 때문에 아이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먹는 걸로 스트레스 받고, 다른 아이들 다 먹고 나갈 때 혼자만 앉아 있을까 봐 별의별 걱정이 다 들더라고요. 그래서 이 부분을 더 꼼꼼하게 읽어봤던 것 같아요. 첫째는 급식이 너무 맛있어서 학교에 밥 먹으러 가는(?) 그런 느낌이 드는 아이이지만 둘째는 그렇지가 않아서 이 부분은 제가 어떻게 도움을 주면 될까 많이 생각을 해보게 하는 부분이었어요.

유치원 생활과 학교생활은 달라지는 부분이 많다 보니 엄마의 걱정은 끝이 없답니다. 과연 40분 동안 한자리에 앉아서 수업을 들을 수가 있을까? 뭔가 내 눈에는 아직 아기 같은데 학교생활을 잘 할 수 있을지 걱정되는 건 모든 엄마들의 공통 걱정이겠죠? 우리가 궁금해하는 학교생활이나 생활습관, 사랑받는 아이가 되는 태도, 그리고 엄마들이 제일 궁금해하는 아이들의 공부 습관.. 등 정말 다양한 부분의 내용들이 나와 있어서 입학하기 전 꼭 읽어야 하는 필독서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입학 전에 한글을 떼야 한다, 학교 가면 다 한다 이렇게 두 부류로 엄마들의 의견이 나뉘기도 하고, 수학은 어디까지 해야 하더라 이런 카더라 들을 깔끔하게 정리해 주는 느낌? 궁금한 게 생기면 매번 학교로 전화를 하거나 엄마들에게 묻기 어려운 부분이 많은데 그런 정보들이 가득 담겨 있어서 꼭 끼고 있어야 하는 책! 아이의 초등학교 6년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주고 싶은 엄마이기에, 이 책은 곁에 끼고 필요할 때마다 두고두고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의 적응력은 높이고, 부모의 불안감은 줄이는 초등학교생활의 모든 것! 이 한 권이면 충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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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공부는 잘 읽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 정확히, 제대로, 꼼꼼히 읽는 디테일 읽기의 힘
오지영 지음 / 카시오페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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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인 지금, 처음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먼저 학교를 보냈던 엄마들에게 무얼 준비하면 좋을지, 학교에 가서 무엇을 하면 좋을지 물어봤을 때 하나같이 돌아오는 답이 책 읽기였어요. 미리 선행학습, 문제집 풀기보다 중요한 게 독서라고 하더라고요. 책을 잘 읽으면 다른 공부는 다 잘하게 된다고.. 그런데 아이들이 생각만큼 독서를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함께 들을 수 있었어요. 그렇게 우리 아이는 입학을 했고, 아직 공부 학원이나 공부방을 보내고 있진 않지만 제가 매일 꼭 실천하는 게 바로 독서입니다. 매일 독서시간을 만들어서 그 시간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책을 읽으려고 노력했어요. 우리 아이들은 그 외 시간에는 정말 책을 읽지 않아서 ㅋㅋ 그 시간은 꼭 지키려고 노력 중이랍니다. 그런데 아이가 학교 공부도 곧잘 따라오고, 이해도 잘 하는 것 같아서 읽기가 중요하다고 늘 생각하고 있었답니다. 내년에 둘째가 학교를 가는데 남자아이다 보니 누나만큼 책을 읽거나 하지 않아서 조금 걱정이 되더라고요. 그때 제 눈에 들어온 [초등 공부는 잘 읽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첫째 아이 때처럼 조바심 가지지 않고 잘 읽혀보려고 저도 이 책을 읽어보았어요 ^^ 뭔가 너는 잘 하고 있어~라고 다독여주는 느낌이랄까요? 아이가 초등학생이나 미취학이라면 꼭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프롤로그의 도입 부분만 봐도 공감 백 프로. 이 책의 저자는 현재 12년 차 초등 교사입니다. 12년간 초등 전 학년의 담임을 맡아서 다양한 학생을 지도하면서 아이들의 자기 주도 학습의 성공은 '읽기'라는 걸 깨닫고 이 책을 썼다고 하니 더 믿음이 가는 책이랄까요? 심지어 본인도 고1까지는 중하위권의 성적을 유지했지만 읽기 능력에 집중하면서 1등급까지 끌어올렸다고 하니 그 읽기 능력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궁금해져서 얼른 책장을 넘기게 된답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책을 읽어주면 같은 책을 계속 읽어달라고 졸랐어요. 그때는 제발 다른 책 좀 가지고 와~라고 말했었는데 아이들이 크면서 같은 책을 읽기보다는 새로운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더라고요. 그런데 초등시기에 반드시 익혀야 하는 읽기의 4원칙 중에서 다독보다는 정독하기라는 말이 있더라고요. 저도 아는 부분인데 쉽지 않아요. 아이들은 많이 읽는 게 좋아서 책 권수에 조금 집착하는 편인데 1권을 읽더라도 찬찬하게 꼼꼼히 읽는 게 더 중요하다는 사실!

또 책을 다독하다 보니 우리 아이들이 빨리 읽는 게 있더라고요. 속독보다는 슬로 리딩 하는 걸 가르쳐야 하는데 아이 혼자 책을 읽는 경우가 많아서 이 부분이 제일 잡아주기 힘들었답니다. 문장의 의미를 곱씹으면서 글을 천천히 읽도록 가르치며 같은 책을 반복해서 읽으면서 깊이 있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이 필요합니다. 잘 읽는 아이들이 문제를 이해하는 능력도 좋고, 글도 더 잘 쓴다는 생각이 들어요. 책을 읽으면서 조금 더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초등 6년 읽기 로드맵답게 초등 학년별 읽기 공부법에 대해서 잘 나와 있답니다. 전 우리 아이 기준에 맞추어 3,4학년부터 읽었어요. 도움 되는 부분이 상당히 많아서 아이와 하나씩 실천을 해나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아이는 무조건 저한테 질문을 하는데 저도 예시를 들어 알려주거나 모바일로 찾아서 알려줬지만 3학년이 되면서는 아이와 사전 찾는 연습을 하면서 사전에서 먼저 찾아볼 수 있도록 했어요. 상당히 번거로워해서 귀찮아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계속 진행하니 이제 단어도 곧잘 찾는답니다. 이런 식으로 하나하나 아이와 실천하다 보면 읽기 능력이 향상될 수 있겠죠? 집중해서 정독하면서 공부를 위한 읽기에 익숙해지도록 아이와 노력해야겠어요.


마지막 장은 읽기에 뒤처지는 아이의 4가지 문제 유형별 처방전이 실려 있답니다. 그중에서 제가 조금 공감이 되는 부분이었던 모르는 어휘가 너무 많은 아이랑 글을 꼼꼼하게 읽지 않는 아이는 더욱 눈여겨보았어요. 아이가 책을 읽는 거에 비해서 어휘력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할까요? 제시해 준 여러 가지 방법 중에서 한자와 친해지기! 한자를 알면 뜻을 유추하는 일이 훨씬 쉬울 거라서 아이와 한자 읽기 연습도 함께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다양한 낱말 놀이, 문장 짓기 활동 등으로 어휘력을 쌓을 수 있도록 지도해 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책을 읽다 보니 아이뿐만 아니라 제가 독서할 때도 해당되는 이야기들이 많더라고요. 학년별, 문제 유형별로 알려주다 보니 필요한 부분을 뽑아서 중점적으로 읽을 수 있으니 편하고 좋았어요. 또한 읽기 능력을 키우는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서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책 읽는 시간에 비해 이해를 하는 속도라든지 어휘력이 비례하지 않는 부분에서 우리 아이의 문제점 파악도 할 수 있었고 책에 소개된 내용을 적극 활용해서 우리 아이 평생 공부의 발판이 되는 읽기 능력을 심어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책보다 폰이, 글보다 영상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읽기 능력!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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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법대 아빠의 초등 국어 공부법 - 상위 1%의 공부머리를 키우는
설공아빠(김성수) 지음 / 빌리버튼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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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어릴 때는 육아서를 정말 열심히 읽었는데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자마자 교육서를 정말 열심히 읽었어요. 요즘은 아이가 3학년이 되면서 이런저런 걱정이 생깁니다. 집에서 제가 문제집 풀면서 조금씩 봐주고 있는데 이렇게 계속해도 되는지 아니면 뭔가 학업적인 다른 걸 더 얹어야 할지 고민이 생기다 보니 책을 더 열심히 읽게 되는 것 같아요. 특히 3학년이 되면서 아이의 교과가 조금씩 어려워지는 걸 느끼고 있어요. 특히 요즘은 국어가 입시의 당락을 결정한다는 말을 듣고 국어공부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갈피 잡기가 너무 힘든 와중에 정말 반가운 책을 만났답니다 ^^ 서울대 법대 아빠의 초등 국어공부법! 딱 저를 위해 준비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



목차를 먼저 살펴보면 하나하나 중요하지 않은 주제가 없어요. 목차를 꽤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라서 먼저 목차를 살펴보고 우리 아이와 관련되거나 조금 더 필요한 부분은 체크해뒀다가 읽는답니다. 왜 국어가 중요한지에 대한 설명부터 나오는데 첫 장부터 눈을 뗄 수 없었어요. 정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고 할까요? 그리고 독해 / 쓰기 / 어휘 세부 파트로 설명이 잘 나오고 저같이 엄마표로 아이를 가르치는 사람이 제일 궁금한 학원 즉, 사교육 부분도 함께 다루고 있어서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저도 독서만 열심히 하면 국어공부는 따로 안 해도 생각하는 1인이었어요. 하지만 아이가 책을 열심히 읽어도 모르는 어휘는 계속적으로 많고, 이해를 하는 것도 어려워하고, 내용을 정리해서 설명하는 것도 쉽지 않아서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사실 저 역시 수학과 영어에는 많은 시간을 할애했지만 국어는 따로 공부라고 시간을 내어서 하진 않았어요.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국어 실력은 읽기만 해서 좋아지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어요. 저학년 때는 아이가 곧잘 따라오는 것 같고, 국어공부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가 학년이 올라갈수록 어휘가 어려워지고, 지문의 이해나 핵심 파악이 어려워진다는 걸 말이죠. 거기다 국어뿐만 아니라 수학이나 사회 등 다른 과목도 교과서에 나오는 단어나 문제를 읽고 이해하는 사고력 또한 국어가 기초가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국어공부는 정말 필수로 챙겨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국어 수능의 지문을 보신 적이 있을까요? 저도 수능을 쳤던 수능세대지만 우리 때도 이렇게 어려웠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문학 파트보다 비문학 파트는 어른인 제가 봐도 이해가 어려웠던 지문이 상당히 많았어요. 비문학 같은 경우는 배경지식이 정말 중요한 부분인데 이럴 때 독서가 정말 큰 힘이 된답니다. 저는 어릴 때 독서 편식이 심한 편이라 고전, 소설 등 문학만 읽었어요. 비문학 책은 책장을 펴면 얼른 덮어버리곤 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아이에게 책을 빌려줄 때도 창작이나 명작 등 고전 위주로 빌려주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어요. 나도 독서 편식으로 힘들었는데 아이에게마저 그걸 물려주려고 하다니;; 그래서 그 뒤로 3권이 문학이면 2권은 비문학 책으로 의식을 하면서 빌리거나 사고 있어요. 생각보다 아이는 과학도서를 참 좋아하는 편이랍니다. 그래서 과학도서를 다방면으로 좀 빌려다 주고 있어요. 아이가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은 초등학교 때 다양한 책을 접하게 해주는 것도 정말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이참에 독서 편식 좀 끊고 아이랑 다방면으로 열심히 책을 좀 읽어봐야겠어요.



우리 아이는 학습만화도 꽤 많이 읽는 편입니다. 하지만 학습만화는 글을 읽는 호흡이 짧아서 독해를 잘하는 능력을 키우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이 파트를 보고 조금 생각이 많아졌어요. 가능하면 학습만화라도 읽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비율을 점점 줄여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둘째는 특히나 학습만화만 보려고 해서 걱정이었는데 이 기회에 그림책이나 줄글 책으로 조금씩 옮겨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공부법으로 제가 쉽게 실천해 볼 수 있어서 참 마음에 들었어요. 뭔가 너무 거창하거나 시간을 많이 들여야 하면 더럭 겁부터 났을 거 같은데 말이죠. 저도 일과 집안일로 지쳐있고, 아이도 학교생활과 학원까지 다녀오면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지체가 되어 피곤한 하루가 됩니다. 그래서 너무 많은 걸 시키기에도 미안하고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랍니다. 그런데 저자는 하루에 10분 책을 읽고, 하루 한 번 4페이지의 문제집을 풀도록 하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이미 그렇게 하고 있어요~ 올레~) 그래서 저도 저자가 알려주는 방법을 하나하나 따라 해보면서 학년이 올라갈수록 어려워지는 어휘나 지문에 당황하지 않고 실력 발휘를 할 수 있도록 아이의 실력을 올릴 수 있도록 열심히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국어를 잘 하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 독서, 독해, 쓰기, 어휘 파트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는 국어공부 책! 저도 이제껏 너무 한쪽으로 쏠려 있는 방법을 썼던 거 같아서 반성하고 시간 배분을 조금 고루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어요. 또한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국어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를 꼭 챙겨서 읽고, 독서에 흥미를 느낄 수 있게 하는 방법, 독해 문제집으로 실력을 쌓고 실전에 대비하는 방법. 그리고 제일 힘들어하는 글쓰기 실력을 키우는 방법, 어휘력을 높이는 방법까지.. 정말 저에게 유용한 방법들이 많아서 한 장 한 장 넘기기가 아까운 책이랍니다. 학년이 올라가면 우리 아이들이 해야 할 공부량이 많이 늘어나겠죠? 그러기 전에 미리 기초를 다져둘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아요. 당당하게 실력을 펼칠 수 있는 아이가 되는 그날까지!! 노력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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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세 아들 육아는 책읽기가 전부다 - 아들의 약점은 채우고 강점을 키우는 기적의 책육아 로드맵
박지현 지음 / 카시오페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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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첫째는 딸이고, 둘째는 아들이랍니다. 주변에서 다들 하는 말이 처음에 딸을 키우고 뒤에 아들을 키우면 힘들 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우리 딸 자체가 여성스러운 성향의 소유자가 아니다 보니 딸을 키우면서 아들을 키운다는 생각이 들 때가 더 많았어요. 우리 첫째가 활동적이었고, 둘째가 비교적 얌전한 편이였다고 할까요? 그래서 아들이 힘들다든지 아들 엄마는 다르다는 말에 살짝 공감을 하지 못했었답니다. 하지만 ㅋㅋㅋ 6세가 들어서니 확연히 달라지는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그동안은 뭐였지? 싶을 정도로 깜짝 놀랐어요. 말을 안 듣는 건 기본이고, 돌아서면 잊어버리고 정신이 하나도 없고;; 무턱대고 뛰어나가서 가슴을 졸이게 만드는.. 언제 사고 칠지 몰라 걱정하는 제 모습을 보기 시작했죠; 아무리 별난 여자아이라도 남자아이와는 다르다는 걸 깨달았어요. 남자아이는 여자아이와 다르구나... 성향의 차이는 있겠지만 제가 느낀 부분이랍니다. 이런 제가 읽고 있는 책! 정말 딱이라 추천드려요. <5~10세 아들 육아는 책 읽기가 전부다>



프롤로그부터 너무 공감이 되는 책. 다 필요 없이 "아들이잖아" 이 다섯 글자로 끝! 우리 둘째는 그래도 애살이 제법 있어서 하려고 하는 것도 많고, 욕심도 있어서 남자아이답지 않게 자기 것도 잘 챙기고 야무진 편이랍니다. 그래도 아들이잖아. 이 말에는 공감이 되는 건 어쩔 수가 없어요 ㅋㅋ 그래도로 시작되는 위안의 이야기가 어찌나 웃기고 공감이 되는지 ㅋㅋ 거기다 엄마는 여자이다 보니 아마도 아들을 이해하는 건 더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 뱃속으로 낳았지만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이해가 안 될 때가 많은 건 사실이거든요. 목차 부분을 보면서 저는 우리 아이와 연관된 부분은 특히 더 꼼꼼히 읽어보았어요. 이 책은 두고두고 보면 좋을 것 같아요. 



많은 공감에 고개를 끄덕인 파트. 큰 애에게 책을 많이 읽어줬고, 둘째도 옆에서 많이 들었다고 생각했는데 누나만큼 책을 읽지 않네요. 책 자체는 좋아하는 것 같은데 그것보다 다른 곳에 관심이 더 많더라고요. 우리 둘째가 제일 좋아하는 관심사는 바로 "쿠키런" 포켓몬도 좋아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띠부실 모으는 거나 카드 모으는 데 혈안이 되어 있지 않아서 편했다고 할까요? 저 역시 포켓몬 카드, 쿠키런 굿즈 많이 사줬어요. 여자아이들과 달리 캐릭터에 집착하는 것 같은 느낌이 있어요. 예전에 마블 시리즈에 열광했었는데 지금은 쿠키런으로 넘어오면서 편의점 가서 쿠키런 빵도 많이 샀고, 쿠키런 카드, 쿠키런 책, 쿠키런 문구 등 정말 다양한 것들을 지금까지도 모으고 있답니다. 독서는 책 한 권 읽히기 위해 많은 노력을 들이는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이나 영상은 한 번 보고 그렇게 계속적으로 좋아할 수 있는지.. 우리 어른도 재미있어서 자제하기가 어려운데 아이들은 오죽하겠나 싶답니다. 그래서 우리 집은 가급적 게임이나 영상은 주말에 따로 시간을 주고 할 수 있도록 제재를 두는 편이긴 한데 그래도 너무 좋아하는 아들의 모습을 보면 학교 가서 친구들과 삼삼오오 짝지어 게임하고 있던 초등 아이들의 모습이 떠오르곤 합니다. 사실 저는 아이들은 휴대폰이 필요 없다고 생각을 해서 큰 아이도 사 줄 생각이 없었는데 아이가 학원을 다니고 제가 일을 하면서 연락이 되지 않으니 자꾸 담임선생님, 학원 선생님 휴대폰을 빌려 전화가 오더라고요. 그래서 통화만 되는 피처폰을 사주려고 했는데 아예 없더라고요 ㅠ 할 수 없이 아이 아빠가 쓰던 폰을 물려주면서 요금제는 알뜰로 저렴한 걸 쓰고 있는데 제 생각보다 빠르게 아이가 휴대폰을 갖게 되었어요. 2학년 무렵이었네요. 지금 3학년이 되었지만 휴대폰으로 전화, 문자, 사진 정도만 가능해서 거의 휴대폰은 저랑 연락을 주고받는 정도로만 쓰이고 있어서 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 둘째는 6학년까지 사줄 생각이 없는데.. 사실상 힘들겠죠? 솔직히 뭐가 정답인지 아닌지도 잘 모르겠는 부분이 있어요. 그래서 책을 보면서 참고하는 부분은 늘 도움이 많이 된답니다. 



우리 아들 역시 쿠키런 만화책만 보고 있어요. 한글을 4살 때 미리 떼서 책을 빨리 읽어서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저의 생각이었어요. 책 자체는 너무 좋아해서 도서관 가는 것도 좋아하고, 책을 빌리고 사는 것도 너무 좋아하지만 딱 거기까지인 것 같아요. 그렇게 좋아하는 쿠키런은 그래도 조금이라도 읽는 편이지만 그 외에는 스스로 책을 읽으려 하지 않아요. 그래서 제가 일주일에 2~3번은 자기 전에 그림책이나 영어책을 읽어주려고 하는 편인데 그때도 보면 집중을 해서 열심히 듣는 첫째와는 달리 주변이 산만하다고 할까요? 책을 읽어주다가 속이 부글부글 끓을 때가 많답니다 ㅠ 큰 애 생각만 하면서 둘째도 그렇게 하겠지라는 제 생각이 산산이 깨어졌다고 할까요? 그런데 책을 읽으니 아이의 마음도 조금은 이해가 된다고 할까요? 그림책과 글줄의 사이에 서 있는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힘들어서 학습 만화책을 선택하는 건 아닐까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그래서 저도 아이의 읽기 능력을 점검해 보고 다양한 여가활동을 즐기며 추천해 준 그래픽 노블 책을 함께 권장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13년째 책으로 아들 키우기에 진심인 저자가 꼼꼼하게 정리한 유형별, 상황별, 연령별 아들을 위한 책 읽기 방법과 보물 같은 110권의 책 리스트가 수록되어 있답니다. 앞에서 나왔던 공격적이고 산만한 아들, 언어 발달이 느린 아들, 게임에 빠진 아들.. 등 이런 문제 유형별로 책 읽기 방법을 제시하고 있어 명쾌하게 해결할 수 있어요~ 또는 책이 재미가 없거나 종일 만화책만 보거나 책을 싫어하는 아이들같이 다양한 상황에 따른 책 읽기 방법까지 제시하고 있어서 내 아이가 어디에 속하는지 찾아보고 맞는 해결법은 실천해 볼 수 있답니다.


창작 그림책, 전래와 명작, 과학 그림책, 수학 그림책, 자연 관찰책.. 등 초등 대비해서 책 읽기 방법을 설명하고 관련 리스트를 제공하고 있어요. 그래서 취학 전(5,6,7세)에 알맞게 책을 읽어볼 수 있어서 저도 우리 아이 맞춤으로 책을 읽히고 있답니다. 이미 우리가 읽었던 책들도 보여서 너무 반가웠어요 ^^ 또 우리 아이가 내년에 학교를 들어가도 활용을 할 수 있도록 8,9,10세의 읽기 책, 수학과학책, 사회경제위인책, 명작책, 판타지책, 교과서.. 등 초등 읽기 독립 방법을 설명하고 관련 책 리스트까지 우리 아이가 10살까지 두고두고 보기 좋은 책이랍니다 ^^


저도 남들이 좋다는 책 읽기 방법을 많이 시도했는데 우리 아들에게는 잘 먹히지가 않더라고요. 그런데 먼저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를 깨닫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 책에서 노하우만 쏙쏙 골라 볼 수 있어서 왠지 미안했지만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답니다. 아들과 싸우지 않고 책 읽기를 통해서 잘 지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네요. 아들에게는 물론 저에게도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아들과 매번 싸우게 되고 소리 지르게 된다면 이 책을 읽고 책 육아를 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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