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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세 아들 육아는 책읽기가 전부다 - 아들의 약점은 채우고 강점을 키우는 기적의 책육아 로드맵
박지현 지음 / 카시오페아 / 2022년 9월
평점 :
우리 집 첫째는 딸이고, 둘째는 아들이랍니다. 주변에서 다들 하는 말이 처음에 딸을 키우고 뒤에 아들을 키우면 힘들 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우리 딸 자체가 여성스러운 성향의 소유자가 아니다 보니 딸을 키우면서 아들을 키운다는 생각이 들 때가 더 많았어요. 우리 첫째가 활동적이었고, 둘째가 비교적 얌전한 편이였다고 할까요? 그래서 아들이 힘들다든지 아들 엄마는 다르다는 말에 살짝 공감을 하지 못했었답니다. 하지만 ㅋㅋㅋ 6세가 들어서니 확연히 달라지는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그동안은 뭐였지? 싶을 정도로 깜짝 놀랐어요. 말을 안 듣는 건 기본이고, 돌아서면 잊어버리고 정신이 하나도 없고;; 무턱대고 뛰어나가서 가슴을 졸이게 만드는.. 언제 사고 칠지 몰라 걱정하는 제 모습을 보기 시작했죠; 아무리 별난 여자아이라도 남자아이와는 다르다는 걸 깨달았어요. 남자아이는 여자아이와 다르구나... 성향의 차이는 있겠지만 제가 느낀 부분이랍니다. 이런 제가 읽고 있는 책! 정말 딱이라 추천드려요. <5~10세 아들 육아는 책 읽기가 전부다>
프롤로그부터 너무 공감이 되는 책. 다 필요 없이 "아들이잖아" 이 다섯 글자로 끝! 우리 둘째는 그래도 애살이 제법 있어서 하려고 하는 것도 많고, 욕심도 있어서 남자아이답지 않게 자기 것도 잘 챙기고 야무진 편이랍니다. 그래도 아들이잖아. 이 말에는 공감이 되는 건 어쩔 수가 없어요 ㅋㅋ 그래도로 시작되는 위안의 이야기가 어찌나 웃기고 공감이 되는지 ㅋㅋ 거기다 엄마는 여자이다 보니 아마도 아들을 이해하는 건 더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 뱃속으로 낳았지만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이해가 안 될 때가 많은 건 사실이거든요. 목차 부분을 보면서 저는 우리 아이와 연관된 부분은 특히 더 꼼꼼히 읽어보았어요. 이 책은 두고두고 보면 좋을 것 같아요.
많은 공감에 고개를 끄덕인 파트. 큰 애에게 책을 많이 읽어줬고, 둘째도 옆에서 많이 들었다고 생각했는데 누나만큼 책을 읽지 않네요. 책 자체는 좋아하는 것 같은데 그것보다 다른 곳에 관심이 더 많더라고요. 우리 둘째가 제일 좋아하는 관심사는 바로 "쿠키런" 포켓몬도 좋아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띠부실 모으는 거나 카드 모으는 데 혈안이 되어 있지 않아서 편했다고 할까요? 저 역시 포켓몬 카드, 쿠키런 굿즈 많이 사줬어요. 여자아이들과 달리 캐릭터에 집착하는 것 같은 느낌이 있어요. 예전에 마블 시리즈에 열광했었는데 지금은 쿠키런으로 넘어오면서 편의점 가서 쿠키런 빵도 많이 샀고, 쿠키런 카드, 쿠키런 책, 쿠키런 문구 등 정말 다양한 것들을 지금까지도 모으고 있답니다. 독서는 책 한 권 읽히기 위해 많은 노력을 들이는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이나 영상은 한 번 보고 그렇게 계속적으로 좋아할 수 있는지.. 우리 어른도 재미있어서 자제하기가 어려운데 아이들은 오죽하겠나 싶답니다. 그래서 우리 집은 가급적 게임이나 영상은 주말에 따로 시간을 주고 할 수 있도록 제재를 두는 편이긴 한데 그래도 너무 좋아하는 아들의 모습을 보면 학교 가서 친구들과 삼삼오오 짝지어 게임하고 있던 초등 아이들의 모습이 떠오르곤 합니다. 사실 저는 아이들은 휴대폰이 필요 없다고 생각을 해서 큰 아이도 사 줄 생각이 없었는데 아이가 학원을 다니고 제가 일을 하면서 연락이 되지 않으니 자꾸 담임선생님, 학원 선생님 휴대폰을 빌려 전화가 오더라고요. 그래서 통화만 되는 피처폰을 사주려고 했는데 아예 없더라고요 ㅠ 할 수 없이 아이 아빠가 쓰던 폰을 물려주면서 요금제는 알뜰로 저렴한 걸 쓰고 있는데 제 생각보다 빠르게 아이가 휴대폰을 갖게 되었어요. 2학년 무렵이었네요. 지금 3학년이 되었지만 휴대폰으로 전화, 문자, 사진 정도만 가능해서 거의 휴대폰은 저랑 연락을 주고받는 정도로만 쓰이고 있어서 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 둘째는 6학년까지 사줄 생각이 없는데.. 사실상 힘들겠죠? 솔직히 뭐가 정답인지 아닌지도 잘 모르겠는 부분이 있어요. 그래서 책을 보면서 참고하는 부분은 늘 도움이 많이 된답니다.
우리 아들 역시 쿠키런 만화책만 보고 있어요. 한글을 4살 때 미리 떼서 책을 빨리 읽어서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저의 생각이었어요. 책 자체는 너무 좋아해서 도서관 가는 것도 좋아하고, 책을 빌리고 사는 것도 너무 좋아하지만 딱 거기까지인 것 같아요. 그렇게 좋아하는 쿠키런은 그래도 조금이라도 읽는 편이지만 그 외에는 스스로 책을 읽으려 하지 않아요. 그래서 제가 일주일에 2~3번은 자기 전에 그림책이나 영어책을 읽어주려고 하는 편인데 그때도 보면 집중을 해서 열심히 듣는 첫째와는 달리 주변이 산만하다고 할까요? 책을 읽어주다가 속이 부글부글 끓을 때가 많답니다 ㅠ 큰 애 생각만 하면서 둘째도 그렇게 하겠지라는 제 생각이 산산이 깨어졌다고 할까요? 그런데 책을 읽으니 아이의 마음도 조금은 이해가 된다고 할까요? 그림책과 글줄의 사이에 서 있는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힘들어서 학습 만화책을 선택하는 건 아닐까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그래서 저도 아이의 읽기 능력을 점검해 보고 다양한 여가활동을 즐기며 추천해 준 그래픽 노블 책을 함께 권장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13년째 책으로 아들 키우기에 진심인 저자가 꼼꼼하게 정리한 유형별, 상황별, 연령별 아들을 위한 책 읽기 방법과 보물 같은 110권의 책 리스트가 수록되어 있답니다. 앞에서 나왔던 공격적이고 산만한 아들, 언어 발달이 느린 아들, 게임에 빠진 아들.. 등 이런 문제 유형별로 책 읽기 방법을 제시하고 있어 명쾌하게 해결할 수 있어요~ 또는 책이 재미가 없거나 종일 만화책만 보거나 책을 싫어하는 아이들같이 다양한 상황에 따른 책 읽기 방법까지 제시하고 있어서 내 아이가 어디에 속하는지 찾아보고 맞는 해결법은 실천해 볼 수 있답니다.
창작 그림책, 전래와 명작, 과학 그림책, 수학 그림책, 자연 관찰책.. 등 초등 대비해서 책 읽기 방법을 설명하고 관련 리스트를 제공하고 있어요. 그래서 취학 전(5,6,7세)에 알맞게 책을 읽어볼 수 있어서 저도 우리 아이 맞춤으로 책을 읽히고 있답니다. 이미 우리가 읽었던 책들도 보여서 너무 반가웠어요 ^^ 또 우리 아이가 내년에 학교를 들어가도 활용을 할 수 있도록 8,9,10세의 읽기 책, 수학과학책, 사회경제위인책, 명작책, 판타지책, 교과서.. 등 초등 읽기 독립 방법을 설명하고 관련 책 리스트까지 우리 아이가 10살까지 두고두고 보기 좋은 책이랍니다 ^^
저도 남들이 좋다는 책 읽기 방법을 많이 시도했는데 우리 아들에게는 잘 먹히지가 않더라고요. 그런데 먼저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를 깨닫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 책에서 노하우만 쏙쏙 골라 볼 수 있어서 왠지 미안했지만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답니다. 아들과 싸우지 않고 책 읽기를 통해서 잘 지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네요. 아들에게는 물론 저에게도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아들과 매번 싸우게 되고 소리 지르게 된다면 이 책을 읽고 책 육아를 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