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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공부는 잘 읽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 정확히, 제대로, 꼼꼼히 읽는 디테일 읽기의 힘
오지영 지음 / 카시오페아 / 2022년 10월
평점 :
큰 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인 지금, 처음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먼저 학교를 보냈던 엄마들에게 무얼 준비하면 좋을지, 학교에 가서 무엇을 하면 좋을지 물어봤을 때 하나같이 돌아오는 답이 책 읽기였어요. 미리 선행학습, 문제집 풀기보다 중요한 게 독서라고 하더라고요. 책을 잘 읽으면 다른 공부는 다 잘하게 된다고.. 그런데 아이들이 생각만큼 독서를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함께 들을 수 있었어요. 그렇게 우리 아이는 입학을 했고, 아직 공부 학원이나 공부방을 보내고 있진 않지만 제가 매일 꼭 실천하는 게 바로 독서입니다. 매일 독서시간을 만들어서 그 시간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책을 읽으려고 노력했어요. 우리 아이들은 그 외 시간에는 정말 책을 읽지 않아서 ㅋㅋ 그 시간은 꼭 지키려고 노력 중이랍니다. 그런데 아이가 학교 공부도 곧잘 따라오고, 이해도 잘 하는 것 같아서 읽기가 중요하다고 늘 생각하고 있었답니다. 내년에 둘째가 학교를 가는데 남자아이다 보니 누나만큼 책을 읽거나 하지 않아서 조금 걱정이 되더라고요. 그때 제 눈에 들어온 [초등 공부는 잘 읽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첫째 아이 때처럼 조바심 가지지 않고 잘 읽혀보려고 저도 이 책을 읽어보았어요 ^^ 뭔가 너는 잘 하고 있어~라고 다독여주는 느낌이랄까요? 아이가 초등학생이나 미취학이라면 꼭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프롤로그의 도입 부분만 봐도 공감 백 프로. 이 책의 저자는 현재 12년 차 초등 교사입니다. 12년간 초등 전 학년의 담임을 맡아서 다양한 학생을 지도하면서 아이들의 자기 주도 학습의 성공은 '읽기'라는 걸 깨닫고 이 책을 썼다고 하니 더 믿음이 가는 책이랄까요? 심지어 본인도 고1까지는 중하위권의 성적을 유지했지만 읽기 능력에 집중하면서 1등급까지 끌어올렸다고 하니 그 읽기 능력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궁금해져서 얼른 책장을 넘기게 된답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책을 읽어주면 같은 책을 계속 읽어달라고 졸랐어요. 그때는 제발 다른 책 좀 가지고 와~라고 말했었는데 아이들이 크면서 같은 책을 읽기보다는 새로운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더라고요. 그런데 초등시기에 반드시 익혀야 하는 읽기의 4원칙 중에서 다독보다는 정독하기라는 말이 있더라고요. 저도 아는 부분인데 쉽지 않아요. 아이들은 많이 읽는 게 좋아서 책 권수에 조금 집착하는 편인데 1권을 읽더라도 찬찬하게 꼼꼼히 읽는 게 더 중요하다는 사실!
또 책을 다독하다 보니 우리 아이들이 빨리 읽는 게 있더라고요. 속독보다는 슬로 리딩 하는 걸 가르쳐야 하는데 아이 혼자 책을 읽는 경우가 많아서 이 부분이 제일 잡아주기 힘들었답니다. 문장의 의미를 곱씹으면서 글을 천천히 읽도록 가르치며 같은 책을 반복해서 읽으면서 깊이 있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이 필요합니다. 잘 읽는 아이들이 문제를 이해하는 능력도 좋고, 글도 더 잘 쓴다는 생각이 들어요. 책을 읽으면서 조금 더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초등 6년 읽기 로드맵답게 초등 학년별 읽기 공부법에 대해서 잘 나와 있답니다. 전 우리 아이 기준에 맞추어 3,4학년부터 읽었어요. 도움 되는 부분이 상당히 많아서 아이와 하나씩 실천을 해나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아이는 무조건 저한테 질문을 하는데 저도 예시를 들어 알려주거나 모바일로 찾아서 알려줬지만 3학년이 되면서는 아이와 사전 찾는 연습을 하면서 사전에서 먼저 찾아볼 수 있도록 했어요. 상당히 번거로워해서 귀찮아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계속 진행하니 이제 단어도 곧잘 찾는답니다. 이런 식으로 하나하나 아이와 실천하다 보면 읽기 능력이 향상될 수 있겠죠? 집중해서 정독하면서 공부를 위한 읽기에 익숙해지도록 아이와 노력해야겠어요.
마지막 장은 읽기에 뒤처지는 아이의 4가지 문제 유형별 처방전이 실려 있답니다. 그중에서 제가 조금 공감이 되는 부분이었던 모르는 어휘가 너무 많은 아이랑 글을 꼼꼼하게 읽지 않는 아이는 더욱 눈여겨보았어요. 아이가 책을 읽는 거에 비해서 어휘력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할까요? 제시해 준 여러 가지 방법 중에서 한자와 친해지기! 한자를 알면 뜻을 유추하는 일이 훨씬 쉬울 거라서 아이와 한자 읽기 연습도 함께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다양한 낱말 놀이, 문장 짓기 활동 등으로 어휘력을 쌓을 수 있도록 지도해 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책을 읽다 보니 아이뿐만 아니라 제가 독서할 때도 해당되는 이야기들이 많더라고요. 학년별, 문제 유형별로 알려주다 보니 필요한 부분을 뽑아서 중점적으로 읽을 수 있으니 편하고 좋았어요. 또한 읽기 능력을 키우는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서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책 읽는 시간에 비해 이해를 하는 속도라든지 어휘력이 비례하지 않는 부분에서 우리 아이의 문제점 파악도 할 수 있었고 책에 소개된 내용을 적극 활용해서 우리 아이 평생 공부의 발판이 되는 읽기 능력을 심어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책보다 폰이, 글보다 영상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읽기 능력! 꼭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