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두근두근 초등 1학년 입학 준비 - 17년 차 현직 교사가 알려주는
하유정 지음 / 빅피시 / 202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해서 1학년이 된다는 건 부모 역시 1학년이 된다는 것과 같더라고요. 처음 큰 아이 초등학교 보낼 때가 떠오릅니다. 정말 두근두근하고 설레었던 날들.. 큰 아이는 지금 초등학교 3학년이 되어서 적응 잘하고, 잘 다니고 있어요. 그런데 이제 우리 둘째가 내년이면 초등학교를 갑니다. 큰 아이 때는 두근두근 설렘이 있었다면 둘째는 조금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어서 두근두근합니다. 첫째가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어도 아이마다 성향도 다르고, 학교에 새로 입학한다는 것에 대한 걱정과 설렘은 언제나 함께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둘째 1학년을 조금 더 쉽고 걱정 없이 보내기 위해서 초등 1학년 입학 준비에 관한 책을 읽어보기로 했어요. 지금 저에게 딱 필요한 책이었답니다. 저자가 17년 차 현직 교사였기 때문에 초등학교 현장을 잘 알고 있어서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예비 초등학생 부모님이 읽기 딱 좋은 책!! 같이 읽어볼까요?

첫째 아이는 일단 뭐든 골고루 잘 먹었어요. 그리고 큰 아이다 보니 조금 믿음직스럽다고 할까요? 여자아이다 보니 조금 더 꼼꼼한 느낌도 있었고, 엄마 눈에는 또래보다 뛰어나고 뭐든 잘 하는 아이였다 보니 학교 가서도 잘 해낼 거라는 믿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우리 둘째도 남자아이이긴 하지만 또래보다 야무지고 뛰어나서 그런 부분으로는 걱정이 없긴 하지만 누나에 비해서 편식이 심하기도 하고 성향도 움직이는 것보다는 앉아서 사부작사부작 만들기를 좋아하는 아이라 초등학교 적응을 잘할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이 늘 있었던 것 같아요. 입학 100일 전 체크리스트가 수록되어 있어서 하나씩 읽어보면서 준비를 해나가고 있어요. 1번부터 제대로 지켜지고 있지 않아서 늘 걱정입니다 ㅠ 다른 집은 9시만 되면 불을 끄고 잔다고 하던데.. 우리 집은 10시에 자야 일찍 자는 게 되어서.. 이건 부모가 도와줘야 하는 부분인데 늘 제가 늦게 움직이다 보니 1번부터 막히고 있네요;; 이렇게 체크를 하나씩 하다 보면 어느 부분을 고쳐줘야 되는지 조금 더 보충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답니다. 그래서 남은 시간 동안 1학년에 걸맞은 입학 준비를 한다고 할까요? 매우 도움이 되는 부분이 많답니다~

책의 내용이 모두 버릴 것 없이 중요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만 제가 꼭 읽어야 했던 우리 아이에게 부족했던 부분들을 중심적으로 소개해 드릴게요 ^^ 원활한 학교생활을 위해서 가장 필요한 생활 습관 만드는 법!! 일찍 잠자리에 들어서 8시간 이상의 수면시간 확보가 중요하죠. 알고 있지만 제가 실천하기 너무 어려운 부분이에요 ㅠ 또 큰 아이도 겪었지만 생각보다 준비물이나 가방 챙기는 일이 쉽지가 않더라고요. 학교 갔다 오면 가방부터 정리하고, 내일 가지고 갈 준비물을 미리 넣어두게 시키지만 생각만큼 잘 되진 않는 것 같았어요. 거기다 바쁘면 제가 다 해줘 버릇을 하니 아이가 더 스스로 하지 않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여기 나온 대로 메모판을 활용해서 둘째는 입학하면서부터 바로 자기 물건을 챙기고 정리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혼자 화장실을 간다든지 정리 정돈을 한다든지 이런 기본적인 부분은 가정에서 꼭 챙겨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제가 제일 걱정되는 부분인 바른 식습관 기르기. 우리 둘째는 김치를 먹지 않습니다. 첫째도 5살에는 김치가 먹기 싫어서 바닥에 버리다가 선생님한테 걸려서 저한테 연락이 온 적이 있었어요. 그때는 안 먹어도 되니까 바닥에 버리면 안 된다 이야기하면서 김치에 대해서 조금씩 먹어보도록 준비를 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둘째는 6살이 되면 먹어보겠다고 했다가 결국 못 먹고, 7살이 되면 먹어보겠다던 약속도 아직까지 지켜지지 못하고 있어요. 저도 어릴 때 편식이 심해서 아이에게 강요를 하진 못하겠어요. 저도 점점 나아져서 커서는 많이 고쳐졌기 때문에 아이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먹는 걸로 스트레스 받고, 다른 아이들 다 먹고 나갈 때 혼자만 앉아 있을까 봐 별의별 걱정이 다 들더라고요. 그래서 이 부분을 더 꼼꼼하게 읽어봤던 것 같아요. 첫째는 급식이 너무 맛있어서 학교에 밥 먹으러 가는(?) 그런 느낌이 드는 아이이지만 둘째는 그렇지가 않아서 이 부분은 제가 어떻게 도움을 주면 될까 많이 생각을 해보게 하는 부분이었어요.

유치원 생활과 학교생활은 달라지는 부분이 많다 보니 엄마의 걱정은 끝이 없답니다. 과연 40분 동안 한자리에 앉아서 수업을 들을 수가 있을까? 뭔가 내 눈에는 아직 아기 같은데 학교생활을 잘 할 수 있을지 걱정되는 건 모든 엄마들의 공통 걱정이겠죠? 우리가 궁금해하는 학교생활이나 생활습관, 사랑받는 아이가 되는 태도, 그리고 엄마들이 제일 궁금해하는 아이들의 공부 습관.. 등 정말 다양한 부분의 내용들이 나와 있어서 입학하기 전 꼭 읽어야 하는 필독서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입학 전에 한글을 떼야 한다, 학교 가면 다 한다 이렇게 두 부류로 엄마들의 의견이 나뉘기도 하고, 수학은 어디까지 해야 하더라 이런 카더라 들을 깔끔하게 정리해 주는 느낌? 궁금한 게 생기면 매번 학교로 전화를 하거나 엄마들에게 묻기 어려운 부분이 많은데 그런 정보들이 가득 담겨 있어서 꼭 끼고 있어야 하는 책! 아이의 초등학교 6년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주고 싶은 엄마이기에, 이 책은 곁에 끼고 필요할 때마다 두고두고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의 적응력은 높이고, 부모의 불안감은 줄이는 초등학교생활의 모든 것! 이 한 권이면 충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