슝뚜루뚱까라의 핫한 음식점 소원어린이책 19
박주혜 지음, 나인완 그림 / 소원나무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 아이들이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변신 돼지>, <출동 고양이 요원 캣스코>, <힙합 독수리>의 박주혜 작가님 신간이 나왔어요! 제목이 너무 독특해서 한 번 들으면 절대 잊히지 않을 것 같아요. 슝뚜루뚱까라의 핫한 음식점!! 제목 한 번 읽으려고 아이들과 얘기했다가 웃음꽃이 가득했어요. 발음이 너무 재미있어서 한 번에 똑바로 말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ㅎ 첫째, 둘째 할 거 없이 도전했는데 이상한 발음으로 한참을 재밌는 시간을 보냈답니다 ^^ 어떤 이야기인지 궁금하지 않나요? 내용을 대충 본 순간 우리 둘째가 꼭 읽어야 할 것 같아서 얼른 골라봤답니다 ^^ 만나볼까요?

차례마저 너무나 사랑스러운 책이랍니다. 먹는 것을 가장 좋아하지만 엄마가 만든 음식은 맛없어서 먹기 싫어하는 주인공 담이가 슝뚜루뚱까라 행성에서 온 정체불명 외계인 슝뚱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유쾌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캐릭터가 굉장히 독특해서 매력이 넘친다고 할까요? 책의 내용을 잠시 살펴보자면 엄마, 아빠, 누나와 고양이 반숙이와 함께 사는 주인공 담이는 한 가지 고민이 있어요. 먹는 걸 누구보다 좋아하지만 집에서 엄마가 해 주는 음식은 싫어한다는 것! 먹방 방송 보는 걸 좋아해서 엄마에게 똑같이 만들어 달라고 주문도 해보지만 엄마의 요리 솜씨를 알기에 크게 기대하지 않는답니다. 담이에게 엄마의 요리는 그저 밍밍하고 푸석하게 느껴질 뿐이랍니다.

학원을 마치고 걸어가던 어느 날, 담이는 반짝이는 공을 줍게 됩니다. 반숙이 장난감으로 좋겠다고 집으로 들고 와요. 얼마 후 반숙이에게 공을 꺼내 주려다 초록색 형광 불빛과 함께 담이와 반숙이는 냉장고 속으로 감쪽같이 사라지게 됩니다.

담이가 눈을 뜬 곳은 낯선 행성. 그런데 이상하게 익숙한 요리가 눈앞에 보인답니다. 바로 엄마가 어제 만들어 준 음식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게다가 엄마가 만든 이 음식들이 슝뚜루뚱까라 행성에서는 별 다섯 개짜리 요리라며 인기 만점이라니! 슝뚱이 담이 엄마 요리를 알기 전엔 캡슐 하나만 먹고 버티는 걸 보고 개인적으로 저는 그 캡슐이 탐이 났어요 ㅋ 엄마의 입장에서 담이의 엄마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에요. 매일 무엇을 만들까, 뭘 먹일까 고민을 하다 보니 캡슐 하나만 있으면 모든 게 해결될 것 같다는 ㅋㅋ 반대로 잠시 그런 생각도 해보았어요.

슝뚱은 엄마의 특급 요리 비법을 요구하게 되고, 슝뚱과 담이는 엄마의 맛을 똑같이 살려내기 위해 고군분투한답니다. 슝뚱의 입에는 엄마의 요리가 너무 맛있고, 엄마가 최고의 요리사인데 담이는 그게 이해가 되지 않아요. 담이는 달고 짠 자극적인 바깥 음식에 입맛이 길들여졌기 때문이에요. 요즘 아이들이 패스트푸드, 배달음식에 많이 익숙해지다 보니 간이 심심하고 밍밍하면 맛이 없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 슝뚱의 음식을 복사하는 기계는 저도 하나 갖고 싶었어요 ㅋ

엄마의 비밀 레시피를 보면 마음이 참 따뜻해진답니다. 밥이 맛이 없을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슝뚱과 담이, 반숙이의 엉뚱 발랄한 이야기는 읽는 내내 저를 미소 짓게 만들었어요. 우리 아이들도 슝뚱같은 친구가 있으면 재미있겠다고 말하더라고요. 담이 엄마의 요리를 아이들이 간접 체험하면서 내가 만든 요리를 생각해 줄까? 하는 마음도 들었어요. 저도 항상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려고 하는 편인데 맛있게 먹어주면 그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지만 입맛에 맞지 않아서 먹지 않으면 많이 속상하더라고요. 둘째는 편식이 심해 마음에 드는 반찬을 만들어 주는 것이 생각보다 힘듭니다. 우리 둘째도 이 책을 읽고 엄마의 사랑과 가족의 소중함이 가득 담긴 엄마표 요리를 맛있게 먹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음속 허기까지 꽉꽉 채워주는 사랑과 정성이 듬뿍 담긴 재미있는 음식 이야기! 슝뚜루뚱까라의 핫한 음식점이었어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가 되고 내면아이를 만났다 - 엄마 마음속 상처 입은 어린아이를 마주하는 심리 치유 가이드
안정희 지음 / 카시오페아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금은 예전보다는 덜 하지만 육아가 너무너무 힘든 시절이 있었어요. 큰 아이가 배앓이를 100일까지 해서 매일 이유 없이 밤마다 2시간씩 울어대도 내 잘못 같았고, 작은 아이가 잘 안 자고 예민해도, 고집을 부려 힘들게 해도 다 내 탓 같았던 날들이 많았어요. 아이에게 화를 내고 짜증을 내고 자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늘 반성을 하는 날들이 여러 해가 지나갔답니다. 지금도 아이들이 치우지 않거나 말을 몇 번씩 했는데도 지키지 않으면 속에서 무언가가 올라옵니다. 아이들에게 울컥하기도 하고 짜증이 나기도 해요. 그럼 아이들은 그런 내 눈치를 보고.. 그런데 그럴 때마다 내가 엄마가 아니라 그냥 아이에게 아이처럼 어리광을 부리기도 하고 짜증을 낸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내 마음속 어릴 적 제 모습을 자꾸 끄집어 내고 있는 걸 느꼈답니다. 내가 너무 힘든 건 지금 이 순간이 힘들다기 보다 내가 어릴 적 겪었던 결핍과 상처 때문에 생긴 자아 때문에 그렇다는 걸 백번 공감한답니다. 그래서 내 마음을 먼저 치유해야 바른 육아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책을 펴들게 되었어요. 제목이 정말 공감이 되네요. 엄마가 되고 내면아이를 만났다..

아이가 말하는 한 마디에 상처를 받거나 화가 난다면 내가 아직 성숙하지 못했다는 이야기예요. 아이가 그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을 수 있는데 거기에 발끈한다거나 같이 화를 낸다면 아직 내 속에 있는 아이가 제대로 성장을 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 책은 엄마 내면의 상처 입은 어린아이를 만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그 존재를 돌보고 성장시키는 방법까지 단계적이고 구체적으로 제안하고 있어요.

엄마는 한결같아야 하는데 그게 정말 쉽지가 않더라고요. 양육할 때에도 내가 힘들거나 피곤하면 정말 평소에는 아무것도 아닌 일에 더 짜증이 난다거나 기분이 좋으면 아이들에게도 그렇게 대한다거나.. 말 그대로 내 안에 있는 내면아이가 꽁꽁 숨어 살면서 우리의 인생 전반에 많은 힘과 영향력을 미친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느 순간 아이가 나를 닮아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그게 그렇게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너무나 신기했던 건 저는 장녀로 태어났어요. 항상 밤낮없이 바쁘게 일하시는 부모님 밑에서 동생이랑 함께 컸는데 초등학교 시절 우리끼리 자야 하는 날도 있었고, 우리가 밥을 챙겨 먹어야 하는 날들도 많았어요. 그러다 보니 항상 예민했던 것 같아요. 대중교통을 타도 한 번 졸아본 적이 없었고.. 동생은 잠을 자도 혹시 우리가 내릴 곳을 놓칠까 봐 혹은 동생이 졸다가 옆으로 떨어질까 봐 그 옆에서 지키고 서 있었고, 내가 힘들거나 안 좋은 일은 쏙 빼놓고 늘 잘하는 일, 잘 한 것만 부모님께 말씀드리곤 했었어요. 걱정하실까 봐 그랬던 것 같아요. 아빠가 술을 드시고 늦게 들어오면 오실 때까지 잠을 못 이루고.. 전형적인 장녀였던 것 같아요. 그런데 나는 아이에게 그런 것들을 가르치지 않았는데 우리 아이가 정말 날 똑같이 닮았어요. 내가 싫어하던 나의 그런 점들이...

그런 걸 보면 내가 아직 어린 시절의 상처와 결핍을 극복하지 못하고 아이 앞에서 그런 모습들을 많이 보여줬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아파집니다. 별거 아닌 아이의 말과 행동에 화가 나기도 하고,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일들도 크게 만들어버리고.. 내 안의 아이는 무슨 슬픔이, 화가 그렇게도 많은 걸까요..

이 책을 읽으면서 비로소 내 안에 있는 내면아이를 마주 보게 됩니다. 알고는 있지만 이렇게 구체적으로 내면 아이를 끄집어 내어 말을 하는 건 처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들이 혼자서도 충분히 자기 안의 내면 아이를 만나고 돌보는 연습을 할 수 있도록 정말 다채롭고 실용적인 활동지들이 다수 수록되어 있어서 이 부분이 참 마음에 들었어요. 이런 시간 자체를 가져보지 못했던 것 같은데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커피 한 잔과 함께 이런 시간을 가져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가요..

정말 책을 읽으면서 어린 시절 내 모습이 생각나서 혼자 울컥울컥했어요. 엄마, 아빠의 사랑을 받고 아무 걱정 없이 자란 것 같지만 혼자서 숨겨둔 상처들이 제법 많았던 모양입니다. 몸은 다 자랐지만 마음은 미처 자라지 못한 것 같아 책을 읽으며 저를 달래주었어요. 그래서 지금 나의 감정들은 아이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깨달으면서도 쉽게 되지 않았던 부분들을 돌아보게 되었어요. 내가 내 상처를 제대로 돌아보고 돌봐주지 못해 그 상처가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달된 것 같아 지난 세월이 너무도 미안하고 마음이 아픕니다. 엄마를 통해 감정을 처리하는 방식을 배우고 이런 감정 자체가 대물림되는데 좋지 않은 감정들만 물려준 것 같아 마음이 찡하네요. 저도 겉으로 바르게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고 아이도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릴 때 저처럼 감정을 자꾸 안으로 삼키는 큰 아이를 보면서 이 부분은 제가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26년 차 엄마이자 15년 차 부모교육 전문가인 저자는 양육을 하면서 엄마들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로 엄마 자신이 성장 과정에서 겪은 결핍과 상처들로 인해 심리적인 성장이 멈춰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을 하고 있어요. 아이를 키우면서 나의 어린 시절과 자꾸 오버랩 되는 모습을 자주 만나게 되고 그때마다 아이로 인해 내 내면 아이가 자극을 받기 때문이죠. 책을 읽으면서 내 안의 내면아이가 어떤 모습인지 직시할 수 있고, 내가 내 감정과 친해지고 상처 입은 내면아이를 다독이는 행동 양식을 챙기면서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답니다. 아이가 이렇게 하면 저런 행동을 하고, 저렇게 하면 이렇게 하라는 육아서의 행동지침이 아니라 왜 내가 그런 반응을 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근원을 파악하게 되어서 양육의 본질을 이해하고 스스로 힘을 기를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가 너무 사랑스럽지만 나도 엄마가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는 이 순간순간에서 나를 조금 더 당당하고 멋지게 표현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엄마가 되고 내면아이를 만났다'가 고마웠어요. 육아를 한다면 꼭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조금 더 일찍 만났더라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아이를 위한 마법의 돈 굴리기 - 매월 30만 원으로 우리 아이 종잣돈 5억 만들기
김성일 지음 / 길벗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를 태어나면 그저 이쁘고 소중해서 많은 것들을 해주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저 역시 크진 않지만 부족함 없이 아이가 원하거나 필요한 건 다 채워주려고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사실 아이가 어릴 때 돈이 제일 들지 않는다고들 해서 그때 돈을 제일 모으기가 싶다는 말들을 많이 하더라고요. 하지만 그때 전 그 말들이 정말 가슴에 와닿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제 아이들이 좀 크고 학원도 다니고, 방과 후도 하고, 하고 싶은 것들이 생겨나니 모두 다 해줄 수도 없고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들어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면서 지금도 이런데 조금 더 크면 어떻게 될까? 덜컥 겁이 납니다. 아이가 어릴 때 돈을 모으기 좋다는 시기는 끝나고 이제 한참 돈이 많이 들어가기 시작하는 데 어디를 어떻게 줄여서 아이에게 경제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 시작합니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이 책을 읽었다면 너무 좋았겠지만 지금도 늦지 않았다는 마음으로 읽어보았어요. 내 아이를 위한 마법의 돈 굴리기. 마음가짐을 조금 달리 먹고 소비를 줄이고 아이를 위한 미래 계획을 다시금 세워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추천사에 나와 있는 제목이 가슴을 뜨끔하게 만듭니다. 정말 아이들을 위해, 조금 더 일찍 알았더라면 너무 좋았을 이야기이기 때문이에요. 아이들이 하고 싶은 공부가 있거나 해외 유학, 또는 재능에 따라가게 될 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물론 아이에게 사랑과 희망을 주는 것도 있지만 종잣돈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자식에게 뭐든 해주고픈 부모 마음인데 돈이 없어서 아이에게 해 줄 수 없는 일은 생각만 해도 마음이 아픕니다.

내가 궁금해했던 이야기들, 알고 싶었던 이야기들이 잔뜩 나와 있어요. 아이가 미래에 자립하기 전까지 부모가 익혀두면 좋을 돈 굴리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서 출산을 앞둔 지인이 있으면 꼭 선물해 주고 싶은 책이에요 ^^ 저도 그 시절로 돌아가면 지금보다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에요 ㅎ

한 달에 30만 원 이면 충분히 최종 목표한 5억 이상의 금액으로 불릴 수 있고, 소중한 자녀를 위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답니다. 우리 큰 아이는 이제 아동수당이 나오지 않고, 작은 아이도 올해가 끝이지만 저도 새로운 마음으로 책을 찬찬히 읽어보았어요.

나무는 처음부터 크고 울창하지 않아요. 그 시작은 정말 작지만 끝은 커다랗고 울창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알고 계시나요? 저 역시 그 부분을 간과했던 것 같아요. 그저 시간이 무의미하게 흘러가게 내버려 둔 것 같아 반성을 조금 하게 되었어요. 사실 먹고살기 힘들어서 저금할 돈이 어디 있어?라는 생각을 하고 살면서도 먹을 거 다 먹고, 입을 거 다 입고, 놀 거 다 놀았던 저 -_- 그 시절을 후회하는 건 아니지만 조금 허리띠 졸라매고 아껴서 아이의 미래를 위해 저금해 줬다면 좋았을걸.. 하는 후회가 생깁니다.

사실 이 부분도 궁금한 부분이 많았어요. 아이 돈은 아이 명의로 해줘라, 아니다 부모 명의로 해라 의견이 많아서 처음에 아이 명의로 하다가 통장을 옮기면서 내 명의로 하다가 이 부분도 참 애매하더라고요. 하지만 이런 부분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주고 있어서 조금 더 꼼꼼하게 읽어볼 수 있었어요.

또한 주식에 관심이 많은 저라서 이 부분이 정말 유용했던 것 같아요. 아이 돈과 제 돈을 주식에도 소량 투자하고 있다 보니 오해에 대해 읽어보고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어요. 정말 소문으로 자금을 굴리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돈 공부, 경제 공부는 조금이라도 빨리하는게 손해를 덜 본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 책에는 정말 궁금한 내용들을 시원하게 잘 알려주고 있어서 꼭 읽어보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답니다. 또한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은 바로 '시간'이었어요. 하루라도 일찍 내 아이를 위해 투자를 시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살펴볼 수 있었어요. 시간의 축이 커질수록 복리의 효과는 극대화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자녀를 위한 투자와 함께 증여세 문제도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어서 잘 따라 해보고 읽으면 좋답니다. 나의 작은 실천으로 우리 아이의 미래를 든든하게 만들어준다니 당장 실천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 같아요. 내가 읽고 실천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경제공부를 하면서 나와 아이들의 든든하고 행복한 미래를 그려보면 좋을 것 같아요. 지금 당장!! 움직이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이가 버거운 엄마, 엄마가 필요한 아이 - 아이에게 화내기 전 보는 책
서안정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안정 작가님의 책을 읽고 공감과 따뜻한 위로를 많이 받았었어요. 개인적으로 <엄마 공부가 끝나면 아이 공부는 시작된다.>와 <결과가 증명하는 20년 책 육아의 기적> 이 두 가지 책을 좋아하는데 엄마 공부가 끝나면 아이 공부는 시작된다 책을 읽고 마음가짐을 달리 먹었던 좋은 책이었어요. 그래서 서안정 작가님 신간이 나오자마자 바로 읽어보았답니다. 제목부터 너무 와닿아요. 아이가 버거운 엄마. 엄마가 필요한 아이. 육아하는 우리에게 꼭 맞는 말. 그런데 표지에 아이에게 화내기 전 보는 책이라고 되어 있어서 당장 펴들었어요. 요즘 제가 아이에게 짜증과 화를 내는 일이 잦아서 둘째가 속상해하고 있었거든요 ㅠ 옆에 끼고 두고두고 펴봐야 할 것 같은 책이라 필수 소장각이랍니다 ^^

차례만 봐도 얼른 읽고 싶은 내용들이 한가득입니다. 우리가 궁금해하는 내용들이 챕터별로 나누어져 있어서 필요한 내용을 먼저 찾아읽어도 좋고 저 같은 경우 모든 내용이 궁금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완독했습니다 ^^

육아가 어렵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저 역시도 그런 말을 많이 했었고, 지금도 그런 생각이 한 번씩 들기도 한답니다. 어떻게 하면 아이가 잘 자라는지 그걸 모르는 게 아니지만 아이가 내가 생각하는 대로 되지 않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나 자신을 보면서 육아는 힘들고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내 안에 있는 진짜 마음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아이만 올바르지 않고, 아이의 행동을 고쳐야 하는 대상으로 바라보게 되면 계속적으로 힘들고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책을 읽고 느낀 건 나 역시 내 안에 상처받은 내면아이가 있어요. 그래서 그게 끄집어 내어지면 너무 힘들고 버거운 거고요. 내가 하는 말과 행동의 의미를 모르고, 어떤 상태인지 자각하지 못하는 무의식의 내면 아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사회적 지위와 능력, 학벌에 상관없이 평생을 나는 부족한 사람이라는 굴레로 살아가게 된다고 합니다. 이런 부분은 내 아이에게도 영향을 끼치며 신기하게도 이것만은 나를 닮지 않았으면 하는 점을 그대로 닮고 자라게 된다는 거예요. 아이는 부모의 말이 아닌 부모의 말 아래에 숨겨진 ‘무의식’을 흡수하며 성장하는 것이죠. 참 무서운 일이죠?

이 지점이 제일 힘든 것 같아요. 아이를 가르친다는 것, 아이를 통제한다는 것. 그 경계지점이 나에겐 늘 모호합니다. 가르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어느새 나는 아이를 통제하고 있어요. 강압적으로 이렇게 해, 저렇게 해가 되어버린답니다. 아이가 한없이 엄마를 사랑하고 믿고 따르는 걸 통제라는 이름으로 구속하게 되는 것 같아요.

책을 읽으면서 내내 고개를 끄덕입니다. 어찌 이렇게 나 같은지.. 정말 아이가 화를 내거나, 둘이서 싸우거나 일이 생기면 모든 문제가 다 내 탓 같고, 늘 내가 뭘 잘못했지?라며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어떠한 지점에서 반복적으로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는 화가 올라온다면 그 화의 씨앗이 이미 내 안에 존재함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화를 내기 전 엄마의 내면 아이를 다독여주어야 하는 이유인 것입니다. 내가 힘든 지점들이 책에 다 담겨있었어요. 그러면서 아이에게 화를 내는 나 자신을 부족한 엄마라고 자책하고 끊임없이 나 자신과 아이를 괴롭히게 된답니다. 그래서 내 안에 상처들을 발견하고 그것을 먼저 치유해야 이 일을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 서안정 작가의 이번 신간에서는 내가 아이를 키우면서 만나게 되는 여러 가지 화가 나는 점들 속에서 왜 화를 내고 있는지, 그 원인을 발견하도록 도와주고 있어요. 그리고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우리가 양육이 힘들지 않고 행복한 육아를 할 수 있도록 안내해 주고 있답니다. 육아의 길잡이 같은 책! 아이가 정리를 제대로 안 하면 화가 나는 것도 나고, 아이들에게 모든 애정과 에너지를 쏟지만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아서 항상 힘든 것도 나고, 남편과 갈등이 생기면 애먼 아이에게 화를 내고 자책하는 것도 나더라고요.

저도 육아를 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부분이 남편과 싸우거나 기분이 안 좋으면 꼭 아이에게 불똥이 튀는 현실이 너무 속상했어요. 안 그래야지 하면서도 이상하게 아이들이 화풀이 대상이 되기 십상이고 꼭 자책과 후회를 남기고 끝이 났답니다. 아이들도 그런 분위기를 다 감지하고 있는데 모른 척 넘어갔던 거 같아 미안합니다. 정말 읽으면 읽을수록 가슴에 와닿고 공감이 된답니다. 육아를 하면서 스스로를 들여다보는 시간은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책 안에서 소개하고 있는 아이와의 갈등 사례 속에서 내가 아이에게 화가 나는 진짜 이유를 발견하고,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그 방법까지 깨달을 수 있어요. 또한 소중한 자녀와 엄마의 내면 아이까지 함께 키우는 행복한 육아를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정말 육아하다 힘들거나 고단할 때 수시로 꺼내볼 수 있는 좋은 책. 좋은 지침서가 될 거라 생각하고 꼭 챙겨 봐야겠어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부모의 문답법 - 아이의 마음이 보이는 하버드 대화법 강의
리베카 롤런드 지음, 이은경 옮김 / 윌북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어릴 때 우리네 부모님들은 매우 바쁘셨어요. 그래서 함께 이야기를 하고 싶어도 생각보다 시간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뭔가 애정을 잘 표현하는 요즘과는 달리 감정 표현을 잘 하지 않았던 세대라서 마음을 터놓고 깊은 얘기를 크게 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내가 아이를 낳았을 때는 한 가지! 친구 같은 부모가 되고 싶었어요. 함께 이야기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들어주고 그런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릴 때는 오히려 그런 부분이 쉽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들이 점점 커갈수록 아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떤 마음인지 내가 어떻게 반응하고 답을 하면 좋을지 몰라서 대화가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점점 생겨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안타까웠답니다. 그런 저에게 이번 책이 정말 많은 도움을 주었어요. 정말 필독서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와 대화를 잘 하고 싶을 때, 아이의 마음이 궁금할 때 두고두고 읽기 좋은 책!

아이를 키우다 보면 정말 답답한 순간도 많고, 우리 아이가 어떤 말을 하고 싶어서 나에게 저렇게 말을 하는지 궁금한 순간도 많답니다. 아이가 생각지도 못한 질문을 하면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할지 고민이 되는 순간도 많고, 친구와 갈등이 생겨서 마음 아파할 때 나는 옆에서 어떤 말을 해주면서 위로를 건네면 좋을지, 고집부리고 떼를 쓸 때도 어떤 말로 아이의 마음을 열고 다가가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지 늘 의문 가득하답니다.

나는 나름 아이랑 말을 많이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양질의 좋은 대화를 했다는 생각이 들지가 않아요. 아이에게 잔소리를 한다거나, 시키는 말, 이런 말들이 많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화를 할 때도 좋은 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보지 못했던 것 같아요.

특히 큰 아이는 이제 초등학교 4학년. 내가 말을 하면 사소한 말에도 예민하게 반응을 하거나 말대꾸로 받아치기 일쑤라서 대화를 하기가 힘들어요. 말을 하려고 해도 피하는 느낌도 들고 집에서 말수도 적어지다 보니 확실히 대화를 하기가 힘듭니다. 벌써 사춘기가 오고 있는 건 아니겠죠 ㅠ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점은 잘 말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말 잘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는 사실!! 실제로 아이들은 부모가 자신의 말을 제대로 듣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 많은 발전 가능성이 생긴다는 것을 보면서 그동안 아이들의 말을 내가 건성으로 듣고 있진 않았나 반성을 해봤어요.

우리 아이를 이해시킬 하버드 언어학자의 핵심 대화 전략이 정말 자세하게 나와 있어요. ABC 대화법으로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고, 3E 전략으로 생각의 흐름을 파악해서 원만한 대화를 진행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 4P 경청법으로 이야기의 물꼬를 틀 수 있어서 그런 부분을 보면서 아이에게 이렇게 해봐야겠다는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답니다. 이 책이 저에게 많이 도움이 되었던 것 중 하나가 다양한 창의적 질문에 대한 예시를 들어주고 있었어요. 또 나이별 맞춤용 질문 리스트가 나와 있어서 우리 아이 나이에 맞춰 해보면 좋을 질문들과 흔한 대답 VS 신선한 대답 등 내가 아이에게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대화 팁이 세세하게 들어있어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의 기질이 큰 영향을 받는데 우리 아이가 어떤 아이인지 먼저 알고 있어야 한다는 거예요. 발표를 두려워하거나 과장된 행동을 하거나 쉽게 상처를 받는 아이 등 여러 가지 유형의 아이가 있죠? 우리 큰 아이는 생각보다 상처를 잘 받고 마음속에 조금 담아두는 스타일이고 좋게 좋게 넘어가려고 하다 보니 싫은 소리 못하는 면이 보였어요. 친구들과 대화를 해도 제대로 된 대화를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되는 거죠. 아이가 내 말을 잔소리로 듣는 것 같을 때라든지 내 말에 공감하지 못할 때라든지.. 힘든 부분에 있어서 8가지 대화법도 소개하고 있어요. 읽으면 읽을수록 정말 뼈 때리는 부분이 많았어요. 혼자서 많은 반성을 한다고 할까요? 부모라면 꼭 읽어야 하는 필독서라는 생각이 든답니다. 아이들과 밥 먹으면서 대화를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는데 앞으로는 대화의 질을 높이고, 멋진 대화를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좋은 대화로 아이들이 얻어 가는 것들이 이렇게 많을 수 있다니 참으로 놀라웠답니다. 내 아이가 지금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 우리 아이의 기질은 어떤지 잘 살펴보고 책에 나와 있는 다양한 방법들과 비법들을 활용해서 아이가 의미 있고 좋은 대화를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대화를 통해 아이와 효율적으로 관계를 개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아이가 크더라도 소통을 잘할 수 있는 부모가 되고 싶다는 생각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공존합니다. 부모의 말은 아이의 인생이 된다는 말이 정말 큰 공감이 되면서 아이와의 대화에 이정표가 되어줄 중요한 책이라는 사실에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 항상 엄마가 잔소리 좀 안 하면 좋겠다는 아이들의 말처럼 내가 하는 말들이 잔소리가 아닌 듣고 싶은 말로 바뀌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아이의 세계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