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문답법 - 아이의 마음이 보이는 하버드 대화법 강의
리베카 롤런드 지음, 이은경 옮김 / 윌북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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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릴 때 우리네 부모님들은 매우 바쁘셨어요. 그래서 함께 이야기를 하고 싶어도 생각보다 시간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뭔가 애정을 잘 표현하는 요즘과는 달리 감정 표현을 잘 하지 않았던 세대라서 마음을 터놓고 깊은 얘기를 크게 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내가 아이를 낳았을 때는 한 가지! 친구 같은 부모가 되고 싶었어요. 함께 이야기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들어주고 그런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릴 때는 오히려 그런 부분이 쉽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들이 점점 커갈수록 아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떤 마음인지 내가 어떻게 반응하고 답을 하면 좋을지 몰라서 대화가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점점 생겨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안타까웠답니다. 그런 저에게 이번 책이 정말 많은 도움을 주었어요. 정말 필독서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와 대화를 잘 하고 싶을 때, 아이의 마음이 궁금할 때 두고두고 읽기 좋은 책!

아이를 키우다 보면 정말 답답한 순간도 많고, 우리 아이가 어떤 말을 하고 싶어서 나에게 저렇게 말을 하는지 궁금한 순간도 많답니다. 아이가 생각지도 못한 질문을 하면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할지 고민이 되는 순간도 많고, 친구와 갈등이 생겨서 마음 아파할 때 나는 옆에서 어떤 말을 해주면서 위로를 건네면 좋을지, 고집부리고 떼를 쓸 때도 어떤 말로 아이의 마음을 열고 다가가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지 늘 의문 가득하답니다.

나는 나름 아이랑 말을 많이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양질의 좋은 대화를 했다는 생각이 들지가 않아요. 아이에게 잔소리를 한다거나, 시키는 말, 이런 말들이 많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화를 할 때도 좋은 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보지 못했던 것 같아요.

특히 큰 아이는 이제 초등학교 4학년. 내가 말을 하면 사소한 말에도 예민하게 반응을 하거나 말대꾸로 받아치기 일쑤라서 대화를 하기가 힘들어요. 말을 하려고 해도 피하는 느낌도 들고 집에서 말수도 적어지다 보니 확실히 대화를 하기가 힘듭니다. 벌써 사춘기가 오고 있는 건 아니겠죠 ㅠ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점은 잘 말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말 잘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는 사실!! 실제로 아이들은 부모가 자신의 말을 제대로 듣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 많은 발전 가능성이 생긴다는 것을 보면서 그동안 아이들의 말을 내가 건성으로 듣고 있진 않았나 반성을 해봤어요.

우리 아이를 이해시킬 하버드 언어학자의 핵심 대화 전략이 정말 자세하게 나와 있어요. ABC 대화법으로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고, 3E 전략으로 생각의 흐름을 파악해서 원만한 대화를 진행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 4P 경청법으로 이야기의 물꼬를 틀 수 있어서 그런 부분을 보면서 아이에게 이렇게 해봐야겠다는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답니다. 이 책이 저에게 많이 도움이 되었던 것 중 하나가 다양한 창의적 질문에 대한 예시를 들어주고 있었어요. 또 나이별 맞춤용 질문 리스트가 나와 있어서 우리 아이 나이에 맞춰 해보면 좋을 질문들과 흔한 대답 VS 신선한 대답 등 내가 아이에게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대화 팁이 세세하게 들어있어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의 기질이 큰 영향을 받는데 우리 아이가 어떤 아이인지 먼저 알고 있어야 한다는 거예요. 발표를 두려워하거나 과장된 행동을 하거나 쉽게 상처를 받는 아이 등 여러 가지 유형의 아이가 있죠? 우리 큰 아이는 생각보다 상처를 잘 받고 마음속에 조금 담아두는 스타일이고 좋게 좋게 넘어가려고 하다 보니 싫은 소리 못하는 면이 보였어요. 친구들과 대화를 해도 제대로 된 대화를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되는 거죠. 아이가 내 말을 잔소리로 듣는 것 같을 때라든지 내 말에 공감하지 못할 때라든지.. 힘든 부분에 있어서 8가지 대화법도 소개하고 있어요. 읽으면 읽을수록 정말 뼈 때리는 부분이 많았어요. 혼자서 많은 반성을 한다고 할까요? 부모라면 꼭 읽어야 하는 필독서라는 생각이 든답니다. 아이들과 밥 먹으면서 대화를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는데 앞으로는 대화의 질을 높이고, 멋진 대화를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좋은 대화로 아이들이 얻어 가는 것들이 이렇게 많을 수 있다니 참으로 놀라웠답니다. 내 아이가 지금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 우리 아이의 기질은 어떤지 잘 살펴보고 책에 나와 있는 다양한 방법들과 비법들을 활용해서 아이가 의미 있고 좋은 대화를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대화를 통해 아이와 효율적으로 관계를 개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아이가 크더라도 소통을 잘할 수 있는 부모가 되고 싶다는 생각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공존합니다. 부모의 말은 아이의 인생이 된다는 말이 정말 큰 공감이 되면서 아이와의 대화에 이정표가 되어줄 중요한 책이라는 사실에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 항상 엄마가 잔소리 좀 안 하면 좋겠다는 아이들의 말처럼 내가 하는 말들이 잔소리가 아닌 듣고 싶은 말로 바뀌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아이의 세계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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