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버거운 엄마, 엄마가 필요한 아이 - 아이에게 화내기 전 보는 책
서안정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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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안정 작가님의 책을 읽고 공감과 따뜻한 위로를 많이 받았었어요. 개인적으로 <엄마 공부가 끝나면 아이 공부는 시작된다.>와 <결과가 증명하는 20년 책 육아의 기적> 이 두 가지 책을 좋아하는데 엄마 공부가 끝나면 아이 공부는 시작된다 책을 읽고 마음가짐을 달리 먹었던 좋은 책이었어요. 그래서 서안정 작가님 신간이 나오자마자 바로 읽어보았답니다. 제목부터 너무 와닿아요. 아이가 버거운 엄마. 엄마가 필요한 아이. 육아하는 우리에게 꼭 맞는 말. 그런데 표지에 아이에게 화내기 전 보는 책이라고 되어 있어서 당장 펴들었어요. 요즘 제가 아이에게 짜증과 화를 내는 일이 잦아서 둘째가 속상해하고 있었거든요 ㅠ 옆에 끼고 두고두고 펴봐야 할 것 같은 책이라 필수 소장각이랍니다 ^^

차례만 봐도 얼른 읽고 싶은 내용들이 한가득입니다. 우리가 궁금해하는 내용들이 챕터별로 나누어져 있어서 필요한 내용을 먼저 찾아읽어도 좋고 저 같은 경우 모든 내용이 궁금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완독했습니다 ^^

육아가 어렵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저 역시도 그런 말을 많이 했었고, 지금도 그런 생각이 한 번씩 들기도 한답니다. 어떻게 하면 아이가 잘 자라는지 그걸 모르는 게 아니지만 아이가 내가 생각하는 대로 되지 않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나 자신을 보면서 육아는 힘들고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내 안에 있는 진짜 마음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아이만 올바르지 않고, 아이의 행동을 고쳐야 하는 대상으로 바라보게 되면 계속적으로 힘들고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책을 읽고 느낀 건 나 역시 내 안에 상처받은 내면아이가 있어요. 그래서 그게 끄집어 내어지면 너무 힘들고 버거운 거고요. 내가 하는 말과 행동의 의미를 모르고, 어떤 상태인지 자각하지 못하는 무의식의 내면 아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사회적 지위와 능력, 학벌에 상관없이 평생을 나는 부족한 사람이라는 굴레로 살아가게 된다고 합니다. 이런 부분은 내 아이에게도 영향을 끼치며 신기하게도 이것만은 나를 닮지 않았으면 하는 점을 그대로 닮고 자라게 된다는 거예요. 아이는 부모의 말이 아닌 부모의 말 아래에 숨겨진 ‘무의식’을 흡수하며 성장하는 것이죠. 참 무서운 일이죠?

이 지점이 제일 힘든 것 같아요. 아이를 가르친다는 것, 아이를 통제한다는 것. 그 경계지점이 나에겐 늘 모호합니다. 가르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어느새 나는 아이를 통제하고 있어요. 강압적으로 이렇게 해, 저렇게 해가 되어버린답니다. 아이가 한없이 엄마를 사랑하고 믿고 따르는 걸 통제라는 이름으로 구속하게 되는 것 같아요.

책을 읽으면서 내내 고개를 끄덕입니다. 어찌 이렇게 나 같은지.. 정말 아이가 화를 내거나, 둘이서 싸우거나 일이 생기면 모든 문제가 다 내 탓 같고, 늘 내가 뭘 잘못했지?라며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어떠한 지점에서 반복적으로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는 화가 올라온다면 그 화의 씨앗이 이미 내 안에 존재함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화를 내기 전 엄마의 내면 아이를 다독여주어야 하는 이유인 것입니다. 내가 힘든 지점들이 책에 다 담겨있었어요. 그러면서 아이에게 화를 내는 나 자신을 부족한 엄마라고 자책하고 끊임없이 나 자신과 아이를 괴롭히게 된답니다. 그래서 내 안에 상처들을 발견하고 그것을 먼저 치유해야 이 일을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 서안정 작가의 이번 신간에서는 내가 아이를 키우면서 만나게 되는 여러 가지 화가 나는 점들 속에서 왜 화를 내고 있는지, 그 원인을 발견하도록 도와주고 있어요. 그리고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우리가 양육이 힘들지 않고 행복한 육아를 할 수 있도록 안내해 주고 있답니다. 육아의 길잡이 같은 책! 아이가 정리를 제대로 안 하면 화가 나는 것도 나고, 아이들에게 모든 애정과 에너지를 쏟지만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아서 항상 힘든 것도 나고, 남편과 갈등이 생기면 애먼 아이에게 화를 내고 자책하는 것도 나더라고요.

저도 육아를 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부분이 남편과 싸우거나 기분이 안 좋으면 꼭 아이에게 불똥이 튀는 현실이 너무 속상했어요. 안 그래야지 하면서도 이상하게 아이들이 화풀이 대상이 되기 십상이고 꼭 자책과 후회를 남기고 끝이 났답니다. 아이들도 그런 분위기를 다 감지하고 있는데 모른 척 넘어갔던 거 같아 미안합니다. 정말 읽으면 읽을수록 가슴에 와닿고 공감이 된답니다. 육아를 하면서 스스로를 들여다보는 시간은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책 안에서 소개하고 있는 아이와의 갈등 사례 속에서 내가 아이에게 화가 나는 진짜 이유를 발견하고,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그 방법까지 깨달을 수 있어요. 또한 소중한 자녀와 엄마의 내면 아이까지 함께 키우는 행복한 육아를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정말 육아하다 힘들거나 고단할 때 수시로 꺼내볼 수 있는 좋은 책. 좋은 지침서가 될 거라 생각하고 꼭 챙겨 봐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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