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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정
엘리자베스 로웰 지음, 나민서 옮김 / 신영미디어 / 2004년 6월
평점 :
절판
강한 여주가 등장한다. 약간 사이코 같은 아버지도 등장한다. 아버지는 자신의 사랑스런 아내에 대한 기억으로 인해 여주가 빨리 애를 낳기를 원하여 씨내리(비공식적인)를 고용한다.. 어떻게 보면 교묘한 맥그리거의 수장 대니얼 같기도 하다. 대니얼과 다른 점이라고 하면 여주와 아버지의 사이는 극히 나쁘다고나 할까. 물론 부모된 입장에서 빨리 딸이 결혼하기를 바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유도하며 돈까지 뿌린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여주와 아버지가 화해하기는 힘들것 같다. 그로 인해 배신감을 느끼는 여주. 그동안 남주의 여주 괴롭히기 (정확하게 말해서 고지식한 여주 지켜보고 도와주지 않기)에 의해 여주만 힘들다가 잠깐 둘사이에 삐리리가 있다가 이런 사실이 폭로된 후 둘 사이가 완전히 깨진 후 여주는 은둔하게 된다. 그런 기간이 잠시 있다가 남주가 한번 찾아와서 용서를 비니 만사 해피엔딩이다. 뭔가 모자라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연가에서 느꼈던 감정은 너무나도 순수한 리사에 비해 뭔가를 속고만 있다는 생각의 라이때문에 리사가 큰 배신을 당한다. 그런 와중에도 라이가 그럴 수 밖에 없는 환경이라던지 라이의 심리라든지가 절절히 묘사되어 있어서 라이의 맘도 이해했고, 리사의 감정에도 같이 동조하여 울었었다. 하지만 이 소설의 신디는 고집이 세고 그것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까지 자신의 극한 감정을 몰고갈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결국에는 너무나도 뛰어난 (에콰도르 산림에서는 ) 남주에 의해 열등감을 느끼기도 한다. 과연 신디가 트레이스보다 뭐가 나은지 모르겠다. 돈이 많다는 것 말고는 인간적으로 뭐가 더 우월한지 모르겠다. 남주만 잘난 소설은 더이상 보기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