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전 손택 - 영혼과 매혹
다니엘 슈라이버 지음, 한재호 옮김 / 글항아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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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에 반대한다>, <타인의 고통>을 통해 수전 손택(Susan Sontag)을 알았고, 소설, 에세이, 비평 등 손택의 이름이 거론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여서, 본격적으로 440여 쪽에 달하는 슈라이버가 쓴 손택을 읽게 되었다알면 알수록 참으로 열심히 살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부지런하고 끊임없이 배우고 쓰고, 또 온갖 곳에 참견도 많이 하고 ㅎ.


모든 기억은 개별적이며, 재현할 수 없다. 기억은 개인과 함께 죽는다. 집단 기억이라는 것은 기억이 아니다

일종의 규정이다. , 이것이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이것이 그 사건이 어떻게 일어났는지에 관한 이야기라는 것을

우리 마음속에 그 이야기를 고착시키는 사진으로 규정하는 것이다(412).” 


손택의 소설 전반을 가로지르는 주제가 베수비오산을 탐구하는 해밀턴의 열렬한 호기심이라는 점은 어떤 의미에서 그 화산은 마의 산의 변주로 볼 수 있는데, 이 산의 마술적인 힘을 믿었던 18세기 사람들의 상상에서 뿐만이 아니라, 유럽문화에 대한 중추적 의미에서도 그렇다

손택이 <마의 산>을 가장 철학적인 위대한 소설이라고 한 것을 보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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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22598 2020-12-12 0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단기억은 기억이 아니다.....문득, 현 팬더믹도 온 인류가 공통적으로 겪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경험도 개별적으로 각자 다르게 기억될 것이고 이후에 다르게 재현되겠다하는 생각이 드네요.

Angela 2020-12-12 01:32   좋아요 0 | URL
그럴것같아요. 개개인의 경험이 모두 같을수는 없으니까요. 지나고보면 팬데믹 역사도 있는그대로를 반영하지는 못할것같아요.

초딩 2021-06-03 14: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관심 가는 책이 많네요 방갑습니다~
친구 신청하고 갑니다~

Angela 2021-06-03 15:38   좋아요 1 | URL
네~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