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임희근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은 '역시' 라는 감탄사를 절로 내지르게 한다. 평소 그가 가지고 있던 관심사건들과 현재의 여러 문제점들이 그가 상상하는 미래세계와 합쳐져 마치 미래의 모습을 예시하는 듯한 소설집으로 완성되었다. 다소 황당한 이야기들이지만 허구를 진실처럼 믿게 하는 베르나르씨의 마법의 묘필(?)은 읽는 이로 하여금 묘한 설득력을 갖게 한다.   

특히 미래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소재들을 내세우고 있는데, 그러한 소재들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 혹은 독자가 추억하고 있는 아주 가까웠던 과거의 것들이여서 왠지 찰나의 시간여행을 하고 있는 것과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긴다고나 할까? 시간개념을 무(無)로 만들어버리는 능력을 가졌다고나 할까!   

각각의 에피소드마다 독특한 그의 사고를 갖가지 맛볼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 책임에는 틀림없지만 다소 단편에만 적합한 소재(?, 이런 소재로는 단편으로 쓸 수 밖에 없었을 것이야 하는 느낌)로 풀어나간 이야기들이 가지고 있는 약간은 아쉽고 허전한 감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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