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기욤 뮈소 지음, 김남주 옮김 / 밝은세상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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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접한 기욤 뮈소의 두번째 이야기..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사랑하기 때문에"에서 느낀.. 마치 읽는 것이 아니라 보는 것 같은 장면 묘사와 시점들, 그리고 놀라운 반전과 그의 철학에 대한 이해로 갖게 된 그의 대한 호감으로 이 책을 펼쳤다..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기욤 뮈소는 인간이 가장 추구해야 하는 목표이자 반드시 삶속에서 이어나가야만 하는 것으로 사랑을 꼽고 있다. 그리하여 사람이 사랑이 아닌 성공만을 쫓았을때 그의 삶의 얼마나 황폐해질 수 있는지 보여준다.  

풍요속의 빈곤..  

여기 자신의 빈곤했던 23년의 모습을 버리고 15년간 성공을 위해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저명한 정신과 의사인 에단.. 두 부모를 여의고 형제처럼 지내온 친구와 약혼자, 그리고 23년간 살아온 익숙한 그 곳 보스턴을 떠나 공부를 마치고 뉴욕에서 정신과 진료실을 연 에단은 명석한 두뇌와 사람의 마음과 심리를 읽을 수 있는 특유의 직관력 덕택에 점차 그 분야에서 이름을 알린다. 더욱이 유일하게 그만이 치료할 수 있었던 사회주요인들과의 만남을 통해 그는 유명한 TV쇼에 출현하며, 그의 얼굴을 실은 저서를 출간하는 유명인이 되었다. 

성공한 그의 삶.. 그러나 그는 그 풍요속에서 항상 빈곤함을 느낀다. 그것은 그가 딱 한번 한 남자로서, 한 사람으로 가졌던 숙명과도 같은 사랑에 대한 결핍때문이였다. 인생전부를 걸만큼 사랑했지만 예전의 그가 보스턴을 떠났 듯 느닷없이 한순간에 그녀를 버린 에단.. 그렇게 또 과거를 버린 그는 온전하지 못한 자신의 역사에 괴로워 하며 스스로를 황폐한 사막속에 가둔다. 

자신의 환자들에게.. 자신의 저서에서.. 떠들어 댔던 이야기는 실제 자신의 삶에서 전혀 적용하지 못한 그는 결국은 그와 유기적으로 연결(과거의 카르마로 인해)되었으나 그 자신은 전혀 알지 못했던 일련의 사건들을 겪음으로서 운명과도 같은 죽음을 맞이 한다.  

그러나 죽음이라 생각한 그때 그에 앞에 펼쳐진 것은 환한 천상의 빛도 아니요, 빨려들어 갈 듯한 어둠도 아닌 바로 그날!! 수없이 많은 사건들이 일어나고 결국은 자신이 죽음을 맞이 했던 그날로의 회귀였다!! 그는 결심한다. 마치 어제일처럼 생생하게 겪었던 그의 오늘을.. 피하기만 했던 그날의 사건들에 맞서 보기로! 그것으로 풀 수 없다면, 이해해 보기로!!  

그는 결국 그의 운명을 바꾸지는 못했지만.. 그의 운명이 끝난 후에도 다시 10월 31일의 반복이 아닌 11월 1일이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이해하기를 통해 그가 자신의 카르마로 얽혀진 사건들의 매듭을 풀어냈기 때문겠지..그 해답을 너무도 잘 알고 있던 에단이기에.. 단 3번의 반복적인 운명속에서 풀어 낼 수 있었겠지 ㅎㅎㅎ..  

그가 매듭을 풀 수 있었던 해답은...바로 그가 찾기 위해 돌아왔던 "사랑" 이리라.. 

카르마와 운명사이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만 하고 그것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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