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부탁해
신경숙 지음 / 창비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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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내 가슴한편이 아련히 아파오는 것은 나에게도 이런 엄마가 있기때문이다.  

엄마를 잃어버린지 일주일째다. 라는 첫글귀를 읽자마자  

엄마를 잊은지 언제인지도 모르겠다. 라는 생각이 퍼뜩들었다. 이 글속에서처럼 실제로 엄마를 잃어버리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일어나지도 않을테지만.. 나는 엄마를 잊고 있었다. 청소년기에는 반항하느라. 대학생활때는 자취하는라 졸업을 하고나서는 사회생활을 하느라 그리고나서 결혼하고 출가외인이 된 이유로 엄마를 잊고있었다.  

000이라는 이름의 한 사람보다 "엄마"라는 존재로 더 먼저 내게 인식된 사람이기에 엄마 자신의 삶 (사람으로서, 여자로서의)은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다. 아..나는 엄마를 잊어버린지 도대체 얼마나 오래되었는가! 

잃어버린 엄마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엄마의 자식들은 잊어버린 엄마를 찾아간다.그리고 나또한 잊었던 엄마를 찾아가고 있다. 앞으로 내가 모셔야할 시어머님 생신상을 차려드린날 밤...여태껏 엄마의 생일상 한번 차려드리지 못한게 미안해서 항상 나를 모시듯이 키워줬던 엄마에게 너무 미안해서 울면서 전화기를 붙들고 돌아오는 엄마생일상은 꼭 내가 차려드리겠다고 했다.  잊었던 엄마를 찾아가고 있다..  

엄마를 잊고 있는 사람이라면..아니 엄마가 있는 모든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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