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세상은 눈이멀지 않았을뿐 이소설과 똑같다!

눈먼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지음, 정영목 옮김 / 해냄 / 2002년 11월

눈이 멀다..

욕심에 눈이 멀다..

사랑에 눈이 멀다..

 

눈멀음의 의미는 순수한 그 자체로써의 뜻 뿐만아니라

상징적인 의미로도 종종 사용된다..

 

주제 사라마구.. 그의 책에서의 눈멀음은 과연 무엇일까?

그는 실제로 눈멀음 현상을 겪는 사람들이

점차 진실된 눈멀음을 하면서 일어나는 끔찍한 사건을

정말 사실적이고도 생생하게 옮겼다..

 

지금이순간 눈을 감고 상상해보라..

정말로 세상사람들이 모두 눈이 멀어버린다면?

점차 뻣어나가는 눈멀음의 상상속에서 단 1분도 견디지 못한체

감은 눈을 뜨게 될정도로 혼란스런 장면들이 스쳐갈것이다.

 

사라마구는 단 한명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눈이 멀음으로 인해서

인간으로써의 이성을 잃어가는 세상을 표현했다..

그로 인하여 인간이 보이는 것에 얼마나 의지하거나 혹은 집착하는지 깨우치게 해주었다.

 

유일하게 눈이 멀지 않은 주인공이 책임감으로부터 오는 고통을 오롯히 참으면서 꾿꾿이 눈먼이들을 이끌어 나가는 것만 보더라도,

아니 주변의 모든사람이 눈이 멀었음에도 그가 주변 사람들을 지나치게 의식한다는 것만으로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가 가능하다.

 

나는 궁금하다

눈먼 그들이 결과적으로 눈을 모두 뜨게 된 그때의 세상과

불과 몇달전 그들의 각막속에 저장되었던 세상과의 괴리속에서

그들이 과연 어떤 삶을 살아가려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