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vrches 라고 쓰고 '처치스'라고 읽는 밴드가 있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밴드다.


신스팝 (Synthpop)이라고

분류되는 음악을 한다.


나는  이 장르의 음악을 이지 리스닝 팝에 전자음악을 더한 

'그 무엇'이라고 이해한다,


거칠게 줄이면  듣기 좋은 전자음악이란 뜻이다,


인트로에 8비트 정도의 템포 위에

가상 음원과 타악 리듬을 얹고

말랑하고 예쁜 멜로디 라인을 배치하는 것이 '장르적 컨벤션'이다.


신서사이저가 처음 등장한 70년대부터 나름의 쟝르를 만들었는데

80, 90년대 때는 꽤 흥했다.


우리가 잘아는 <아하>나 <듀란 듀란>같은 그룹이 

대표 선수들이다.


요즘 흔하게 듣는 EDM 장르에 비하면

타령 정도되는 셈인데

레트로 열풍을 타고 근래 다시 사랑받는 장르.



새롭게 등장하는 신스팝 밴드 중에 근래 팬이 점점 늘고 있는 밴드가

바로 위 사진의 선수들로 구성된 밴드 처치스(Chvrches)다.


교회를 뜻하는 Church에서  u를 v를 바꿔서 쓴다.


2013년에 강호출도했다.


이 밴드가 주가를 올린데는 당연히 음악적 완성도가 첫번째

이유라고 주장하고 싶지만 메인 보컬인 로렌 메이베리 (Lauren Mayberry)의

지분을 평가절하하면 안된다.



'오월의 딸기'라는 이름처럼 청순하고 상큼한 미모의 메이베리.

음색도 베이비 보이스여서 전자음 멜로디 위에 얹으면

묘한 질감을 준다, 


믿기지 않지만 그녀는 29살이다.


지난 시즌에 같이 일했던 음악감독 K가 

그녀, 메이베리의 열혈 팬덤이어서

그의 작업실에서 일할 때면 하루에 백번쯤

그녀와 눈을 마주쳤고 천번쯤 목소리를 들었다.


뭔 횡액인가 싶더니 자꾸 생각나는 요즘이다.


공연 한번 보시라.



예쁜 딸기가 흰 옷을 입고 막 뛰어다닌다.


가히 진경이다. ㅎ



k가 가장 좋아하는 공연 클립



내가 좋아하는 노래 '선명한 파랑'


유선 마이크로 공연할 때 그녀는 늘 마이크 라인을 밧줄처럼 팔목에 감고 노래한다,

나에게 이 걸 무슨 비밀이랍시고 속삭여 준 k의 눈빛을 생각하면 ㅎ

그의 취향이 본디지였을까 ?


좋은 밴드다. 


EDM의 야수적 비트에 지친 이들에게 권한다.


'개,돼지(sic)'도 음악을 들을 권리 정도는 있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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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ient-guest 2016-07-27 0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번에 추천하신 제이래빗 듣고 CD바로 주문했는데 이번에 Chvrches도 그렇게 됐네요.ㅎ 음악취향이 저랑 비슷하신 건지, 나이대의 matching인지..ㅎㅎ 신기합니다.

알케 2016-07-27 11:50   좋아요 0 | URL
저와 비슷한 감수성을 가지고 계시는군요 ㅎ
 

Against The Current라는 밴드가 있다.

(유튜브채널 : https://www.youtube.com/channel/UCxMsgwldMZiuFTD6jjv32yQ )


요즘 밴드들의 테크 트리처럼 '유튜브 커버'밴드로 이름을 알린 뒤

정식으로 앨범을 내고 3년전에 데뷔한 밴드다.


그 시절 커버했던 곡들의 퀄리티는 아주 좋았다


전형적인 모던 팝밴드다.

"락 네버 다이"류의 비장함이 없으니 듣기도 좋다.


올해 하반기에 우리나라에 공연도 온다.



이 밴드의 주력 선수는 보컬인 Chrissy Costanza다.

이제 스무살인 아직 애기다,



그녀는 몇 해전부터 유튜브내에서 스타였다.

당연히 아름다운 미모가 첫번째 이유고

두번째 이유는 뭐 노래를 잘했다.


아마 근래 여성 보컬이 있는 밴드 중에

미모로는 탑 티어일 것이다.


노래도 잘한다,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음역의 대역도 높고...


데뷔 시절의 에이브릴 라빈같다는 평인데

나도 동의한다,


흠..이 꼬맹이의 아름다움을 찬양하자는 이야기는 아니고

지금 이 공연의 드럼 소리 좋다는 이야기를 할려고 했는데

옆으로 샜다.


투애니원의 초기 곡 스타일 같은 편곡이

이채롭지만 드럼 비트가 전체 진행을 정말 세련되게 끌고 간다,


들을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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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내내 사무실 근처 찻집에서 

음악 들으며 일했다. 


집중적으로 일하기엔 사무실보다 낫다.


요즘 내 플레이리스트에서 재생 수로 1등인 노래는

Ed sheeran의 photograph.


(영상은 원곡이 아니라 Boyce Avenue의 cover 버전)


가사가 정말 근사한 노래.


이렇게 멋진 '사진의 정의'라니.

수잔 손탁 할매의 사진론은 

비할 바가 아니다.


Where our eyes are never closing

Hearts are never broken

Times forever frozen st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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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소주 잔에 맑은 술을 가득 따르고

한참 바라다 보면 홀린다.


그 작은 얼굴의 유혹.


처음엔 쓰나

나중엔 달다.


이 요사스러운 것.

심란(心亂)의 주인.


獨酌無相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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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ir! Choir!  Choir!>라는 합창 프로젝트 팀이 있다.


이 팀은 캐나다, 미국의 동네나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며

 '자생적 합창주의자'들을 양성해내는 팀이다.


'장삼이사로 멤버를 짠 소박한 합창단'을 만든다는 뜻이다.

그것도 기타 반주로...


이 팀이 지난 달에 캐나다 토론토에서 의미있는 

합창 프로젝트를 하나 했다.


올해 4월에 세상 떠난 프린스 형님한테 헌정하는

합창 공연을 했는데 참가자가 1999명이다.


프린스 형님을 좋아했던 팬들이 대부분이고

전문 성악가는 없었다고 한다.


이들이 모여 프린스 형님의 첫 앨범 <Purple Rain>의 힛트 곡

When doves cry를 불렀다




"Moved me to tears, wow. Dammit Prince. 

He's probably watching all of this from his purple cloud."


라고 코멘트한 어느 유튜브 시청자의 의견에 나도 동의한다.


여럿이 한 자리에 모여 마음과 뜻을 모아

먼저 떠난 누군가를 위해 한 소리로 노래하는데

그 소리가 어찌 하늘에 닿지 않을까


보랏빛 하늘에서 영면하길.

프린스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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