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의 비밀 - 행복한 인간관계의 답이 숨어있는
이충헌 지음 / 더난출판사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어린 시절 가정교육이 얼마나 중요한가 새삼 느꼈던 책읽기

 

특별히 더 마음에 와 닿았던 줄긋기를 나열해 보면

 3장 자기애적 성격

 자기애적 상태가 깨지면서 아이는 좌절을 경험하지만 부모의 공감 어린 행동은 좌절로 인한 상처를 호복시킨다. 부모가 보여주는 공감 어린 눈빛이 자기애적 상처를 아물게 한다. 이를 바탕으로 건강한 자존심이 형성된다. 부모의 공감 어린 행동은 아이가 자신을 가치 있다고 느낄 수 있는 감정의 핵심이 된다.

 반대로 부모의 공감 실페는 자기애적 성격을 만든다. 냉담하고 무관심한 부모에 의해 지나친 좌절을 경험할 경우 자기애성 성향이 생긴다. 성인이 되어도 주변의 인정과 칭찬을 지나치게 요구하게 된다. 부모의 과잉보호로 인해 적절한 좌절을 경험하지 못해도 유아기적 자기애가 계속 남는다. 자기애가 건전하게 성장하기 위해선 부모의 태도가 중요하다. 자기애적 욕구를 적당히 채워주면서 동시에 부모의 도움에서 서서히 벗어날 수 있도록 이끌어줘야 한다. 이 과정이 너무 성급하게 이뤄져 애정 결핍이 생기거나 부모가 과잉보호를 하면 자기애가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받아 자기애성 성격으로 굳어진다.(84p)

 4장 반사회적 성격

 어린 시절 받은 마음의 상처에 대한 끝없는 복수심은 마음속에 격렬한 분노를 일으킨다. 표출되지 못한 분노는 사회로 투영돼 폭력과 일탈된 행동의 원인이 된다. 이들에게는 무엇보다 인간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이 자리잡고 있어 다른 사람은 그저 이용 대상에 지나지 않는다.(104p)

 반사회성 성격의 핵심은 애정 결핍이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나 감정이입이 없기 때문에 파괴적이고 위협적인 행동을 하면서도 망설임이 없다.(105p)

 반사회성 성격은 어린 시절 애정 결핍으로 인해 생긴다. 물론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사랑과 관심이 적다고 해서 누구나 반사회성 성격이 되는 것은 아니다. 타고난 기질도 상당 부분 작용하기 때문이다. 툭히 이들은 양심의 가책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양심,즉 초자아super ego가 발달하기 위해선 아버지의 역할이 중요하다.(105~106p)

 5장 편집성 성격

 그렇다면 편집성 성격은 어떻게 형성되는 것일까?우선은 어린 시절 받은 부모의 학대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찬 응석을 부려야 할 나이에 폭력에 노출되면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가 형성되지 않는다. 더둑이 자신의 생존을 전적으로 의지할 수밖에 없는 부모에게서 받은 폭력의 상처는 사람에 대한 불신으로 남게 된다. 아이는 매맞지 않지 위해서라도 울음을 참는 것부터 배운다. 자신의 욕구를 해결할 수도, 상처를 보듬어 안을 수도 없는 아이는 냉혹한 현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아예 혼자만의 울타리를 치게 된다. 결국 다른 사람을 사랑할 줄도 사랑받으리 줄도 모르는 사람으로 자라게 되는 것이다.

 폭력이 아니더라도 성장 과정에서 부모의 따뜻한 애정을 많이 받지 못한 사람은 다른 사람을 잘 믿지 못한다. 부모가 차갑고 애정을 주지 않으면 아이는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신뢰를 경험히기 힘들다. 이런 환경에서 성장할 경우 주위 사람이 자신에게 도움을 줄 수 없다고 느끼는 건 당연하다. 인간관계에 대한 믿음 또한 자라지 못한다.(132~133p)

 6장 분열성 성격

시기심은 상대적인 감정이다. 의외로 많은 것을 가지고도 단 한 가지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시기심에 고통 받는 사람들이 많다.

                                 중략

 열등감을 극복해야 시기심이 사라진다. 그런데 이게 말처럼 쉽진 않다. 어린 시절 부모와의 관계 속에서 결핍된 부분이 열등감으로 고착화 되기 때문이다. 열등감에 시달리는 것은 결코 우리 탓이 아니다. 애정이 부좃헀든 인정과 지지가 모자랐기 때문이든, 좌절에 빠진 어린이가 성장을 멈춘 채 마음속에서 계속 열등감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런 아이를 잘 보살펴 지지와 인정을 통해 자신감을 갖도록 만드는 데는 성장기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최소 5년 이상은 걸린다는 얘기다. 어쩄든 시기심이 발동할 때는 혹시 마음속에서 성장을 멈춘 어린아이가 인정과 지지를 원하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일이다.(160~161p)

 7장 분열형 성격

 열등감은 대부분 어린 시절 사랑받지 못한 결핍에서 생겨난다.충분한 공감과 배려,칭찬과 인정이 부족하면 성장하면서 자신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사랑의 부재'는 열들감뿐만 아니라 분노,질투,우울,불안 등 강렬한 감정의 원인이 된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어린 시절 '사라의 부재'는 생명마저 위협하기 때문에 사랑의 결핍은 마음속에 깊은 상처를 남겨 성인이 된 이후에도 강렬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성장기 때 욕망을 참는 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경우에도 폭력을 행사하기 쉽다. 본능과 윤리를 현실에 맞게 조화시키는 방법을 모르다 보니 매사를 힘으로 해결하려 들기 때문이다.

 아이는 자라면서 견딜 수 있는 적절한 좌절을 경험해야 자아가 튼튼해진다. 너무 과잉보호를 하거나 부모의 부재 등르로 인해 심각한 좌절을 계속 겪게 되는 경우, 본능과 사회적 규범 사이에서 조절 기능을 해야 할 자아가 잘 자라지 못한다. 한마디로 충동조절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것이다. 경계성,자기애성,히스테리성 성격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이런 유형에 속한다. 이들은 충동성이 강해 하소한 외부 자극에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거나 자해를 하는 경우가 많다.

(181~182p)

 8징 깅박성 성격

 생후 2세가 되면 아이들은 대소변 가리기 훈련을 시작한다. 이때 마음대로 하고 싶은 아이의 욕구와 이를 제지하는 부모 사이에 갈등이 생긴다. 이런 갈등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 강박적 성격이 나타난다.

 강박적 성향은 생후 처음 맞닥뜨린 주도권 싸움에서 갈등이 제대로 해소되지 않을 때 생기는 것이다.  중략  .

 완벽주의는 부모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하고 격려받지 못하고 자라난 아이들의 역기능적 산물이다. 완벽주의는 열등의식을 감추기 위한 자기 합리화에서 시작된다. 또한 자신의 상처를 감추기 위하여 적극적으로 자기를 가면 속에 가두는 행위다. (196~197p)

 어린 시절 부모나 주위로부터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할 경우 견디기 힘든 허전함을 채우기 위해 일중독에 빠지는 사람이 많다. 일 또는 성췰르 통해 인정을 받음으로써 어린 시절 부족했던 사랑을 보상받는 것이다.

 아이들의 욕구를 있는 그대로 충족시키기보다는 부모의 소망을 이루기 위한 도구로 아이들을 윽박지를 때도 일중독이 생기기 쉽다. 이럴 경우 아이들은 부모에게 사랑받기 위해 생존의 방책으로 부모가 좋아할 만한 일만 한다. 일단 부모로부터 칭찬을 받으면 그런 행동은 더욱 강화된다. 나중에 직장에서도 성과와 포상을 반복 경험하면서 성과주의가 굳게 내면화된다. 자신의 욕구는 알지 못한 채 부모가 원하던 부와 권력,지위만 좇게 되는 것이다. 경쟁을 장려하는 부모 밑에서 자랐거나,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에서 자라나 돈을 삶의 목표로 정한 사람,일찍 부모를 여의고 자수성가한 사람도 일중독에 빠질 위험이 높다.(204p)

 9징 회피성 성격

 어린 시절 따뜻한 애정이나 정서적 지원보다는 부모로부터 모욕적인 언사를 많이 들으면서 자라면 회피성 성격이 생기기 쉽다. 언어적인 학대는 아이의 마음에 심한 상처를 남겨 감정적인 불구를 만들기도 한다. 더 이상 모욕을 당하지 않기 위한 방어책으로 사람들과 거리를 두게 돼 고립적이고 회피적인 성격이 형성되는 것이다.

(218p)

 10장 수동 공격성 성격

 만 2세쯤 되면 어린아이들은 대소변 가리기 훈련을 받게 된다.

                             중략

 이 시기에 부모가 지나치게 권위적인 경우 아이들은 자신감을 잃고 수동적으로 반항한다. 아이 입장에선 부모의 힘이 너무 크기 때문에 분노를 감추고 복종할 수밖에 없다. 아이는 피해의식에 시달리면서 불안감이 쌓인다. 이런 불안감은 적절한 자아 기능의 성장을 막는다.부모의 금지와 자신의 욕구 사이에 적절한 타협점을 찾아가는 기능 말이다. 이게 자아 기능이다. 자아 기능은 세상 타협하면서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충족해나갈 수 있는 힘이다. 자아 기능이 부족하면 분노를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수동 공격적 성향이 생겨난다. 부모의 권위에 수동적으로 저항하던 행동향식은 그대로 성인기까지 이어지게 된다. (239~241p)

 11장 의존성 성격

 의존성 성격은 부모의 과잉보호로 인해 독립성이 부족한 사람이 생기기 쉽다. 자식 사랑이란 명목으로 자녀들이 원하는 것을 지나치게 막거나 스스로 선택한 수 있는 책임감 훈련을 시키지 않은 부모들의 양육 행태가 이런 의존성을 낳는다. (259P)

 

 책을 읽으며 마음에 와닿는 구절에 줄을 그으면 읽는데 독후감을 쓰려고 줄그어진 부분을 다시 살펴보니 거의 어린 시절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희대의 살인마 유영철의 경우 아버지가 알콜 중독자에 상습적으로 폭력을 휘둘렀으며 유영철이 초등학교 6학년 때 술에 취해 교통사고로 죽었다 한다. 이번 안양 예슬,혜진양 사건의 용의자도 어린 시절 부모가 이혼하고 아버지 밑에 자랐는데 그 아버지한테 적절한 가정교육을 받지 못했다 한다.

 물론 집안이 불우하다고 모두 살인마가 되는게 아니고 모두 정신적으로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많은 전과자나 싸이코패스 그리고 우리 주변에서 흔히 '저 사람 좀 이상해'라고 하는 이들을 보면 불우까지는 아니더라도 집안에 문제가 있는 이들이 많다.

 지금도 하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방송 프로그램 중에 문제가 심각한 아이의 집에 찾아가 문제를 분석하고 고쳐주는 프로그램이 있다. 생뗴가 정도를 지나친 아이,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을 서슴치 않는 아이,폭력적인 아이,게임 중독이 전체 상위 1%에 속한 아이 등등.그 모든 아이들의 사례를 자세히 보면 대부분 공통점이 있었다. 아버지가 집안에 있으나 마나하더라는 것. 굳이 결손 가정이 아니더라도 아버지가 제대로 서 있지 않더라는 것. 집에 오면 피곤하다는 핑계로 집안의 모든 문제를 방관하거나 아이 어머니에게 책임을 전가하더라는 것. 내가 느끼기에는 그랬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도 이 사회에 더 이상 정신적으로 이상한 사람들이 넘치지 않기 위해서 부모란 이름표를 단 모든 이들이 정말 제대로 서야 되겠구나였다.특히나 아버지란 이름표를 단 이들이..

 33살 노처녀. 점점 더 결혼이 두려워 진다. 어수선한 세상에 내가 낳은 아이가 험한 일을 당하지는 않을까? 또는 나의 잘못된 언행으로 내가 낳은 아이가 깊은 상처를 입지는 않을까? 섣부른 걱정들이 참 많이 앞서는 요즘이다.

 그러나 조금은 희망이 보이기도 한다. 어릴 때의 적절한 가정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을 확실이 깨달았으니 그것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으나  이 다음 결혼을 할 때는 조금 더 공부하고 조금 더 나의 인격을 수양하여 아이를 낳으리라. 그런 희망적인 다짐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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