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연애시대 창비청소년문학 3
벌리 도허티 지음, 선우미정 옮김 / 창비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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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Granny was a buffer Girl
성장 소설이라 하면 대부분 주인공이 크나큰 사건을 경험하는 과정이 나온다.
가슴을 움켜쥐게 만드는 감동이나 눈물도 동반하곤 한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런 눈물 쏙 배는 장면 없이 충분히 주인공과 읽는 이 모두 성장하게 해 준다.

프랑스로 대학 공부를 하러가는 제스의 환송파티를 위해 양가 조부모님과 가족들이 모이고, 파티의 끝 양가 조부모님과 부모님의 사랑 얘기 보따리가 풀어져 나온다.

역자 후기에 따르면
'아무리 가까운 사이러 할지라도 속마음을 온전히 털어놓는다는 건 사실 어려운 일이다.특히 가족 중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었다거나 상대방 모르게 간직한 비밀이 있을 경우엔 더욱 그렇다.그러고  보면 제스네 가족은 참 용감하고 현명한 사람들이다.가슴 속에 묻어두었던 그늘진 이야기들을 환한 세상 세상으로 꺼내놓음으로써 서로에게 진실해지고 또 몇걸음씩 가까워졌으니까..'

맞는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같은 성장소설인 (주인공 이름 또한 같은 '제스'인) <리버보이> 보다 이 책에 점수를  더 주고 싶다.

후기까지 내 가슴을 콕콕 쑤셨다.
내게 많은 속마음을 내비쳤던 그녀.
내게 온 마음만큼 제대로 돌려주지 못하고
내게 비친 속마음만큼 다 보여주지 못해 상처입은 그녀.
그녀는 내게 용감했는데 나는 비겁했다.
하지만 이 과정이 서른 살 먹은 그녀와 내가 무늬만 어른이 아닌 진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라 믿고 싶다.

사 놓은지 오래 되었었는데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적절한 시기에 읽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 책읽기였다.내 생각 주머니가 많이 성장하게끔 해 준 책읽기..

 

사족: 원제가 왜 Granny was a buffer Girl 인가?

         할머니가 어린 시절 가진 직업이 쇠를 가는 일이었거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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