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치는 여자 - 2004 노벨문학상
엘프리데 옐리네크 지음, 이병애 옮김 / 문학동네 / 199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1. 2004년 노벨문학상 수상작

 

2. 미카엘 하네케 감독, 이자벨 위페르, 브느와 마지멜 출연

   영화 <라 피아니스트> 원작

 

3. 많이 안쓰럽고 아파했던 책읽기

 

4. 아버지는 일찍이 정신병원에서 세상을 떠나고

    어머니와 같이 사는 노처녀 에리카.

    어머니에게 에리카는 세상의 전부였다.

    어머니와 딸은 부부처럼 한 침대를 쓰며

    정신적으로 서로에세 남성의 대리역할을 한다.

    (특히나 어머니에게 에리카는 남편이자 세상의 전부..)

   그래서 에리카는 어떤 남자와도 각별한 관계가 될 수가 없다.

   어머니가 그것을 철저히 금하고 있고

   스스로

   어머니 이외 다른 어떤 사람에게도 종속될 수 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에리카는 남편을 잃은 어머니에게

   정신적 팔루스(남근)을 대신해 주어야  했고

   남의 성행위를 관찰하는 '관음주의자'가 외어

   실명한 아버지의 눈을 대신한다.

 

5. 사디즘,마조히즘,관음주의자..

    자신을 그리되게 만든 어머니에게 결국 돌아가는 에리카..

    자신을 철저히 성불구자로 만든 어머니로부터

    에리카가 끝까지 벗어날 수 없다는 결론은

    이 소설의 비극적 결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작가는 사랑할 능력을 갖지 못한 에리카에 대해

    어떤 동정심이나 서글픈 감상도 보이지 않는다.

    다만 한 환자의 임상기록을 작성하듯 냉정하게

    사건을 보고하고 있을 뿐이다.

 

6. 이 책의 노골적이고 충격적인 성묘사에 대해 얘기하자면

    단어 선택 하나만 살짝 잘못해도

    천박한 포르노가 될 수 있는데

   (물론 출간부터 지금까지 많은 논란이 있긴 하지만 )

    원작자 뿐만 아니라 번역자 또한

    단어 선택 하나하나에 고심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7. 내 주위에 아이를 키우는 이가 늘어나는 나이여서일까?

    엄마와 나의 애증의 관계에 비추어 읽어서일까?

    비뚤어진 사랑 속에 자란 에리카를 뒤따라 갗 때마다

   가슴이 많이 아려왔던 책읽기..

 

   으이그 이 감수성 좀 어찌해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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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역자(이병애)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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