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빠가 - 읽으면 행복해지는 아빠의 편지
패트릭 코널리 지음, 박원근 옮김 / 김영사 / 200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내 어린 날의 햇살 다시 불러보기 1

중학교 시절 읽었던 책이 아직도 나오다니..
그 때 소장하고 있던 책은 누군가에게 빌려주고는
(그 누군가는 누구인지 모르겠다.)
떼어먹히고,가끔 '사랑하는 아빠가 괜찮았었는데..'라고 떠올리곤 했었다.그런데 아직 이 책이 아직도 나온다는 것을 발견하고 당연히 덥썩 구매했다.

패트릭 코널리,AP통신 기자였던 아빠는 늘 바빳고 사랑하는 두 아들의 얼굴도 못보는 날이 많았던지라 새벽에 출근 전 매일 '사랑하는 아빠가'로 끝맺는 쪽찌를 남기고 간다.그 쪽지는 농담이 쓰여져 있기도 하고,두 아들에게 주는 숙제가 쓰여져 있기도 하고,아들들이 알았으면 하는 인생의 지혜가 쓰여져 있기도 하다.

유능하고 바쁘지만 참으로 자상한 아빠는 41살 젊은 나이에 심장마비로 갑자기 죽고,엄마와 아들은 차곡히 모아두었던 그 쪽지들 중 몇을 추려 이 책을 내게 된다.(매일 쪽찌를 쓰는 아빠도 대단하지만 그 쪽찌들을 버리지 않고 차곡차곡 모아두었던 엄마와 아이들도 참 이쁜 식구들이다.)

중학교 시절 이 책을 읽을 때마다 마지막 부분에 아빠가 죽었단 사실에 참 많이 울었다.그러나 이제 나이가 들어 내 주변에 아이를 키우는 친구들을 보고,사랑하는 내 조카를 보고,또 앞으로 내게 올 나의 아이들을 상상하며 아빠의 부재에 대한 슬품이나 눈물은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물론 아려오는 맘은 있지만..)

대신 매일 거르지 않고 쪽찌를 쓰는 아빠의 사랑을 보며 나에게 올 미래의 나의 아이들에게 이런 사랑을 줄 남자를 만나야겠다는 생각,나의 아이들에게 이런 사랑을 줄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같은 책을 같은 사람이 읽었건만 이리 느끼는 감정이 다른지..

이 세상 모든 부모,이 세상 모든 부모가 될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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