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가난한 발바닥의 기록
김훈 지음 / 푸른숲 / 200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글은 인간인 김훈이 쓴 것인가?
네발 짐승 개가 쓴 것인가?
이 글을 읽는 나는 인간인가?
개가 읽는 것인가?

아직도 연필을 깍아 꾸역꾸역 손으로 글을 쓴다는 작가 김훈...
이 글을 읽고 있노라면 연필로 쓴 글이 아니라 굳은 살 박힌 네발이 온몸으로 쓴 것 같다.도저히 작가 스스로가 네발 달린 개가 직접 되어보지 않고서 쓸 수 없는 글이다.그래서 김훈인 것이다.

보리야 죽지 말아라
세상의 모든 개들아 죽지 말아라
그 굳은 살 박힌 네 발로 이 험난한 세상 같이 들여다보고 사람냄새,웃음냄새,눈물냄새 같이 맡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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