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칼끝을 나는 따라가리..

진산 무협 단편집 - 더 이상 칼은 날지 않는다
진산 지음 / 파란미디어 / 2007년 1월

어릴 적 친한 친구가 그리 열심히 중국무협비디오를 봐도 하나도 감흥이 없었다.

오랜 기간 사귀었던 남자친구가 무협지를 쌓아놓고 독서랍시고 하는 걸 보면 살짝 비웃기도 했다.(내가 뭐라고..)

무협이란 내게 그랬는데..

 

자기가 쓴 글에 또다른 필명으로 해설을 달고..

더이상 칼을 날지 않는다..며 절필을 선언하지만

책뒷표지에 정말 더 이상 칼은 날지 않을 것인가?..라며 은근히 그의 또 다른 작품을 기대하게끔 하는 이 여자..

진산,민해연,우지연..어떠한 이름이던 간에 나에게 이렇게 아름다운 글을 선물한 그녀에게 참 고맙다.

 

경계문학들은 은근히 콧대 높여가며 무시했는데(역시나 내가 뭐라고..)

그녀가 날리는 칼이라면 그 칼끝을 기꺼이 따라 다니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