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고 지칠 때야말로,

좋아하는 책이 최고의 위안처라고 믿는 사람들을 위한 소설.

                                                 - 닐 게이먼 (소설가)

 

책 뒷면의 저 서평을 읽는 순간

책은 주인을 알아서 찾아간다고..

<웃음의 나라>는 망설임없이 나에게 뚜벅뚜벅 걸어왔습니다.

 

그 시절

나에게 '책'이 없었다면 거대한 세상 속에 한낱 작은 점에 불과하더라도

세상과 소통해 가며 살아가는 지금의  '나'는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외롭지만 외롭지 않았습니다.

나를 괴짜가 아닌 친구로 여겨주는 아이들은 없었지만

나에겐 <초원의 집>의 로라가 있었고,<빨간머리앤>의 앤이 있었고,<작은아씨들>의 조가 있었으니까요..

대문 밖 세상이 나를 받아주지 않았지만

내 방 책장 속 책들의 세계는 상상 속에서 항상 온전히 내 것이었기에 그런것쯤은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어느덧 책 속에서 배운 것들로 32살의 나는 세상 사람들과 소통하고,때론 '너 참 괜찮은 사람이구나 ' 이런 소리도 듣기도 하네요.

 

그래요 제게 그 때 책이 없었다면 어땠을까요?

토마스 애비에게 색스니에게 '마셜 프랜스'의 책이 없었으면 어땠을까요?

그 힘든 시절 무엇을 위안 삼아 살아낼 수 있었을까요?

 

토마스는 자신이 위안을 삼았던 책 때문에 많은 것을 잃었을지도 모릅니다.하지만 그는 세상 어디선가 책으로 자신의 온전한 세계를 만들어 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한시름 놓게 됩니다.

 

 

이 책은

착하고 순진해 보이는 시골마을 주민들이 알고 보면 엄청난 비밀을 간직한 수상하면서 심성이 그리 고운 사람들이 아니었다는 내용에선 영화 <시실리2Km>와 비슷하게 닿아 있고,

한 동화 작가의 기이한 동화들이 사람들의 마음과 행동을 조종하는데 큰 일조를 한다는 내용에선 우라사와 나오키의 만화<몬스터>와도 닿아 있습니다.

 

하하 그러고 보니

연예인 이혜영씨가 키우는 개 '도로시'가

불테리어이면서 행동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수상한 녀석이라는 점

이름이 '도로시'인 점 등등

갑자기 그 녀석이 게일런의 주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불현듯 드네요

(그냥 한 번 웃어 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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