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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경성 - 근대 조선을 들썩인 투기 열풍과 노블레스 오블리주
전봉관 지음 / 살림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경성기담이
일제시대 엽기적인 사건이나 스캔들로
당대의 현실과
70년이 지나도 변함이 없는 사람 사는 세상을 꼬집었다면
럭키경성은
일제시대 돈에 얽힌 얘기로
투기에 대해,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대해 말한다.
30년대 미두는
2000년대 들어 선물옵션으로 흥하기도 하고 목숨을 버리기도 하는 사람들을 떠올리게 하고,
땅투기는 어쩜 그리도 예나 지금이나 다를 것이 하나도 없는지..
경성기담은 그냥 '이런 스캔들이 있었구나..예나 지금이나 사람 사는 모양새는 다 똑같구나' 그것으로 끝이었다면
럭키경성에서
금광왕 이종만 선생이나 백선행으로 불리던 한 과부의 얘기들은
노블레스 오블레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끔 한다.
며칠전 故정주영 현대 회장의 미망인 변중석 여사가 별세했다.
정주영 회장 생전에도 변중석 여사를 일컬어 조용한 내조자라 했을 정도로 나서지 않은 분이었다 하더라도
그의 자손들의 편법적 세습경영,가시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사회공헌 등은
한평생 혼자 악착같이 모은 전 재산을 학교와 사회를 위해 쓰면서 사회적 존경과 찬사를 받았던 '백과부'의 이야기와는 너무나도 비교되는 부분들이다.
(마지막으로 덤처럼 느껴지는 얘기
이하영 대감의 영어 출세기는
지금 영어만 잘하면 다 된다는 식의 영어 열풍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 같아 씁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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