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이 있는 세상..사랑이 있다면 그걸로 되었어

피아니시모 피아니시모
츠지 히토나리 지음, 양윤옥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7년 6월

츠지 히토나리

<냉정과 열정사이>를 셀 수 없이 읽으면서 읽을 때마다 반하였던 작가

그 후 공지영씨와 같이 집필한 <사랑 그 후에 오는 것들>은 혹시나 실망할까 싶어 간질간질 피어오르는 구매의 욕구를 누르고 일부러 읽지 않았었는데 <피아니시모 피아니시모>는 제목에 끌려 무엇에 홀린 듯 사게 된 책입니다.

 

매우 느리게,매우 느리게...

'에릭 사티'의 우울하면서도 끌리는 피아노 연주곡이 생각나는 책,

실제로 이 책을 읽을 때 쇼팽과 에릭 사티의 피아노곡 그리고 여러 느린 재즈 연주곡을 틀어놓고 읽었더랬죠.

 

인생이란 모두가 말하듯이 멋진 것일까,아니면 나쁜 꿈일까.

 

아무리 세상이 '회색'에 넘쳐도 '사랑'과 '희망'이 있다면 인생은 멋진 것이라고..작가가 말하고 싶은 것이 바로 그것이겠지요

 

몇몇 구절은 좀 작위적이어서 거슬리는 점도 있었지만 어차피 소설이나 드라마가 다 '작위'에서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생각하니 그냥 넘어갈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아련양처럼 히토나리의 연애 소설만 읽은 사람은 <피아니시모 피아니시모>를 읽으면서 '아! 이 사람이 이런 분위기의 글도 쓰는구나'

새로운 발견이 될테이고 그 반대의 순서로 히토나리를 접한 사람들에게도 새로운 발견이 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