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idwife's Apprentice (Paperback) - Newbery Newbery : 반드시 읽어야하는 뉴베리 수상작 32
카렌 쿠시맨 지음 / HarperTrophy / 1996년 9월
평점 :
절판


전에 몇 페이지 보다가 접어둔 이 책을 오늘 붙잡고 끝냈습니다.
 

현대물을 좋아하는 저에게 중세의 이 이야기는 약간은 힘들게 느껴지긴 했는데,
책이 워낙 얇아서, 모르는 단어 좀 나와도 무난하게 앉은 자리에서 끝낼만한 책이었습니다. (120쪽)
 
언제 태어났는지 어디서 왔는지 조차 알 수 없는 여자아이
추위를 피해서 거름더미에서 잠을 자며, 그래서 남자아이들의 돌세례를 받는 아이 Dung Beetle
어느 누구도 이 아이를 쓸모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말 배가 고파 죽을 지경일때, 한 산파를 만나 허드렛 일을 조금씩 해줄때마다 먹을 것을 조금씩 얻게 됩니다.

도입 부분을 읽으면 드는 생각이,
이 아이는 결국 이 산파를 돕다가 점점 자리를 잡아 훌륭한 산파가 되는 이야기로 끝나겠구나... 했는데
막상 그렇게 녹녹하지 않더군요.
산파는 이 아이를 신뢰하지 않고, 계절이 바뀌도록 심부름을 해도 동네에서의 아이에 대한 대접은 바뀌지 않습니다.

하지만 곁눈질로 일을 조금씩 배우고,
스스로 이름도 짓고,
주변에 대해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이 아이는 나름의 살아가는 방식을 배워갑니다.

물론 이야기는 그렇게 끝나지 않고, 거기에 사건을 더해줍니다.
송아지 출산이나 아기 출산에 관한 성공과 실패, 도망...

처음에는 좀 지루하다 싶었는데, 뒤쪽으로 가니, 어떻게 결말을 지을지 궁금해지더라구요.
어려운 상황에서도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누군가를 돕고 싶어하는 아이가
좌절을 겪으면서도 스스로 떳떳하게 일어설 수 있게 되는 이야기가 사랑스럽습니다.

흥미진진한 모험담을 원하신다면 비추이지만,
잔잔하고 나름 중세분위기 곁들인 약간 촌스러운 느낌의 내용이 정겹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읽으면서 때때로 미소를 지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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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shmallow: An Easter and Springtime Book for Kids (Hardcover)
Clare Turlay Newberry / Harpercollins Childrens Books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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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그림책을 구입하려던 것은 아니었는데
우연히 눈에 띄어 사게 된 책입니다.

표지부터 너무나 귀여운 토끼가 앉아있어서
저절로 손이 가더라구요.

목탄으로 쉽게 슥삭슥삭 그린 듯 보이면서도
토끼와 고양이의 느낌이 너무나 생생하게 보여져
그림만 보고 있어도 흐뭇합니다.

내용은...
아가용 책으로 하기에는 글밥이 좀 있고요,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읽을 수 있을거 같아요.
어른들이 봐도 좋아요~
(순전히 저를 위해 산 책이니까요!)

중간에 시도 나와서
감성에도 좋습니다.

세상을 모르던 고양이는
어느날 집에 들어온 아가토끼를 보고 겁을 먹습니다.
하지만, 두려움 없는 토끼는 고양이에게 겁없이 다가가네요
다정하게 품어주는 고양이와
고양이 품으로 파고드는 토끼의 느낌이 아주 좋은
사랑스러운 그림책, 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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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hristmas Sweater (Hardcover, Reissue, Deckle Edge)
글렌 벡 지음 / Threshold Editions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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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손에 잡기 시작하면서부터, 이 책을 끝내고나면 추천을 꼭 하고싶다 했는데,
다 읽고 보니, 날짜가 상당히 촉박하군요! 크리스마스가 코 앞에...
그래서, 오늘 무지 바쁘지만, 짬을 내서 컴 앞에 잠깐 앉았습니다~

작년에 이 맘때 이 책을 샀습니다.
너무 갖고 싶은데 비싸서(아직도 비싸네요, 페이퍼백은 언제 나오려는지.. 흑) 한참을 망설이다가
표지도 너무 예쁘고 달콤한 이 책을 눈앞에서 지우지 못하고 샀습니다.
그렇지만, 연말이 늘 그렇듯  바쁜 일의 연속이었고, 읽지 못하고 크리스마스를 지났습니다.
 
막상 연말이 지나고나니 이 책이 손에 안잡히는거예요.
그렇게 갖고 싶어했으면서...
그리하여~ 1년을 기다렸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그 기분을 안고 이 책을 꼭 읽으리라!

글씨가 큼직하고, 영어도 그다지 어려운 편이 아니어서,
책을 잡을 시간이 별로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며칠 안걸렸네요.
조금 남겨놓고 손 못대다가 오늘 마지막 부분 읽으면서 펑펑 울었습니다.
(뭐... 다들 울어야하는 것은 아니고, 제가 좀 울보인지라... ㅠㅠ)

내용은...
아버지 돌아가시고, 어머니와 둘이 사는 12살 소년 에디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빨간 자전거를 너무나 받고 싶어서, 3년동안 착한 아이로 살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크리스마스때, 엄마가 손수 뜬 스웨터를 선물로 주게 받게 되면서 상처를 받는데...

이 이상은 너무나 스포일러가 되므로 생략하겠습니다. 
이 책은 그렇게 줄거리 다 얘기하면, 흥미롭게 읽기 힘든 책이니까 안쓸게요.

이 책을 쓴 작가는, 잘 나가는 작가이며 방송인인데,
자신의 어린시절에 실제 있었던 일을 토대로 하여 이야기를 썼다고 합니다.

살다보면,
이건 내 잘못이 아닌데, 일이 이렇게 꼬여가는 것을 보면
세상이 너무나 불공평한거 같다...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일들이 종종 생기게 됩니다.
그러면서, 모든 일에 삐딱하게 되는...
그냥 세상탓만 하며 살아가게 되는 딱한 사람들도 참 많습니다.

착한 아이가 되어서 열심히 살았으면, 당연히 보상으로 주어져야할만한 빨간 자전거는 내게 오지 않고,
나는 아버지도 잃었고.... 도대체 신이 있기나 한걸까....
이런 생각은 비단 이 어린애 에디만 하게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어찌 보면 다소 상투적인 (그렇다고 평을 쓴 글을 읽었습니다)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상투적이라는 것은 그만큼 당연하고 필요한 이야기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작가는 자신도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하면서,
암흑같은 상황에서 벗어났다고 했는데,
그 부분을 읽으면서 저는 너무나 엉뚱하게도, "The Higher Power of Lucky"가 생각났습니다.
전혀 비슷도 하지않은 내용의 이 책이 떠오른 것은,
인생의 밑바닥을 치고 나서 내면의 힘을 찾아내 재기하던 내용이 생각났기때문인가봅니다.

어떤 사람들은 인생의 밑바닥을 치고 거기에 주저앉고,
또 어떤 사람들은 그런 순간에 다시금 새로운 빛을 보고, 내면의 힘을 끌어내어
자신의 과거를 용서하고, 모든 것을 끌어안고,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것...
그런 생각을 하게되었기때문인것 같습니다.
(두 책은 전혀 비슷하지 않으므로 적절한 비유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ㅠㅠ)

삐뚤어져 가는 주인공을 보면서,
저는 이 책을 이번 크리스마스 전에 꼭 딸아이와 함께 다시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것이 진짜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거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함께 읽으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북클럽을 해도 좋은 책이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올해는 벌써 다 갔지만, 내년 크리스마스때쯤을 잡아서 카페에서 함께 다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스포일러를 피하고자 하니, 내용을 더 깊게 파며 추천글을 쓸 수 없지만,
연말을 맞아,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책을 읽고 싶은 분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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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t (Paperback) - 2003 Newbery Newbery : 반드시 읽어야하는 뉴베리 수상작 27
Carl Hiaasen 지음 / Knopf / 2004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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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아이책 골라주다가, 번역서를 재미나게 읽었고,
그래서 원서로 선택된 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처음에 손댔을때에는 그닥 술술 읽혀지지 않아서
결국은 몇챕터 읽다가 1년이상을 다시 책꽂이에 꽂아두었던 책입니다.

내용을 보면,
늘 전학을 다니는 주인공 Roy는 학교의 Bully 에게 매일 괴롭힘을 당하던 중,
스쿨버스 창밖으로 맨발의 소년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것도 열심히 달리는...
그 소년에 대한 호기심으로 시작한 이야기는 복잡하게 꼬여가기 시작하는데...

이 글을 쓴 작가는 환경 이야기를 잘 다루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이 책 역시,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자연이 훼손당하고, 동물들이 갈곳을 잃는 것을 주제로 하고 있고요,
그냥 따분하게 환경보호를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아이들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아이들이 지키고자 노력하게 만드는 스토리 전개가 제법 흥미진진합니다.

내용을 다 써버리면, 완전 스포일러가 되어버리니 이 정도만 쓸게요.
이야기 전개는 소년이 나오면 장면과, 개발현장의 장면으로 나눠져서 펼쳐집니다.
처음에는 전혀 별개의 이야기인것처럼 완전 다른 카메라에 잡혀서 묘사되지만,
결국은 그 두 장면이 하나로 만나게 되는 방식으로 쓰여져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어린이용 영화로도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아마 미국에서는 구할 수 있을거 같은데... 울 나라에도 나와있는지는 모르겠네요.

영어수준은.... 단어, 그닥 어렵지 않은데,
가끔 어떤 장면들은, 급하게 읽으면 쉽게 들어오지 않네요.
제가 빨리 읽을 욕심에 너무 휘리릭 넘겨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요... ^^
그래도 찬찬히 읽으면 어려운 책은 아닙니다.
아이들의 모습에 웃음도 피식 흘리기도 하고요...

이 책을 오늘까지 읽고나니, 그의 다른 작품인 Flush가 궁금해집니다~ ^^
그건 또 어떤식으로 풀어갔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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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Year Down Yonder (Paperback) A Year Down Yonder 4
Richard Peck 지음 / Puffin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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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책은... 앞서 지어진 뉴베리 아너 작품
"Long Way from Chicago"를 먼저 읽은 후에 읽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두 이야기는 같은 할머니를 중심으로 쓰여진 이야기이고,

먼저 쓰여진 책은, 뉴베리 아너를 받았고,
이 책은 뉴베리 메달을 받았습니다.

책 소개하는 많은 분들이, 이 책보다는 honor를 받은 전작이 더 좋다고들 많이 하셨는데,
두 권을 다 읽어보고나니, 전작보다는 이 책이 더 짜임새 있게 느껴졌습니다.
가슴에 와 닿는 부분도 많았고요...

첫번째 책은, 주인공이 Joey라는 9살 소년이었고,
여동생과 함께 15살이 될때까지 매년 여름마다 일주일씩 할머니댁을 방문하는 에피소드로 되어있습니다.
따라서 각각의 이야기는 큰 개연성이 없이, 별도의 이야기로 읽어도 무방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집어들면서,
더이상 할 이야기를 어디서 찾아낼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같은 방식을 기대했던 저에게, 다른 방식으로 다가왔습니다.

1937년 미국대공황기에,
아버지가 직장을 잃어 아파트를 비워야하게 된 상황에서,
여동생 Mary Alice는 시골 할머니댁에 가게 됩니다. 늘 함께 가던 오빠는 서부에 나무심는 일을 하러 가 있었고요...
도시의 깍쟁이 여고생이 부득이하게 1년동안 할머니와 살면서, 촌동네 작은 학교에 다니는 이 이야기는
물론 챕터가 나뉘어져 있지만, 시간의 흐름을 따라, 전체의 이야기가 하나로 이어집니다.

할머니는 여전히 엽기스럽지만,
16살이난 된 Mary Alice는 할머니를 전보다는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요,
숨어있다가 언뜻언뜻 보이는 할머니의 애정에 가슴 따뜻해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언제나 퉁명스럽고, 무뚝뚝하고, 거대한 할머니는
세상에 배타적인 것처럼 행동하지만, 적재적소에서 사람들을 돕고
자신이 가진 정의 기준에 따라 일관성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10원에도 덜덜 떠는 할머니는 크리스마스에 전혀 어울릴것 같지 않은 사람이지만
뜻밖의 선물로 독자까지 감동시키기도 하고
할머니와의 생활이 힘겹기만 했던 메리 앨리스는
일년후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할머니와 계속 지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만큼
할머니를 사랑하게 됩니다.

시골에서 나오는 단어들이 제게는 좀 익숙치 않아서 은근 괴로운 면도 있었지만
그런 것들을 극복하고 충분히 사랑할 수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메달이 아깝지 않은 작품이고요... ^^

시골 노인들의 비문법적인 문장들이 좀 거슬릴 수도 있지만
은근 유용한 표현도 많이 나오더라구요. (저에게는 말이지요..)
나중에 다시 한 번 읽고 싶은 책입니다.
다시 읽으면, 더 씹어먹을만한 것이 있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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