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손에 잡기 시작하면서부터, 이 책을 끝내고나면 추천을 꼭 하고싶다 했는데,
다 읽고 보니, 날짜가 상당히 촉박하군요! 크리스마스가 코 앞에...
그래서, 오늘 무지 바쁘지만, 짬을 내서 컴 앞에 잠깐 앉았습니다~
작년에 이 맘때 이 책을 샀습니다.
너무 갖고 싶은데 비싸서(아직도 비싸네요, 페이퍼백은 언제 나오려는지.. 흑) 한참을 망설이다가
표지도 너무 예쁘고 달콤한 이 책을 눈앞에서 지우지 못하고 샀습니다.
그렇지만, 연말이 늘 그렇듯 바쁜 일의 연속이었고, 읽지 못하고 크리스마스를 지났습니다.
막상 연말이 지나고나니 이 책이 손에 안잡히는거예요.
그렇게 갖고 싶어했으면서...
그리하여~ 1년을 기다렸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그 기분을 안고 이 책을 꼭 읽으리라!
글씨가 큼직하고, 영어도 그다지 어려운 편이 아니어서,
책을 잡을 시간이 별로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며칠 안걸렸네요.
조금 남겨놓고 손 못대다가 오늘 마지막 부분 읽으면서 펑펑 울었습니다.
(뭐... 다들 울어야하는 것은 아니고, 제가 좀 울보인지라... ㅠㅠ)
내용은...
아버지 돌아가시고, 어머니와 둘이 사는 12살 소년 에디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빨간 자전거를 너무나 받고 싶어서, 3년동안 착한 아이로 살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크리스마스때, 엄마가 손수 뜬 스웨터를 선물로 주게 받게 되면서 상처를 받는데...
이 이상은 너무나 스포일러가 되므로 생략하겠습니다.
이 책은 그렇게 줄거리 다 얘기하면, 흥미롭게 읽기 힘든 책이니까 안쓸게요.
이 책을 쓴 작가는, 잘 나가는 작가이며 방송인인데,
자신의 어린시절에 실제 있었던 일을 토대로 하여 이야기를 썼다고 합니다.
살다보면,
이건 내 잘못이 아닌데, 일이 이렇게 꼬여가는 것을 보면
세상이 너무나 불공평한거 같다...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일들이 종종 생기게 됩니다.
그러면서, 모든 일에 삐딱하게 되는...
그냥 세상탓만 하며 살아가게 되는 딱한 사람들도 참 많습니다.
착한 아이가 되어서 열심히 살았으면, 당연히 보상으로 주어져야할만한 빨간 자전거는 내게 오지 않고,
나는 아버지도 잃었고.... 도대체 신이 있기나 한걸까....
이런 생각은 비단 이 어린애 에디만 하게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어찌 보면 다소 상투적인 (그렇다고 평을 쓴 글을 읽었습니다)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상투적이라는 것은 그만큼 당연하고 필요한 이야기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작가는 자신도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하면서,
암흑같은 상황에서 벗어났다고 했는데,
그 부분을 읽으면서 저는 너무나 엉뚱하게도, "The Higher Power of Lucky"가 생각났습니다.
전혀 비슷도 하지않은 내용의 이 책이 떠오른 것은,
인생의 밑바닥을 치고 나서 내면의 힘을 찾아내 재기하던 내용이 생각났기때문인가봅니다.
어떤 사람들은 인생의 밑바닥을 치고 거기에 주저앉고,
또 어떤 사람들은 그런 순간에 다시금 새로운 빛을 보고, 내면의 힘을 끌어내어
자신의 과거를 용서하고, 모든 것을 끌어안고,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것...
그런 생각을 하게되었기때문인것 같습니다.
(두 책은 전혀 비슷하지 않으므로 적절한 비유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ㅠㅠ)
삐뚤어져 가는 주인공을 보면서,
저는 이 책을 이번 크리스마스 전에 꼭 딸아이와 함께 다시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것이 진짜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거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함께 읽으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북클럽을 해도 좋은 책이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올해는 벌써 다 갔지만, 내년 크리스마스때쯤을 잡아서 카페에서 함께 다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스포일러를 피하고자 하니, 내용을 더 깊게 파며 추천글을 쓸 수 없지만,
연말을 맞아,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책을 읽고 싶은 분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