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빨개지는 아이
장 자끄 상뻬 글 그림, 김호영 옮김 / 열린책들 / 199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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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개인적으로 상뻬씨를 굉장히 좋아한다. 꼬마 니꼴라로 알게 된 상뻬씨의 작품을 이제사 접하게 되었다. 재미 없다는 친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저 상뻬씨의 새로운 그림을 구경하고자 읽게 된 책이다. 아무데나 슥슥슥 그린 그림 같지만 그래서 더욱 사랑스럽고 귀여운 상뻬씨의 그림. 마르슬랭은 그런 상뻬씨로부터 태어났다. 허구한날 얼굴이 빨갛게 변하는 마르슬랭의 모습은 내게 귀엽게만 보였다. 반대로 얼굴 붉힐 일이 있는 때에는 얼굴이 하얗게만 변하는데.. 그런 이상한 증상 때문에 친구들과도 어울리지 못하고 홀로 지내야 한다는 운명같지 않은 일을 마르슬랭은 혼자놀기로서 잘 버텨내왔고, 어느날 운명같이 르네라는 이웃사촌과 만나게 된다.

전혀 감기기운이 없는데도 자꾸만 재채기를 하는 마르슬랭 못지않은 괴상한 증세가 나타나는 르네. 그런 르네와 마르슬랭이 친하게 되는 일은 당연한 지사. 하지만 르네는 멀리 이사를 가버리게 되는데.. 마르슬랭은 그후로도 많은 친구들을 만나게 되지만 항상 르네를 마음 깊은 곳에 품고 지내왔다. 역시 운명인걸까. 그들은 성인이 되어 다시 만나게 되는데.. 그들이 다시 예전처럼 놀게 되는 것은 책을 읽는 나로서도 기쁜 일이었다. 이 둘의 우정은 영원하리라 믿는다. 물론 그의 두 아들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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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
존 보어 지음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199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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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 보기에는 우리와 별 다를 바 없는 주인공 엘리. 우리의 모습과 같이 엘리는 16세 사춘기 소녀로 자신의 불어나는 몸무게를 걱정하고 남자아이들에게 관심 있고 싶어하는 평범한 여자아이이다. 하지만 그녀에게 남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아주 커다란 호박 '빅맥스'를 키우고 있다는 사실이다. 줄여서 맥스라고 부르는 이 호박은 엘리가 1년 365일 꼬박 힘들게 키워 호박 경진대회 청소년 부에서 몇번씩이나 우승한 적이 있다.

그녀가 호박 맥스를 키우는 장면은 마치 어미새가 아기새를 돌보는 것 같이 아주 조심스럽고 정성이었다. 그렇게 맥스를 키우며 엘리 자신도 조금씩 성장을 하게 되는데.. 그런 엘리에게 빅 대디라고 불리우는 호박을 키우는 비열한 시릴이 라이벌로 등장하게 되는데.. 이런 저런 에피소드들이 등장하면서 결국 끝은 해피엔딩으로 끝이 나는데.. 청소년이면 한 번쯤은 꼭 읽어봤음직한 소설이다. 나도 이렇게 한 가지에 몰두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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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아이들
황미나 지음 / 다솜 / 199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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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황미나 씨의 만화 중 <기적의 아이들>이 가장 참신하고 재밌었던 것 같다. 평소에는 황미나씨의 작품을 볼 기회가 많지 않아 잘 보지를 않는데, 어쩐지 기적의 아이들 만큼은 꼭 읽고 싶었고, 결국 용돈을 탁탁 털어 사서 읽게 되었다. 황미나씨의 예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희야친따라는 아이가 실제인물이라는 사실이 더욱 놀라웠다.

이 책의 배경은 1917년의 포르투갈 파티마인데, 주인공은 희야친따, 루치아, 프란치스코, 이렇게 세명은 목동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세 목동들은 천사와 성모님의 몇차례 발현을 목격하며 자신들 나름대로의 고행을 시작하는데, 그 고행의 방법이 우리는 상상도 못할 만큼의 고행이었다. 바로 가시나무를 허리에 감는 것인데, 그 것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조이는 것이었다. 희야친따의 신에 대한 사랑은 정말 순수하고 진심인 것 같았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기까지 했다.

희야친따가 맨 처음 천사의 발현을 보게 된 것은 6살 남짓한 나이였는데, 그 후로 4년뒤, 희야친따는 화농성 늑막염에 걸려 10살의 어린 나이로 성모님 품에 안겨 세상을 떠나게 된다. 이후 루치아는 수녀가 되었고, 그 후에도 성모님을 목격했다고 한다. 보면 볼수록 희야친따의 이야기는 가슴 아프고 슬프지만 희야친따에게 나타났던 여러 기적들을 보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지금도 희야친따는 하늘에서 행복하게 우리를 바라보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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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 최후의 날 1
양여진 지음 / 다솜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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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까지 폼페이에 대해서 많은 유적 발굴과 소설과 역사서가 많이 나왔지만 폼페이에 대해 그린 만화는 이 것이 처음인 것 같다. (내가 읽은 것 중에서는) 폼페이에 관심이 많던 (역사의 재난 같은 것에 관심이 많음)내게 이 만화책은 화제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평소 일루미나로 좋아하고 있던 양여진씨가 그리신 만화라니 기대 그 이상인 마음으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역시 양여진 씨는 나를 실망시키지 않으셨다. 폼페이 최후의 날은 일루미나보다 뒤에 읽게 되었는데, 폼페이가 더 재밌었던 것 같다. 폼페이 최후의 날에 대해서 생각지도 못했던 장면들도 참 많앗고, 그 당시의 처참한 모습들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이 책은 에드워드 소설이 원작이 되었는데, 원작과는 다른 장면, 인물들도 많다.

하지만 작가가 새로 각색한 만화도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인물들의 성격이 뚜렷했고, 작가의 노력도 곳곳에 묻어있었기 때문일까.. 역시 이 책에서 가장 슬펐던 장면은 마지막, 즉 폭발이 끝나고 나서 였던 것 같다. 천국에서 라이돈과 니디아의 만남. 작가는 해피엔딩이 아니라고 하지만 내 생각에는 나름대로 해피엔딩인 것 같다. 한 번쯤 누구나 읽어봤음직한 만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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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단편선 - MBC 느낌표 선정도서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박형규 옮김 / 인디북(인디아이)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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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톨스토이와 셰익스피어 류의 작가를 좋아하는 나는 느낌표에서 톨스토이 단편선을 소개 해 주는 것을 보고 곧장 사게 되었다. 막상 사고 나니 예쁜 표지를 하고 있었지만 두꺼운 책에 겁부터 먹었다. 그래도 용기를 내어 첫 페이지 부터 차근차근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첫 생각과는 다르게 너무 쉽게 넘어가는 페이지에 나 자신이 신기할 정도였다. 그만큼 톨스토이 단편선은 재미있었고, 보는 동안 많은 것을 느끼고 공감하고.. 많은 교훈을 주는 책이었다고나 할까? 게다가 단편선이라서 시간 시간마다 틈틈이 짬을 내서 읽으면 정말 좋겠다. 아무리 바쁜 현대인들 이라도 이 책이라면 쉽게 술술 읽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톨스토이 단편선을 읽고 나서 생각난 것이지만 톨스토이는 신에 대한 사랑이 대단했던 것 같다. 작품 하나하나에 존경스럽고 신비스럽고 사랑으로 남을 구원하는 신의 모습이 하나같이 담겨 있고, 인간과 신의 사랑의 관계에 대해서도 자주 논하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는 이 때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톨스토이의 여러 작품들이 많이 실려있다. 물론 많이 대중화되어 읽혀진 '바보이반'같은 작품도 있지만 우리에게 많이 읽혀지지 못한 작품이 더 많다는 것이다. 톨스토이 단편선.. 남녀노소 누구나 한 번쯤 꼭 읽어 봤음직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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