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적인 장면때문에..

쵸비츠 1
CLAMP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1년 12월

<쵸비츠>!!이 만화책을 보고 나서 좀 실망했다.왜냐하면 보기 전에 인터넷에서 그림 같은 것을 보면 화려한 의상에 귀여운 귀를 달고 있는 치이를 보고 정말 끌리는 만화라고 생각했었는데.. 역시 만화책에는 선정적인 면이 끊임 없이 나오는 것이 나는 좀 싫었다. 그렇지만 이 점만 뺀다면 정말 재밌고 신선한 만화!! 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 이런 인간형 컴퓨터 같은 소재를 아주 쉽게 볼수 있는데, 이상하게 쵸비츠는 유난히도 인기가 많다. 그럴때면 역시 클램프라서 그런가..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심지어 쵸비츠 내에 나왔었던 동화까지도 인기라니..--;;) 그리고 인간형 컴퓨터 답지않게 항상 멍한 치이가 오히려 흥미롭다는 것이다. 왜, 보통 컴퓨터나 로봇 같은 것을 생각하면 전부 딱딱하고 고정되어있는 이미지였는데, 치이는 그 점이 다르다는 것. 또한 치이 데이터의 복사로 또 하나의 컴퓨터로 그 데이터를 복사함으로써 또 다른 블랙치이가 만들어져서 하얀 이미지로 연상되는 치이와는 대조적으로 칠흑같은 검은 의상을 하고 있는 블랙치이를 만들어 냈다는 상상력이 정말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히데키가 모르는 치이의 기억의 일부분..블랙치이는 치이에게 무슨 의미의 메세지를 전달 한 것인가..선정적인 것이 싫지만 그 외의 것은 정말 다 맘에 들었던 만화였다.

에릭..

오페라의 유령
가스통 르루 지음, 성귀수 옮김 / 문학세계사 / 2001년 9월

검정색 바탕에 하얀가면과 새빨간 장미가 있는 표지가 인상깊었다. 그래서 무슨 내용인가 해서 사보게 된 작품.그런데 처음부터 의미심장한 이야기에 점점 짜증나고 지루해졌다. 그리고 이책을 3번만에 다 읽은 것 같다. (2번의 긴 쉬는 시간이..--;; ) 원래 내가 책을 잘 안읽긴 하지만 이책은 더더욱 안읽혀졌던 것 같다. 내가 3번째로 읽는 부분이 소설의 결말 부분이었다. (크어~ 드디어 그 길고 지루한 소설이 다 끝나 간다는..) 오페라의 유령은 왠만한 사람들이라면 다들 누군지 알 것이다. 소개글에도 적혀 있지만..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유령같은 생김새를 황금빛 눈동자만 두고 가면으로 가린 그 자가 바로 오페라의 유령이다. 그리고 그는 한 아름다운 여가수(맞지..--)를 사랑하게 되는데..그러니깐 전형적인 서양동화의 줄기를 따라가고 있는 것이다. (미녀와 야수 처럼..) 그런데 만약 크리스틴이 그의 '목소리'만을 듣고 그의 얼굴을 평생 보지 않았다면 그녀는 그를 사랑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나는 해보았다. 어쩌면 그 유령 '에릭'도 그녀를 정말 좋아한 멋진 한 남자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의 그 추한 몰골이 그의 사랑을 악의 분위기를 풍기도록 한 것이 아닐까.. 왠지 나는 그런점에서 에린은 정말 불쌍한 한 남자라고 생각이 들었다. 음.. 지금 오페라의 유령을 보고있는 당신!!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읽으라.. 끈기를 가지고 말이다..^^

순수했던 그 옛날

검정 고무신 1
도래미 글, 이우영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1993년 5월

우리 엄마 아빠가 사셨던 그 옛시절..그렇기 때문에 이 만화는 가족이 둘러앉아 보아도 정말 재밌게 보았다. (이건 TV의 경우이로고나..나는 이걸 TV로 먼저 접했다.그런데 만화책보다는 애니가 더 재밌었던 것 같은데..--;;)게다가 요즘의 만화 답지 않은 소박하고 정겨움..(사실 요즘 나오는 만화가 다 그저 그렇다는게 현실이다. 자질구레하게 연애하고.. 싸우고.. 현실성이 없다는 건 그렇다 쳐도, 선정성이나 폭력성이 심한 만화가 대다수다.)그리고 그렇게 재미없다고 생각되는 소재로 이렇게나 흥미롭게 꾸며내는 작가가 굉장하다고 생각이 든다어떨때는 눈물이 나올정도로 가슴 찡하기도 하고.. 어떨때는 박장대소를 터트릴정도로 웃기기도하고..

이상하게도 시대가 옛날이라서 더 재밌는 건 어쩔수가 없는 모양이다. 우리나라가 후진국이었던 그때의 아픔을 아이들의 눈을 통해 재밌게 꾸며내고 있어서인 것 같다. 그렇기에 더욱 정겹고 가슴 찡하고.. 재밌고. 또한 주인공들의 옷차림도 주목할 만 하다. 완전히 60년대 아이들의 복장이 아니던가!! ^^ 그리고 철없던 그 아이들이 더없이 사랑스럽고 좋은 건 무슨 이유 때문일까..^^ 아마도 그들이 하는 행동하나 하나가 사람을 재밌게 만들기 때문이 아닐까..싶다..(그냥 내생각)

행복을 부르는 마법

해피 메이크 업 1
아이카와 모모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0년 6월

이 책은 굉장히 흥미로왔다. 마벨 화장품의 미용사원 타카기 레이코씨가 모든 여성들을 화장으로써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 이다.그리고 난 아직 화장을 해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여성에게는 화장은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화장품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이 느끼거나 그 사람의 피부가 느끼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인 것 같다.정말 몇몇 사람은 자신에게 맞지 않는 컬러를 사용하고 있거나, 자신의 잡티나 여드름을 감추기 위해 파우더로 그 위를 덮어버린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 만화에서는 그런 여드름 따위를 고치는 방법이라든지 자신에게 맞는 화장법을 택할수 있도록 권유하고 있는 것 같다.

아무리 비싸고 좋은 화장품이라도 자신의 피부에 맞지 않는 화장품이라면 안 바르는 것 만 못하리라. 오히려 역효과가 나버리는 것이다. 게다가 소심하고 솜씨없는 주부의 8자 눈썹을 아름다운 눈썹으로 만든 에피소드로 눈썹을 잘 그리는 방법 같은 것도 잘 설명해주고 있다. (안 좋은 일이 나기도 했지만..^^;;)이런 것 저런 것 등등 굉장히 많은 화장법을 재밌게 설명해 놓고 있으니 이 책은 여성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 아닐까 싶다.이 책을 본 당신도 반드시 코스메의 마법에 걸려 아름다워 질 것이다. 이 세상 모든 여성들을 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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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엽소녀 티나 1
아유미 유이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10월

왜 사람들은 하나같이 유이님 만화는 그다지 끌리지 않는걸까? 내가 이상한 건가.. 아유미 유이님는 <귀여운 유모>라는 책으로 먼저 알게 되었다. 이렇게 순수하고 귀엽고 보기만해도 마음이 예뻐지는 유이님의 만화를 밍크에 티나가 연재되고 나서 부터 다시 보게 되었다. 역시.. 내용은 다르지만 그 속에 숨은 매력은 변함이 없었다. 귀엽고 조그만 캐릭터들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가슴 따뜻해지는 스토리.. 예쁜 마음을 가지게 하는 스토리..^^

항상 동화같은 만화만 그리시는 유이님^^ 이번에도 태엽소녀라는 특이한 주제를 가지고 그리셨다. 태엽이 돌아가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 그런..나그네를 향한 티나의 희망.. 사랑같은 감정.. 그리고 내용이 짧막한 3세트(!)라서 읽는데 부담도 없을것이다. 단돈 몇푼만 들인다면 (무슨 광고도 아니고..--) 당신의 동심을 조금이나마 다시 되돌릴수 있지 않을까.. 적어도 난 그랬으니깐.. ^^ 요즘 일본만화는 다 선정적이고 폭력적이라고 다들 생각하지만 이 만화는 전혀 그런게 없다. 다만 사람들 마음에 따뜻함을 주고 갈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