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하면 '독서의 달인' 된다.


'나'를 앞에 내 세운다는 것이 여간 부담 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독서에 대해서는 한가닥 한다는 어설픈 생각에 정리하여 올려 봅니다. 특히 독서에 대해서는 수십년 동안의 노하우가 묻어 있습니다. 


1. 아침에 일어나면 곧바로 책상으로 가서 앉으라.


저는 아침에 일어나면 곧바로 책상으로 가서 책상 의자에 앉습니다. 특별히 몸이 아프거나 급한 일이 아니면 일단 책상 의자에 앉아 잠이 깰 때까지 그대로 있습니다. 어떤 날은 상쾌하기도하고 어떤 날은 도저히 일어날 힘이 없는 날도 있습니다. 그래도 습관처럼 책상 의자에 앉아 한 참을 기다리면 잠이 깹니다. 그리고 어제 밤 읽다 덮은 높은 책을 다시 펴고 읽기 시작합니다. 너무 심한가요? 그대로 저에겐 이게 정말 즐거운 시간입니다. 읽는 시간이야 고작 10분에서 많게는 30분정도 입니다. 그러나 정말 놀라운 것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읽는 책이 하루 종일 읽은 책보다 강하게 뇌리에 박힌다는 것입니다. 하루의 기분을 좌우하는 것이 가장 처음 접하는 책입니다.


2. 짜투리 시간을 절대 놓치지 마라.


독서의 대가들이 독서하는 방법은 하루종일 많은 시간을 들이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그야말로 시간이 될 수 없는 틈새시간, 짜투리 시간들을 허투르게 사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출근하면서, 화장실에서, 점심 시간에 등등 잠깐잠깐 읽는 시간들을 활용하면 정말 놀라운 독서의 시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저는 차를 놓고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독서를 즐기곤합니다. 지하철에서 보면 대부분 멍하니 있거나 스마트폰 게임에 빠져 시간을 낭비하는 분들이 대부분인데 이 시간을 잘 활용하며 엄청난 시간을 확보합니다. 적어도 하루에 2시간 정도는 간단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하루에 두시간이면 정말 엄청난 시간입니다. 그러나 절대 짜투리 시간을 놓치지 마십시오.


3. 자기만의 책상을 준비하세요.


제가 친구나 다른 분들의 집에 가서 놀란 것은 책상이 없는 집이 의외로 많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것이 정말 궁금합니다. 책상 없이 삶이 가능한가? 라는 질문이 자꾸 듭니다. 책상이 없다는 말은 공부를 안한다는 말이죠. 누구는 책상 없이는 공부할 수 있습니다라고 대꾸할지 모르지만 그것은 공부 못하고 안하는 사람들이 억지로 만들어낸 말입니다. 책상이 없으면 공부는 할 수 있지만 제대로 할 수는 없습니다. 이것이죠. 제대로 공부하려면 책상을 반드시 구입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기만의 책상을 만들어 놓고 그곳에 앉아 책을 읽는 것이 좋습니다. <내 이력서를 바꾸는 공부습관>이란 책을 쓴 니시야마 아키히코는 "학습효과를 배가시키려면 무엇보다 전용 책상 확보가 필수적이다. 좀더 과격하게 말하면 자기만의 책상이 없는 사람은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까지 말했습니다. 자기만의 책상이란 자기 공부를 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이 확보 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4. 단골 서점을 만드세요.


그리고 자주 그 서점에 놀러 가야 합니다. 책을 사든 사지 않든 상관 없습니다. 이러기 위해서는 퇴근 길을 서점이 있는 곳으로 만들어 놓는 것이 좋습니다. 매일 서점에 들러 책을 둘러 보는 것만으로도 활력이 되고 도전이 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주변에 서점이 없기 때문에 인터넷 서점을 정해 놓고 거의 매일 신간이나 추천 서적은 없는지 둘러 봅니다. 그리고 시간이 날 때마다 그것을 정리하고 글을 쓰기도 합니다. 이러다보니 책에 대해서 상당히 많은 정보를 입수 할 수 있고 독서의 방향도 정할 수 있습니다. 센다 다큐야는 그의 책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서점에 있다>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힘들 때일수록 몰려다니지 말고 책을 읽어라!

당신이 찾아 해매는 인생의 성배는 서점에 있다!















5. 책을 항상 들고 다니세요.


며칠 전 미팅이 있어 나갔다고 먼저 도착하여 상당한 시간이 남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하필 그날 책을 들고 오지 않았습니다. 30분이 넘는 시간을 기다리면서 무료하게 시간을 낭비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시간은 보통 스마트폰 게임이나 하면서 시간을 허비하죠. 그래서 주위를 둘러보니 그 가게의 책 꽂이에 월간서적들이 몇 권 있었습니다. 한 권을 꺼내들고 그 책에서 도서추천란을 펼쳐서 새로운 책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되었습니다. 또한 경제와 정치 관련 기사를 읽으면서 나라가 어떻게 돌아가는 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시간을 허비하지 않으려면 습관적으로 책을 들고 다녀야 합니다. 물론 외부에서는 집중을 하지 않아도 되는 편한 책을 읽는 것이 좋습니다. 가방이 작다면 작은 책을, 서류가방처름 크다면 그에 맞는 책을 항상 조지하고 다니는 것이 독서의 지름길입니다. 


6. 읽을 도서 목록을 정해서 책상 앞에 붙여 놓습니다.


제가 이번 달에 읽을 책은 루소의 <에밀>과 <사회 계약설>이고, 이어령의 <축소지향의 일본인>입니다. 그 외에도 여러 책이 있습니다. 저는 책상 앞에는 붙이지 않지만 일기에 하루에 읽은 책에 대해서 쓰고, 읽고 싶은 책을 적어 놓기도 합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계속하여 책을 접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 수첩게 적어 놓으면 서점에 갈 때 읽고 싶은 책을 살 수 있습니다.


7.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놓습니다. 


혹 도서관에 가시나요? 저는 2주에 한 번씩 구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려 옵니다. 저이 아들과 저의 이름으로 두개의 카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 사람당 5권의 책을 빌릴 수 있으니, 한 번에 10권의 책을 빌려 옵니다. 10권의 책을 2주 만에 읽지는 못합니다. 고작 5권에서 많게는 7권 정도 까지는 읽게 됩니다. 이 정도면 이틀에 한 권 정도니 정말 빡시게? 읽어야 가능한 분량입니다. 어쩔 때는 한 권도 읽지 못하고 반납할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계속해서 빌려 옵니다. 이렇게 빌려오다보면 어쩔 수 없이 읽게 되는 책이 의외로 많습니다. 빌려 왔으니 그냥 반납하기가 아쉬워 읽는 것이죠. 어짜피 제가 좋아하는 책만을 빌려 왔으니 읽기 시작하면 단순히 읽는 책들도 제법 됩니다. 이런 식으로 책을 읽다보니 일년에 200권은 거뜬 하게 읽어 왔습니다. 

<물려줄게 없는 부모는 공부하는 방법을 가르쳐라>에서 저자인 한 희석씨는 자식들에게 책을 사줄돈이 없어서 도서관에 가서 빌려와 공부를 시켰다고 합니다. 당시는 참 서글펐지만 이것을 통해 도서관에 친근감을 줄 수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도서관에 발 들이는 습관을 가집시다.














어떻게 이런 독서가 가능하냐고 묻는 분들도 있습니다.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것이죠. 그러나 독서를 계속하다보면 책의 습성과 논리의 순서들을 꿰뚫게 되고, 어떤 책을 깊이 읽어야 하고 어떤 책을 대충 읽어야 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얼마 전 미즈노 토시야라는 분이 쓴 <누구라도  꿈을 이루는 365가지 법칙>이란 책을 읽고 큰 도전을 받았습니다. 이 분은 정말 잘나가는 회사를 경영하다 급작스런 부도로 큰 위기를 겪다 심기일전하여 다시 재기에 성공한 분입니다. 그의 책에는 그동 그가 체험하고 경험한 통찰력있는 문장들이 적혀 있습니다. 


어떤 트러블에 휘말려도 앞만 향해 걸어가면 언젠가 경치는 변해있을 것이다.


잘하지 못해도 우선 용기를 내어 한 걸음 나아가 보라. 처음에는 느려도 계속 달리다보면 관성의 법칙이 작용해 점점 빨리 달릴 수 있다.


작심살일로 끝내지 않으려면 목표를 종이에 적어 확인하자. 계속 해도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는 목표가 바르게 설정되었는지를 확인하자. 마지막에는 믿고 돌질하는 수밖에 없다.


 

8. 책을 더럽게 읽으세요.


저는 종종 책을 읽으면서 책을 너무 곱게 읽는 분들을 발견합니다. 한 때 저도 그렇게 독서를 했으니 그분들의 기분을 십분 이애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런 식으로 책을 읽으면 남는 것이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즉 독서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책에 낙서를 잔뜩하고 질문이나 갑자기 떠오른 생각을 책에 적어 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필요한 부분은 줄을 긋는 것도 좋습니다. 이러한 흔적을 남기는 독서법은 후에 그 책을 다시 펼치면 전에 체험했던 느낌이나 생각들이 다시 끌려 오게 됩니다. 그러니 책은 절대 깨끗이 보지 맙시다. 단, 자기 책에 한에서입니다. 빌려온 책을 몰상식하게 찢거나 낙서하지 맙시다. 



9. 책을 이야기 하라.

자신이 읽은 책을 이야기 하는 것은 정말 유익합니다. 좋은 책을 읽고 그냥 넘어가기보다 주변의 지인들에게 책을 이야기해 보세요. 그러면 책을 한 번 정리하게 되고 깊이 있게 이해하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J 주베르는 "가르치는 것은 두 번 배우는 것이다.'라고 하지 않던가요. 맞습니다. 책을 화제로 이야기를 하다보면 더 자세히 그리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10. 독후감을 남기세요.


독후감은 말 그대로 느낌을 말합니다. 제대로된 서평을 남긴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이건 시간을 많이 요하기 때문에 포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단 몇줄이라도 느낌을 남긴다면 독서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저같은 경우는 독서를 마친 후 스프링 노트에 중요한 말이나 감동 받았던 말을 그대로 옮겨 적어 놓습니다. 그리고 필요한 정보는 요약 정리해서 다시 정리해 놓습니다. 이렇게 하면 독서가 독서로 끝나지 않고 새로운 창작의 자료로 만들어 집니다. 노트에 메모를 할 때는 반드시 책의 이름과 저자, 그리고 페이지까지 적어 놓는다면 책을 다시 찾지 않아도 되죠. 찾을 필요가 있으면 빠르게 찾을 수 있게 됩니다. 결국 새로운 재창조의 독서로 탄생하게 됩니다.


어떤가요? 저만의 10가지의 독서법이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하여 일년에 적어도 100권이 넘는 책을 거뜬히 읽어 왔습니다. 많을 때는 300권도 읽었습니다. 무게가 나가고 부담스러운 책도 있지만 가벼운 책과 소설 책도 많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독서의 속도도 빨라지고, 깊이도 깊어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책을 보면 한 번 읽어야 할 책인지 두고 두고 읽어야 할 책인지도 금새 구분이 갑니다. 저만의 노하루가 만들어진 셈입니다. 여러분도 저의 독서법을 참고해서 '독서의 달인'이 되고 싶지 않습니까? 지금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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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생각이 없는 곳에 행복이 없느니라. 오만한 자의 큰 소리는 언제나 천벌을 받으며 그는 늙어서야 지혜를 배우게 되느니라."

고대 그리스 소포 클레스(B. C. 496-406)의 [아이아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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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콜렉터 : 시간을 찾으면 인생도 찾는다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황미숙 옮김 / 명진출판사 / 2012년 8월
절판


시간이란 무엇일까? 하루를 허비하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데도 시간은 점점 사라져 가는 듯하다. 삶의 여유가 없어지는 이유가 무엇일까? 마흔을 넘기면서 삶의 여유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게 된다. 사이토 다카시의 책을 읽으면서 시간에 대한 생각을 정리 해보았다. 미하엘 엔데의 <모모>라는 소설에 읽으면서 밑줄 그어놓은 부분을 옮겨 보았다.

“세상에는 아주 중요하지만 너무나 일상적인 비밀이 있다. 모든 사람이 이 비밀에 관여하고, 모든 사람이 그것을 알고 있지만, 그것에 대해 깊이 관여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사람들은 대개 이 비밀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조금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 비밀은 바로 시간이다. 시간을 재기 위해서 달력과 시계가 있지만 그다지 의미가 없다. 사실 누구나 잘 알고 있듯이 한 시간은 한없이 계속되는 영겁과 같을 수도 있고, 한 순간의 찰나와 같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이 한 시간 동안 우리가 무슨 일을 겪는가에 달려 있다. 시간은 삶이며, 삶은 우리 마음속에 있는 거니까.”

그러고 나서 시간 은행에서 나왔다는 회색 신사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일상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다가와 쓸데없는 곳에 시간을 투자하지 말라고 하면서, 미래를 위해 시간을 저축할 것을 권면한다. 그러나 그 시간 저축은 시간을 훔치기 위한 음모였던 것이다. 회색 신사들은 일상의 행복을 빼앗아 성공과 발전을 위해 투자하라고 말하면서 그 아껴진 시간으로 자신들의 생명을 연장하는 데 사용한다. 그들은 시간 사기꾼들이었다. 저자는 이러한 시간 절약법에 대해하여 이렇게 이야기 한다.

“하지만 시간을 아끼는 사이에 실제로는 전혀 다른 것을 아끼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 챈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아무도 자신의 사람이 점점 빈곤해지고, 획일화되고 차가워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사람들은 이제 아이들을 위해서도 시간을 낼 수 없게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시간은 삶이며, 삶은 가슴 속에 깃들여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시간을 아낄수록 가진 것이 점점 줄어들었다.”

‘모모’가 들려주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잃어버리지 말라는 것이다. 대개의 사람들은 행복은 성공한 후에 오기 때문에 일단은 ‘성공을 향해서 달려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사소한 행복 따위는 무시해도 괜찮다는 생각이 무의식적으로 지배하게 된다. 미래를 위해서 철저히 계산된 시간 관리를 통해 성공을 향해 더 빨리 갈 수 있다는 믿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이 모두 틀렸다고 말하기는 힘들 것이다. 현재를 안이하게 살아가는 것도 부끄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성공지향적인 시간 관리는 뭔가 찜찜하고 희생해야할 것이 너무나 많아 보인다. 그럼 시간을 다르게 계산하는 방법은 없을까?

저자인 사이토 다카시는 메이지대학교의 문학부 교수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그는 45세에 죽음의 위기를 느낌 병이 들기까지 앞만 보고 정신없이 달려왔다. 전통적인 시간절약법을 통해 성공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굳게 믿었다. 그러나 병으로 위기를 겪은 다음 그는 시간에 대한 개념이 달라졌다. 그것은 ‘미래’가 아니라 ‘현재’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행복은 성공을 얻은 다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여기’에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번다고 한들 지금 죽으면 아무 조용히 없지 않은가! 이런 멍청이 같으니!’라는 독백을 병에 걸렸을 때 했다고 한다. 이 일 후에 저자는 시간에 대한 관점이 달라졌다. 인생이라는 긴 시간을 놓고 관리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인생 단계를 4단계로 나누어 시간을 정리했다. 1단계 수렵기는 30-45세, 2단계 더블스탠더드기 45-60 3단계 원숙 60-75세, 4단계 제로 출력기 75세 이상이다. 언뜻 보면 기존의 시간 관리와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분명하게 다른 것이 있다. 이 시간은 성공지향적이 아니라 전 인생에 대한 시간을 정리하고 있다. 저자의 시간 구분에서 3,4단계는 기존 사회에서 은퇴하는 나이이다. 그런데도 그는 그 단계를 무려 2단계로 구분하여 새로운 인생에 대한 설계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본이 노령화가 된 장수자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주장을 더 강하게 하는지도 모르겠다. 그가 노년의 삶에 치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금까지는 봄과 여름에만 치중한 삶을 살아왔다. 가을과 겨울이 길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길고긴 가을과 겨울을 행복하게 보내지 못한다면 진정 성공한 인생이라고 말할 수가 없다.”

저자는 올바른 시간 관리를 위해 몇 가지를 제안한다.
먼저 스톱워치를 가지고 다녀라. 스토워치의 기능은 단순한 시간을 재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내기 위해서이다. 무한적 시간을 늘린다고 해서 양질의 논문이나 결과가 도출되는 것이 아니다. 그는 꼭 해야 하는 곳에서는 집중을 해서 마무리가하고 자신이 원하고 좋아하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 위해서 사용한다고 말한다.

둘째는 이중 시간 수집술을 이용하라고 당부한다. 하나는 효율적인 시간 수집술과 다른 하나는 느긋한 시간 수집술이다. 젊었을 때는 효율적인 시간 수집 중심으로 일을 하되 점차 느긋한 시간 수집술로 이행시켜야 한다. 40대의 남자들의 돌연사가 많은 이유는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시기에 가장 많은 스트레스와 일을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금 당장 모든 것을 끝장내야 한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그 이후에도 엄연히 시간은 존재한다. 그러니 점점 천천히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

셋째는 취미를 계발하라. 취미는 휴식이자 노후를 준비하는 과정이다. 자신이 좋아하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뭔가를 해 두어야 과도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고, 노후에 갑자기 찾아오는 무료함 때문에 힘들지 않게 된다. ‘즐겁고 오래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재미있게 배우고 즐겨야 한다.

네 번째는 독서를 하되 천천히 느긋하게 읽어라. 젊었을 때는 생산적이고 성공 지향적 독서를 한다. 이러한 독서는 자칫 자신을 잃게 만들 수 있다. 나아기 들어갈수록 천천히 느긋하게 읽으면서 깊은 안목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단지 정보를 얻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시간을 보내기 위해 가볍게 독서를 한다면 얼마든지 취미로 즐길 수 있다. 인생의 후반에 그런 행복을 놓친다면 너무 아깝지 않겠는가?’

저자는 이 외에도 소통적 삶을 추구하기, 수첩으로 인생을 점검하라고 권면한다. 수첩의 기록된 양이 쌓이면 나만의 정보가 가득한 수첩을 보고 즐거운 시간을 회상할 수 있고, 인생의 멋진 자랑거리가 될 수도 있다. 목적이 없어도 배우라는 권면은 무척 고무적으로 다가온다. 그저 즐길 수 있는 배움이 있다면 삶 자체가 즐거운 것이다. 중요하지 않는 일에 불필요하게 시간을 들이지 말라. 즉 서류를 작성하는데 서류를 멋지게 만들려다 많은 시간을 허비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러한 시간을 아끼고 정말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 곳에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인 것이다.

저자는 미래를 위한 성공 지향적 시간 관리를 염려한다. 그것이 틀렸다기보다는 현재를 상실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미래를 위한 대책도 해야 되겠지만 지금을 즐기고 여유를 누리며 살아야 할 것은 당부한다. ‘시간을 자기편으로 만들려면 자기 일에 보람과 재미를 느껴야 한다.’ 전 인생을 염두에 두고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효율적인 시간 관리’와 ‘느긋한 시간 관리’라는 두 가지 시간관리 즉 하이브리드 시간 관리를 해야 한다. 그러고보니 내 자신을 돌아봐도 앞만 보고 달려왔지 전인생을 두고 시간을 다르게 생각해 보지는 않은 것 같다. 성공하면 당연히 시간이 주어지고 노후의 삶도 윤택해지려니하는 막연함 만이 있었을 뿐이다. 미래와 현재를 지금 여기서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는 저자의 충고가 무척 고맙다. 오늘부터라도 성공지향적 삶이 아니라 지금 여기서 나를 찾아가는 시간을 만들어 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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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고전 소설을 탐하다.


미국, 우리나라는 아름다울 미를 사용하지만 일본은 쌀미를 사용한다. 미국에 대한 이해가 다른 것이다. 하여튼 그건 그 렇고... 얼마 전부터 <절대지식 세계소설>을 읽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 가장 관심이 있는 영미 문학 쪽으로 바로 들어갔다. 그랬더니 참 많은 것을 건질 수 있었다.  미국 역사에 대한 책이 있는가 뒤져 보니 두 권 밖에 없었다. 심오한 역사 연구를 하는 것이 아니니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다. 알라딘에서 미국사로 검색해 보니 괜찬은 책들이 몇 권있다. 이 중에서도 난 간략하면서도 재미있게 서술한 <이야기 미국사>가 가장 좋다. 가벼운 느낌이라 학문적인 느낌이 들지 않아 편하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톰 소여의 모험은 우리나라에서도 정말 유명하다. 마트 트웨인(필명이다. 원명은 새무얼 냉홍 클라멘스이다.) 의 작품이다. 마크 트웨인은 <뜀뛰는 개구리>로 등단하여 가장 미국적인 소설을 지어냈다. 우리가 잘 아는 <톰 소여의 모험>이 바로 그의 작품이고, 톰 소여의 모험의 후속작인 <허클베리핀의 모험>도 그의 작품이다. 헉 핀으로 불리는 꼬마 백인과 흑인 노예 짐이 미시시피 강을 내려가면서 서로에 대한 오해와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허클베리핀의 모험은 출간 당시 금서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흑인에 대한 비아냥 거리는 말투와 심한 욕설 때문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짐이란 백인 소년을 통해 흑인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넘어 한 인격으로서 흑인 노예를 대하게 된다. 마트 트웨인의 소설 속에는 미국의 남북 전쟁 이전의 상황이 소설 속의 주인공을 통해 드러내 보여준다. 마트 트웨인의 <왕자와 거지>를 보면 같은 날에 태어나고 같은 외모를 가진 두 남자 아이의 뒤바껴진 운명을 이야기 한다. 

















작가는 모르면서 제목은 잘 아는 소설이 하나 있다. <주홍글씨>가 그것이다. 저자는 국민학교 교과서에서 <큰 바위 얼굴>의 저자 다니엘 호손이다. 신대륙에서 청교도적 침울함이 지배하던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인간의 내면을 후벼파는 듯한 심리묘사는 읽는 이로 하여금 잔뜩 긴장하게 만들다. 호손의 작품들은 미국의 개척초기 일어났던 식민지의 상황을 잘 보여준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책이 한 권있다. 남북전쟁을 일으킨 매개체가 된 문제의 그 소설, 바로 헤리엣트 비치 스토가 쓴 <톰 아저씨의 원두막>이다. 남북전쟁이 한창일 때 링컨 대통령이 스토를 만나서 '당신이 바로 남북전쟁을 일으킨 바로 그 사람인군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톰 이라는 흑인 노예의 비참한 생활을 보여주면서 노예제도가 얼마나 비 인격적이고 수치스러운 것인지를 보여주고자 이 책을 썻다고 한다. 비치스토는 엄격한 목사의 딸로 자라났으나 자연을 사랑하고 진보적 휴머니즘을 추구한 인물로 그려진다. 
















그러나 아직 미국 문학사에 있어서 가장 걸작으로 여겨지는 한 권의 책은 나오지 않았다. 미국 상징주의 문학 사상 최고의 걸작으로 선택되 소설은 헤르만 메르빌의 <모비딕 - 백경>이다.

















마지막 한 권을 더 추천한다면 이미 영화로도 유명해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이다. 이책은 배경은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하지만 쓰여진 시기는 1936년이다. 마가렛 미첼은 이 작품을 쓰기 위해 수년동안 남북전쟁에 관련된 수많은 책과 자료를 수집햇다고 한다. 남편의 전격적인 지지를 받은 미첼은 수년에 걸쳐 이 소설을 완성하게 된다. 출간 되자마자 베스트 셀러가 된 책이기도 하다.
















무엇 때문에 미국 소설에 빠지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미국 소설이 영국의 무게감보다는 재미와 실용적 근대 사상을 담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 된다. 포악과 관용, 허용과 억압이 미국이라는 합중국안에 절묘하게 스며있다. 그래서 미국은 아직도 '꿈 dream'의 나라로 인식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서부 개척에대한 명암은 아래의 영상과 책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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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클베리 핀의 모험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6
마크 트웨인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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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출간 되었을 때 미국교과부는 금서로 지정하고 도서관 서지목록에서 삭제했다. 그러나 미국의 근대소설의 시초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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