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주의(全作主義) 이 기묘한 단어라니...
전작주의란, '한 작가의 모든 작품(全作)을 통해 일관되게 흐르는 흐름은 물론 심지어 작가 자신조차 알지 못했던 징후적인 흐름까지 짚어 내면서 총체적인 작품세계에 대한 통시/공시적 분석을 통해 그 작가와 그의 작품세계가 당대적으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찾아내고 그러한 작가의 세계를 자신의 세계로 온전히 받아들이고자 하는 일정한 시선'을 의미한다. …… 사전적 의미에 비추어 본다면 특정하게 누군가의 작품이나 작품세계를 지정하지 않고 무작정 한 작가의 모든 작품을 읽어 낸다는 지향만으로 전작'주의'라고 부르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 하지만 누군가의 특정 작품을 통해서가 아니라 한 작가의 전작에 흐르는 일관된 흐름을 읽어 내려는 일정한 시선을, 통일된 세계관으로 보기는 어렵다 하더라도, 원칙적 지향점을 지닌 하나의 방법론으로 볼 수는 있을 것이다. -p.24~25에서
서평을 하다보면 저자들이 찾아와 인사하는 일이 종종 있다. 그러면서.. 자신은 적었지만 내가 쓴 글과 해석에 대해 전혀 몰랐다면... 가다머도 독자가 작가를 작가 자신보다 더 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