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리서치하다 고민에 빠지는 경우도 있고, 가끔 뜬금 없는 곳에서 비슷한 책이 발견된다. 



교부 문헌을 찾다 성바질을 발견하고 정말 놀랬다. 이런 책은 교부라는 키워드는 절대 검색이 안 된다. 번역된 교부 문헌을 찾으려 수개월을 고생했다. 그런데 어떤 책을 검색하다 우연히 걸려든 책이다. 2주가 다 되도 아직도 찾는 중이라고 기분은 별로지만.... 


왜 출판사에서 '교부'라 '초대교회' 등의 키워드를 넣지 않은 것일까? 흠..... 


그리고 이 분을 부르는 이름은 대 바질 (Basilius Magnus, 330-379)  대 바질, 아니면 바실리우스다. 그러니 어찌 성 바질이란 이름으로 검색이 될까.... 








닛사 그레고리의 <모세의 생애>도 크게 다르지 않다. 성 바질과 닛사의 그레고리는 초대교회 삼위일체 형상에 기역한 갑바도기아 삼대 교부들이다. 그런데 이 책도 정말 우연히 찾은 책이다. 다행인듯하면서도 약간 마음이 상한다. 











발자취.. 현장... 이것은 어느 종교에나 있다. 일종의 성지순례다. 불교에서는 인도를, 기독교를 예루살렘과 유럽을... 그곳을 찾아 다닌다. 그러나 그곳에도 사람이 살고 일상이 있다. 어쩌면 우리의 깨달음이란 엉뚱한 곳에 있지 않을까? 엉뚱한 곳에서 책이 발견되듯 말이다.


그런데 얼만 전 글을 쓰는 분이 글을 쓰려는 장소에 가니 상상력이 '폭발'했다고 한다. 참으로 기이한 일이지만 말이다... 어쩌면 성지순례는 그곳에 성스러운 기운이 아니라 그 지역과 연결되는 독특한 무엇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닐까? 


상태의존기억이란 것도 있지 않던가... 기억 나지 않다가도 그 지역에 가면 갑자기 생각나는 그런 것..... 흠... 이상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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