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울었다. 엔도 슈사쿠의 글을 읽으며.


이번 참에 나온 김승철의 <엔도 슈사쿠, 흔적과 아픔의 문학>을 읽는다. 구구절절 마음이 아프다. 침묵으로 말씀하시는 예수를 노래한다. 그 노래는 슬픈 노래이고 아픈 노래이다. 그래서 더 노래가 깊고 힘차다. 힘은 고요하고 깊고 넓다. 크기에 잘 보이지 않고, 넓기에 움직임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번 참에 엔도 슈사쿠의 책을 잔뜩 주문했다. 읽으며 울고 싶어서. 사이런스 영화처럼 부인했지만 삶으로 말하고 싶어서.


그동안 왜 읽지 않았던가? 만약 김승철 교수의 책을 읽지 않았다면 전혀 몰랐을 것이다. 삶은 모호하고 역설로 가득 차 있지만, 엔도처럼 역설로서 삶을 보게 된다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침묵은 말씀이고, 눈물은 치유의 약이다. 오늘 왔으면 소망했는데 내일로 미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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