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다는 것의 의미


흰나비를 보았다. 급하게 카메라를 그쪽으로 향했지만 조리개를 과하게 좁힌 상태라 원하는 사진은 얻지 못했다. 한 장의 사진은 시간을 멈추게 한다. 영원이라 표현할 수는 없지만, 사진은 충분히 변하지 않는 풍경을 통해 위로를 준다. 며칠만에 나비들이 많이 보인다. 봄이 가고 있는 것이다. 나비가 보이려면 번데기가 변태하여 나비가 되는 시간이 필요한데, 따뜻한 날이 아니면 안 되기 때문이다. 나비를 봄으로 여름이 멀지 않았음을 눈치챈다. 나는 봄을 읽고 있다.



다락방님이 과한 서문을 끝내고 본론 같은 결론을 언급한다. 그것은 자신의 새 책이 나왔다는 것. 글로만 읽다 책을 쓴 저자인줄 몰랐다. 글이 하도 간질거려 종종 읽고 댓글을 단다. 책으로 나았다니 당장 주문했다. 그것도 첫번 책까지 두 권 셋트로 말이다. 이제 낱권 말고 셋트로 파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난 또 누군가를 읽게 될 것이다. 한 권의 책은 한 사람이고, 한 사람은 한 권의 책이다. 그러니 책이 사람이고, 사람이 책인 것이다. 사뭇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표지의 저 여성분은 대체 누굴까? 저자 자신이 아니라고 우기는데... 거 참! 난 엉뚱한 곳에 관심이 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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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7-04-14 03: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호~ 다락방님의 두번째 책이 나왔다니 보러 가야겠네요.
빛고을에도 나비가 부쩍 눈에 띄어요~^^

낭만인생 2017-04-20 10:20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봄이 좋긴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