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독재 세상을 꿰뚫는 50가지 이론 1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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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자가 '강준만'이라 샀다. <감정독재>라는 제목도 끌렸다. 아마도 최근에 유행하는 '감정노동자'라는 의미와 상통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 때문이었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 책을 펼쳐보니 제목과 상당이 달랐다. 어쩌면 내가 제목을 잘못 파악한 것일수도 있다. 마음이 썩 편치 않았다. 단지 제목 때문에. 저자와 출판사 때문에 책을 펼치지도 않고 사본 내가 잘못이다. 그렇다고 내가 잘못 샀다거나 책이 나쁘다는 말은 아니다. 다만 제목과 내용이 엇그나 있어 기분이 별로 안 좋다는 것이다. 


행동 편향, 부작위 평향, 몬테카롤로의 오류, 이기적 편향 등등 많은 사회적, 심리적 이론들이 나온다. 나는 이런 연구들이 참 좋다. 결국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처음 듣는 이론이 몇개 보인다. 그중의 하나가 '이야기 편향'인데, '왜 우리를 사로잡는 재미있는 이야기는 위험한가'라는 제목을 걸었다. 이야기 편향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데, 이유는 사실보다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판단 기준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란다. 


요즘은 신문기사까지도 '이야기'처럼 쓴다. 맞는 말이다. 역시 강준만다운 글이다. 그래도 난 이야기가 좋다. 다만 위험한 건 그것을 나쁘게 사용하는 나쁜 사람들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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