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주문하면서 2017년 달력을 함께 주문했다. 제목은 <글쓰는 여자의 공간>이다. 문득, '여자의'라는 수식어가 어색하게 다가왔다. 만약 남자의 공간이라고 쓰면 어떨까? 그건 아마 별다른 의미를 주지 못할 것이다. 대개 '남자의'라는 수식어가 들어가면 왠지 답답하고, 노친네들 같도, 홀아비 냄새가 날 것 같다. 그러나 '여자의'라는 수식어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그곳은 일종의 도피처요 피난처인 도이에 여자들의 수다가 지배하는 특별한 공간이 될 것 같다. 이것은 남자가 가지는 대표성이 아닌 어리숙함이고, 여자가 가지는 소외가 오히려 배타적 쾌락으로 치환되는 공간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포 한다. 흠... 맘에 든다. 그러고보니 벌써 시끄러웠던 2016년이 지나가고 있다. 한달하고 8일이면 끝이다. 내년이 되면 과연 우리나라는 어떻게 변해 있을까 사뭇 궁금해 진다. 




내가 좋아하는 기독교 출파사인 세움북스에서 신간들이 몇 권 나왔다. 그다지 크지 않은 출판사로 아는데 요즘 열정적으로 책을 펴내고 있다. 김양호의 <목포 기독교 이야기>는 인물별로 목포와 그 근처의 기독교 역사를 풀어 간다. 재미있다. 내가 살아가는 근처의 이야기라 그런지 읽고 싶다. <루터 루터를 말하다>는 종교개혁사 전문가인 헤르만 셀더르하위스의 책으로 영웅시된 루터를 벗겨내고 인간적인 루터를 말한다. 재미 있는 책이다. 루터의 전기라는 점에서 중요하고, 천주교를 벗어난 새로운 기독교의 정신적 뿌리라는 점에서 중요한 인물이 루터다. 그는 성격도 급하고, 다혈질 이었던 곳으로 안다. 그러나 엄청난 인세를 받지 않고 민중의 손에 독일어로 된 성경을 되돌려 주었다. 그는 언어에 탁월한 능력을 가졌다고 한다. 한 권 더 추천하면 찰스 J. 브라운의 <목회>인데, 이 책은 설교 중심의 목회를 다룬다. 특히 기존의 소외시된 심방 설교나 변두리의 목회 이야기를 다룬다. 교회에서 일하는 목회자라면 꼭 읽어 볼만한 책이다. 

















하지만, 세움북스에서 가장 맘에 드는 책은 바로 이상예 선교사의 <로고스씨와 연애하기>와 레이하르트의 <Wise Words>다.  <로고스씨와 연애하기>는 문장이 탁월하고 일상을 파헤치는 안목이 깊다.  <Wise Words>는 성경의 교리를 동화롤 풀어 냈다는 점에서 정말 위대한 책이다. 


















대선이 점점 가까워 오고, 박씨의 거처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몰라 정치에 유난히 마음이 간다. 정치관련 서적은 없을까 찾아보니 마음에 드는 책이 몇 권 보인다. 안희정이 누구인지도 몰랐는데 제목이 맘에 들어 저자 프로필에 들어가니 충남도지사다. 그러고 보니 얼굴이 익다. 안희정도 모른다면 나는 대한민국 국민도 아닌가 보다. 하여튼 그의 책들은 대체로 맘에 든다. 읽어 보고 싶다. 

















아래의 세 권도 유독 눈에 들어 온다. 나만 그러눈 줄 알았는데 많은 분들이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자꾸 주먹을 쥐었다 펴기를 반복한다고 한다. 화가 난 것이다. 나라가 시끄러운데 어찌 일이 손에 잡히겠는가. 말 그대로 헬 조선이고, 정신분석이 필요하다. 일하기 정말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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