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 읽어야 할 책


지독한 보수주의자에서 진보적 성향을 갖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세월호 사건 이후 난 보수가 아니다. 한국사를 주도면밀하게 들추어가며 발견한 놀라운 사실 하나. 보수는 없다. 오직 진보만이 진실이다. 이러한 변화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글이 바로 김규향의 [예수전]에 대한 시각이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또 시작이다'는 불쾌함이 밀려 왔다. 순식간에 불만을 쏟아 부었다. 아니 공격했다. 얼토당토 않은 이야기로. 당시의 서평은 http://blog.aladin.co.kr/Pansees/2841238 에 있다. 단언컨대 지금이 책의 서평을 다시 쓴다면 최고의 점수를 줄 것이다. 아니 다시 쓸 것이다. 


육이오625. 그건 육이오625가 아니다. 우린 육이오에 매몰되어 유월항쟁을 잊었다. 무식하게도 최근에 들어서야 625를 기억하면서 더 중요한 유월항쟁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 중요한 항쟁을 말이다. 왜일까? 단순하다. 기득권자들은 유월항쟁을 역사에서 뺐다. 교과서에서 삭제라도 할 분위기다. 그냥 눈감고 넘어가는 식이다. 그러나 세월호 이후 보수와 기득권자들의 어두운 실상을 본 후 이전의 내가 부끄러웠다. 난 역사에 너무 무식하다.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유월에는 유월을 읽어야 한다. 
















놀랍게도 돌베게 출판사는 진보적 입장에서 한국을 객관적으로 잘 진술하고 있다. 박명림의 [한국전쟁의 발발과 기원 1.2]에서는 한국 전쟁의 원인규명을 학술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박명림의 책 <한국전쟁의 발발과 기원1>은 작년에 구입해 읽었고, 올해는 2권으로 구입해 읽고 싶다. 시간이 허락하면 말이다.















<민주주의의 수수께끼>와 <민주주의는 어떻게 망가졌는가> <독재에서 민주주의로>는 필독서다. 민주주의가 무엇인고, 어떻게 만들어가야 하는가를 짚어준다. 유월항쟁은 민주주의를 향한 첫 출발이다. 아직도 이루지 못한 아쉬움이 큰 숙제이다. 그러나 꼭 이루어야할 꿈이기도하다. 그래서 이번 유월에는 한국전쟁과 민주주의를 읽어야 겠다.


김규항님에게 사과하는 것도 잊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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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2015-06-28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익환 평전

낭만인생 2015-06-30 09:58   좋아요 0 | URL
네 맞습니다. 문익환 님 정말 좋은 분이죠. 한국의 역사의 거대한 지평을 열었던 분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