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인간의 조건



오랫만에 보수동 책방 골목을 찾았다. 토요일 오후에 찾은 건 처음이다 평일이나 월요일에 자주 찾는다.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아~ 이곳이 바로 관광지구나. 그랬다. 이곳은 부산 보수동 책방골목인 것이다. 필요한 책을 찾았다. 자주 찾는 곳은 대우 서점이다. 책도 많고 아저씨도 착하다.


한나 아렌트의 <인간의 조건>

서대숙의 <김일성>

김용서의 <한국형 보수주의와 리더십>

김옥균 외 <한국의 근대사상>

모두 네 권이다. 안타깝게 한나 아렌트의 책 외는 모두 절판된 책들이다. 하기야 요즘에 누가 저런 책을 읽겠는가. 정말 중요한 책인데 정말 안 읽는다.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 







태백산맥을 읽고 난후 많은 생각의 변화들이 일어났다. 특히 한국 근대사가 일방적인 주입된 결과 였음을 알았고, 민족이 아닌 미국적 그릇된 역사관에 경도되었음을 알았다. 시대를 앞서 가던 많은 사람들이 왜 친일파 친미파가 되었는지, 기독교가 왜 일본과 미국의 손을 잡아야만 했는지 알았다. 경시된 역사의 저편의 불편한 진실들이다. 그들이 아우성이다. 나를 알아 달라고. 진실은 왜곡 되었다고 말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 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열열히 환영했다. 그런데 다른 한 쪽에서 광란의 몸짓으로 사탄이라고 부르짖는다. 한국 개신의 민낯이 처절히 드러나는 순간이다. 똥 묻은 개가 재 묻은개 나무라는 식이다. 개신교의 이러한 기묘한 움직임은 한국 근대사를 모르고는 이해할 수 없다. 지금 개신교에서는 한국이 개신교가 '교황에게 몰려 간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실이다. 나도 개신교인이지만, 지금 개신교의 우격다짐을 결코 용납할 수가 없다. 싫다. 진짜 싫다.

















한국의 근대를 다룬 책들이 꽤 있다. 일반 역사서술을 넘어 경제라는 주제로. 식민지론의 관점으로, 법의 문제를 다룬 책들이다. 모두 버릴게 없는 책들이다. 돈이 되는대로 사모을 작정이다. 살림이 거덜나지는 말아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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