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법
넓게 읽어야 깊게 읽는다.
아버님은 구덩이를 파라하시고 넓게 파야 깊게 판다고 하신다. 빨리 놀고 싶은 마음에 수직으로 파들어 간다. 처음엔 괜찮은데 깊어 칠수록 흙이 무너져 내린다. 더이상 깊이 팔 수가 없다. 결국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헛수고다. 처음부터 넓게 팠다면 시간을 더 절약 했을 텐데.
독서도 마찬가지다. 시작할 때 목적을 생각하여 넓게 읽어 둬야 깊게 읽는다. 한 두 권의 책에 목매여 놓지 않으면 영영 우물 안의 개구리 신세를 면하지 못한다. 처음에는 폭 넓게 읽으면서 맛을 들여야 하고, 시간이 갈 수록 자신에게 맞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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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간단한 원리를 모르고 헛고생 했으니 나도 참 바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