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이 뭐라고!


미친 짓이다. 달콤한 설탕에서 이런 잔혹사를 읽는 다는 것 말이다. 어린 시절 나는 설탕이 먹고 싶어 엄마 마루에 숨겨둔 설탕을 뒤지다 집이 발칵 뒤집혔다. 이런.. 이게 뭐람. 

설탕이 뭐라고. 


어린 나는 설탕이 그렇게 가치가 있다는 것을 전혀 몰랐다. 조금 더 크니 이사가면 성냥 대신 설탕을 선물로 주었던 기억이 난다. 

설탕이 뭐라고.


저 자랐다. 전라도에서 살았던 나는 일하던 일꾼들에게 엄마는 국수에 설탕을 타서 주는 것을 보았다. 곁에서 한그릇 얻어 먹었다. 난 그때까지 국수는 설탕물에 먹는 줄 알았다. 세상에. 이게 뭐람.

설탕이 뭐라고.


거리에서 바나나를 판다. 

바나나 사세요. 바나나. 설탕보다 더 답니다. 바나나 사세요.

설탕보다 더 달다구? 이게 뭐람. 

설탕이 뭐라고.


후에 알았다. 설탕은 권력이고, 무기이고, 돈이었다는 것을. 내참 이게뭐람.

설탕이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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