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피셔의 [읽기의 역사]와의 뜨거운 포옹!


스티븐 로저 피서의 [읽기의 역사]를 검색하면 엉뚱한 책이 잔뜩 올라온다. 정확도에 따른 결과라고 하면서. 말도 안 되는 소리! 읽기의 역사를 가진 책은 이 책뿐이다. 그러나 당연하게 최상단 검색 결과에 올라야 한다. 그런데 아니다. 하여튼 이 책은 오늘 내 수중에 다시 들어왔다. 3년 동안 잃어버린 책이다. 빌려 읽기를 몇 번. 결국 사고야 말았다. 누가 훔쳐 간 거지?

 

회사 차량을 운전하고 읽던 책을 그곳에 그냥 두었다. 며칠이 지난 다음 생각이 나 찾으러 갔더니 없다.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모른다고 한다. 그럼 누가 가져간 거야. 그냥 없어질 리를 없지 않는가. 그렇게 아쉬운 이별을 고해야 했다. 생사도 모르는 체 떠나보낸 책을 생각하면 눈물이 나온다. 특히 책을 좋아하고 책의 역사를 다루고 있는 피셔의 책은 그야말로 가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책을 잊은 것이다. 못난 나를 책망했다.

 

도서관에서 몇 번을 빌려 읽었다. 읽을 때마다 느끼는 건, 이 책은 빌려 읽을 책이 아냐. 사야 돼! 늘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책값이 만만치 않다. 또한 좋아하기는 하지만 당장 필요한 책은 아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미루고 또 미루다. 결국 이번에 주문을 한다. 늦은 주문이다. 미리 가지고 있어야 할 책인데 말이다. 그래도 다행이다 다시 받았으니 말이다.

 

뜨거운 만남! 뜨거운 포옹! 책과의 만남이 이렇게 즐거울 수가 있다니. 신기하다. 그리고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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