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신간
2013년 12월 18일
벌써.. 12월이면 늘 이 단어를 썼다. 해년마다 쓰는 단어인데 지겹지가 않고 경각심만 더해진다. 세월에 대한 감각이 늘어서인지 무뎌서인지 모르겠느나 답답함은 쉬 가시지 않는다. 시간을 아끼자. 많이 아끼자. 답은 이것밖에 없다. 기독교 12월 신간이 많다. 골라 보자.
1. 이재철 목사의 <사명자반>
그동안 새신자반, 성숙자반을 내셨다. 이번엔 마지막으로 사명자반이다. 결론은 사명자가 아니던가. 이번에 <청년아 울더라도 뿌려야 한다>가 특별판으로 나왔다. 함께 보면 좋겠다. 사도행전 마지막 8권도 몇 달 전에 출간되었다. 이재철 목사의 책들은 버릴게 없다.
2. 김형규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선교를 떠난 건 단지 하나님께서 원하시기에. 더 하나님을 담고 싶어서였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홀연히 떠난 선교 이야기. 아직도 이런분이 계시나 싶다. 그저 순종으로 일관하는 그의 이야기에 박수를 보낸다. 선교사에 관련된 책 몇 권을 함께 골라 보았다. 그중에서도 <쏘라비안 나이트>는 본국에서 선교사를 돕는 사역을 하는 선교사로서의 사역을 이야기 한다. 희노애락이 담긴 책이 구구절절하다.
3. 김용민 <맨얼굴의 예수>
또 히트 칠까? <나는 꼼수다>로 널리 알려진 저자는 목사의 아들이면서 지독하게 목사를 싫어 한다. 왜 일까? 궁금하다. 아직 대면하지 못했으니 감도 잡기 힘들지만 분명 특이한 사람이다. 그가 이번에 또 한 권의 책을 냈다. <맨 얼굴의 예수>란다. 포장되고 분장된 예수 말고, 진짜 예수를 만나야 한단다. 그래 나도 그런 맨얼굴의 예수를 만나고 싶다. 보여줘!
4. 박영돈 <일그러진 한국 교회의 얼굴>
또 한국교회 이야기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한국교회 이야기를 늘어 놓는다. 계속 들어야 하리라. 아직 놓칠 수 없는 부분이 많다. 성경적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괴리감을 떨쳐내지 못하고 한국교회를 좀더 성찰하기를 원한다. 위기의식 속에서 펴낸 책이다. 읽어 보자.
5. C. S. 루이스 <순례자의 귀향>
부제가 모든 것을 설명해 준다. 기독교, 이성, 낭만주의에 대한 알레고리적 옹호서
정말 그렇다. 읽어보면 흡사 존 버니언의 천로역정을 읽는 듯 하지만 색이 많이 다르다. 유물론과 낭만주의 등 현대적 사상을 조목조목 파헤치고 분석하여 기독교의 필요성과 탁월성을 변증한다. 문학을 통한 멋진 변증이다. 모두에게 추천한다.
1985년에 보이스사에서 번연된 책도 있다. 정식판은 홍종락이 번역한 홍성사출판사 판본이다.
6. 팀 켈러의 <일과 영성>
팀 켈러의 영성편이다. 갈라디아서로 그의 탁월함을 충분히 보았다. 이번에는 직업을 가진 이들에게 주는 선물이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영성을 어떻게 유지하고 가꿀 것인가를 잘 보여준다. 영적 안목이 탁월한 목사답게 그의 책도 매력적이다.
7. 조요나의 <요나의 일기>
요나? 선지자? 아니지만 삶의 맥락은 다르지 않았다. 오직 공부만이 즐거움이고 삶이라는 게으르지 않는 삶을 살았다. 그러다 빼속까지 파고 들어오는 통증을 겪으면서 내면을 들여다 보기 시작했다. 삶이란 그런거다. 꿈을 내려 놓았을 때 꿈이 이루어지는 역설의 삶. 그런 것이 아닐까. 저자의 내밀한 이야기를 통해 나를 들여다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