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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을 위한 일기 쓰기 - 내면 세계를 가꾸는 거룩한 습관
헬렌 세페 지음, 김성녀 옮김 / IVP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일기쓰기로 깊어진 영성
말과 문장은 다르다. 이태준의 문장강화에 보면 문장은 사유의 깊이를 더하고 체계적인 생각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글쓰기의 시작은 일기쓰기다. 하루의 일과를 점검하고 반성하고 성찰하는 최고의 방법이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일기쓰기는 또 다른 차원이다.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나누고 영성의 깊이를 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인 헬렌세페로는 오랫동안 영성훈련의 지도자로서 영성 일기쓰기를 지도했다. 일기쓰기는 하나님을 찾아가는 모험이며 여정이다.
“우리가 살아온 인생 이야기 속으로 좀더 진실한 여행을 떠날 때, 우리 안에 자리잡고 있는 하나님의 형상을 발견할 것이다. 이점이야말로 일기쓰기의 출발이자 종착역이다.”(14쪽)
그렇다. 일기쓰기는 피상적(皮相的) 관점으로는 도무지 찾아 낼 수 없는 하나님의 형상(形象)을 찾게 한다. 믿음의 성장이 없는 경우(境遇) 대부분은 일상(日常)에 대한 반성(反省)과 성찰(省察)이 없기 때문이다. 일기쓰기는 우리의 ‘삶 속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움직을 감지함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겠다는 열망에 마음에 열’(21쪽)게 된다.
일기쓰기의 유익 중의 하나는 ‘나’를 더 깊이 알게 된다는 점이다. 모호한 생각으로만 지나치면 생각이 깊어지지 않는다. 하루를 돌아보면 자신의 누구인지 무엇을 하는 사람이지 어떻게 살아야할지를 반복적으로 생각하다보면 삶의 가닥이 잡힌다. 어디로 가야할지가 분명해지고 무엇을 그만 두어야 하는지도 보인다.
“일기쓰기가 주는 최고의 선물 가운데 하나는, 우리 모습을 편하게 드러낼 장소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일기를 쓰다 보면 당신이 정말 어디 있는지를 발견하게 된다. 당신이 어디 있는지를 알 때, 무엇이 참된 것인지도 볼 수 있고, 당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당신을 힘들게 하거나 혼란스럽게 했던 문제에서 지혜를 얻고, 당신도 모르게 잠시 잃어 버렸던 기쁨까지 다시 맛보게 될 것이다.”(45쪽)
책이 참 좋다. 영적 깊이를 더하고 문장력과 논리적 사유를 원하는 이들에게 일기쓰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