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책을 고르는 6가지의 방법

 

책은 마음의 약식이다. 좋은 음식을 먹어야 건강해 지듯 좋은 책 양서를 골라 읽어야 정신건강에 좋다. 해로운 음식이 건강을 해치듯 악서 역시 정신 건강을 해친다. 그러니 좋은 책을 고르는 안목이야말로 정신건강을 더욱 건강 하게하는 지름길이다. 좋은 책이란 과연 존재할까. 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 그러나 분명 있다. 좋은 책을 고르는 기준은 따로 있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 패스트푸는 먹을 때는 맛이 있고, 영양분이 많은 것 같지만 몸에 해롭다. 단맛을 위해 당을 집어넣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혈압상승과 몸을 비대하게 만들어 여러 가지 병을 가져 온다. 패스트푸드 책이 있다. 당장 먹기는 좋지만 건강을 오히려 해치는 책들이다. 선정선 잡지가 그 대표적인 예다.

 

깊이가 없는 책 또한 악서다. 정신 건강에 별 도움이 안 되지만 해롭지도 않으니 괜찮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 잘못된 생각이다. 그런 영양가 없는 책은 아무리 먹어도 양분이 들어오지 않으니 정신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문제는 그런 책을 읽는 인생을 허비하게 된다는 점이다. 시간은 금이라 하지 않던가. 금을 버리는 이들은 없을 것이다. 시간을 허비하는 것은 어떤가. 깊이 없는 책은 그래서 악서다. 당장 버려야 한다.

 

좋다. 그러면 어떤 책이 양서인가?

 

1. 좋은 저자가 좋은 양서다.

사람이 책이다. 악한 사람에게서 좋은 책이 나오지 않는다. 좋은 사람에게서 좋은 책이 나온다. 깊이 사유하고 성찰하는 작가의 책이야말로 최고의 양서다. 그러니 먼저 저자에 대해 공부하라. 좋은 책을 고르는 첫 번째, 그리고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2. 좋은 출판사가 좋은 양서다.

초보 독서가들은 잘 모르나 어느 정도 책을 읽다보면 출판사마다 색이 있고, 운영철학이 다르다는 것을 눈치 챌 것이다. 저명한 출판회사에서 무명의 작가나 깊이 없는 책을 출판하지 않는다. 좋은 출판사가 좋은 책을 출판한다는 공식은 완벽하게 일치하지는 않지만 대부분 들어맞는다. 그러니 출판사를 유심히 살펴보라. 좋은 작가의 책이 많이 출판된 출판사라면 다른 책도 실수하는 일이 적어진다.

 

3. 고전이 양서다.

시대와 역사를 초월하여 살아남는 고전이야말로 최고의 양서다. 즉흥적이고 지금 여기서의 동물적 필요만을 채우는 책은 결코 사랑 받지 못한다. 인간이 내면 깊숙이 고민하고 성찰한 책이 고전이 된다. 시대를 통해 연단되고 다듬어지고 확인된 책이다. 그러나 고전을 읽어야 한다.

 

4. 성찰을 요구하는 책이 양서다.

어떤 책이 영혼을 병들게 하는가. 성장을 막고 복수와 분노에 사로잡혀 살게 하는 책이다. 이런 책을 읽고 나면 편견과 왜곡에 빠져 세상을 그릇된 관점으로 보게 한다. 대가는 문제를 자기 안에서 찾는다. 소인배는 남을 핑계한다. 좋은 책은 자신을 들여다보게 한다.

 

5. 거시적 안목을 제공하는 책이 양서다.

 

대가는 사물에 대한 관점이 다르다. 즉 협소하지 않다. 탁월한 인물로 알려진 이들의 특징은 한결 같이 관점의 전문가다. 아무렇게나 사물을 대하지 않고 다르게 보고 깊이 본다. 아인슈타인이 상대성 원리를 발견하고, 뉴턴이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건 관점이다. 동일한 사건을 다르게 볼 때 세상이 달라진다. 나는 개인적으로 기버의 <로마 제국 쇠망사>와 토인비의 <역사 연구>를 추천한다. 거시적 관점으로 서술된 책은 높은 안목을 준다. 

 













6. 작가의 서재를 들여라 보라.

 

작가는 분명 알려졌든 알려지지 않았든 스승이 존재한다. 그들의 서재를 찬찬히 들여다보면영향을 준 이들을 발견할 것이다. 그 원전을 읽으라. '엄마를 부탁해'로 유명한 신경숙은 김승옥, 조세희 선배 작가들의 글을 필사하며 배웠다고 한다.

 

“필사를 하는 동안의 그 황홀함은 내가 살면서 무슨 일을 할 것인가를 각인시켜준 독특한 체험이었다. 방학이 끝났을 때 필사를 한 노트는 몇 권이 되었고, 그 노트들을 마치 내가 쓴 작품인 양 가방에 넣고 서울에 돌아왔다.”

 

신경숙을 더 잘 알려면 그의 서재로 가야 한다. 가서 김승옥과 조세희 작가의 글도 읽어야 한다. 


신경숙 작가가 필사한 두 권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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