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반드시 이긴다

 

커다란 위기다.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다. 40대의 젊은 패기로만 위기를 넘기에 역부족이었다. 폭발적으로 불어나는 교인들로 인해 교회는 인산인해를 이루어 새로운 교회 건축이 불가피했다. 착공도 되기 전 주변 시민들은 죽기를 각오하고 건축을 반대했다. 옥목사는 딜레마에 빠졌다. 건축이 교회의 본질인가. 무엇이 이 위기를 극복하게 하는가. 끊임없이 번민하고 고민했다. 기도하며 성경을 읽어가는 가운데 확신을 가지게 된다. 결국 사도행전을 통해 '교회가 답이다'라는 결론에 이른다.

 

 

교회는 이긴다. 반드시 이긴다. 수많은 제자들이 그리스도인이라는 이유로 핍박과 소외, 배척을 당했다. 당시의 사랑의 교회도 그랬다. 열정만으로 시대적 위기를 넘어갈 수 없다는 것을 옥목사는 깨달았고 다시 말씀으로 돌아갔다. 사도행전을 통해 교회가 세상의 소망이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유일한 대안임을 자각한다. 그리고 굳세게 일어나 교회의 교회됨을 선언한다.

 

지금도 들어오는 소리가 쩌렁쩌렁하다. ‘한 영혼 목회’에 미친 옥목사이다. 당시 2천여 명에 불과했던 교회가 지금은 3만 명을 넘기고 있다. 한 영혼에 투자하고, 한 영혼에 목숨을 걸었던 결과다. 교회 건축이 불가피하면 대사회적 대안도 만들어야 했고 그들의 거부도 감내해야 한다. 결국 옥목사는 교회 본당을 지상이 아닌 지하에 두기로 결정한다. 숨김으로 드러나기를 택한 것이다. 죽음으로 살기를 선택한 예수의 십자가와 닮아 있다. 첫 권을 읽고 시퍼렇게 날선 옥목사의 외침에 심장이 울렁인다.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어가려면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다시 들려오는 옥목사님의 한 영혼에 대한 열정이 시끄러운 현재의 사랑의 교회로 하여금 각성을 요구하는 듯하다. 교회는 이긴다. 반드시. 그러나 그 교회는 이기적 교회가 아닌 헌신과 사랑의 교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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